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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1월 21일 09시 01분 등록
직장 생활을 하면서 종종 겪게되는 일이기도 합니다. 당황하게되고 힘이 빠지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당장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는 마세요.

우선 지금 새로 맡게된 일을 조금 따뜻한 눈으로 보세요. 적어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감정적 편향을 바로 잡아 주는 것이지요. 일은 늘 몇가지의 일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인사업무는 인사프로그램을 만드는 일, 만들어진 프로그램을 집행하는 일상적 행정 업무, 직원의 불평을 듣는 일, 불평에 대한 피이드백, 불평을 받아 새로운 개선책을 만들어 내는 일 등으로로 나누어 질 수 있겠지요. 누구든 이 일 전체가 싫은 것은 아니랍니다. 이 업무중 어떤 부분은 괜찮은데, 다른 부분은 하기 싫다는 뜻이지요. 이렇게 한 업무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부분, 그저그런 부분, 내가 싫어하는 부분을 나누어 보면, 지금 새로 밭게된 업무를 싫어 하는 이유가 분명해 지겠지요. 그 대신 어떤 종류의 일을 내가 좋아하는 지 알게 되겠지요.

두번째는 이렇게 내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업무의 속성을 많이 가지고 있는 업무와 부서를 조심스럽게 찾아 보세요. 그러면 보일 것입니다. 즉 내가 가고 싶은 업무나 부서가 발견되면, 그때는 그 쪽으로 옮겨가는 것을 생각하세요.

가장 좋은 것은 관리자에게 찾아가 진지한 면담을 신청하기 바랍니다.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지요. "지금 업무의 이런 점들은 내가 하기 싫은 일이기도 하고 잘 못하는 부분이기도 하며, 따라서 업무 성과도 좋지 못할 수 있다. 회사에게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a 라는 업무는 내 적성과 기질에 잘 맞고 열심히 해 보고 싶다. 그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었으면 좋겠다." 이런 내용이 되겠지요.

관리자 역시 도와 주고 싶어도 당장 빈자리를 찾거나 하기는 어려울 수 있겠지요. 그러나 이 면담을 기초로 기회가 되면 도와 주려고 할 것입니다. 그때 까지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선을 다한다 함은 적어도 내가 하고 있는 업무 중 좋아하는 부분에서 만큼은 아주 잘 처리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대신 싫어하는 업무는 중간 정도의 성과는 내야해요. 이 정도면 잘 지낸 것이지요.

관리자가 진정으로 도와 줄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모욕이나, 무시등으로 마음의 상처를 받게되면) 그 관리자 대신 자신을 도와 줄 사람을 찾으세요. 예를들면 옮겨 가고 싶은 부서의 관리자나 지금 부서의 차상급 관리자들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불필요한 오해가 생길 소지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니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특히 조심 하세요. 어떤 경우든 지금의 관리자를 비난하거나 비방하는 말을 하지 않도록 각별히 애쓰세요. 자신의 인격에 대한 일이라고 여기고 수련하세요.

다른 사람의 도움을 구할 때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늘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이것이 설득의 제 1 조건입니다. 언제건 자신의 역량과 기질을 알고, 하고 싶은 업무의 대안을 가지고 준비하고 그 일을 가지려고 하면 늘 기회가 오게 되어 있습니다. 지금 업무의 성과가 너무 나쁘고 관계가 좋지 않으면 본인이 벗어나기 어려운 일이니, 스스로 당분간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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