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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23일 13시 58분 등록
이번에 연구원에 응모했다가 떨어진 사람입니다. 여기에 관심있으신 분이나 저를 위해서 아직 낙방된 흥분이 가시기 전에 따근 따근한 경험을 정리를 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해서 메일을 열어 보았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저혼자 일기를 써왔는데 이것은 남한테 전혀 보여줄 필요가 없고 저혼자 때로는 반성도 해보고 남한테 함부로 할 수 없는 얘기를 어딘가는 쏟아 보아야 겠다는 심정으로 그야말로 내 맘대로 글을 써왔는 것이 이번에 저의 개인사를 써보면서 큰 장애가 되었습니다.

글을 남한테 보여주고 평가를 받아야 된다면 철저하게 상대방을 의식하고 고객을 염두에 두고 써야 되는데 이런 훈련이 갑짜기 되는 것은 아니었어요.
그것은 생각도 마찬가지로 혼자서 생각하고 있는 것이 얼마나 객관성이 있을가 하는 것입니다.글쓰기나 생각이나 그경우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글을 처음 써보다보니 그냥 생각나는 대로 중요하다고 하는 것을
써내려 갔는데 나중에 보니 옛날 얘기 일색이고 두서가 없고 그 비중이나 현재의 내 생에서 얼마나 영향을 미쳤을가 하는 면에서 객관성이 떨어지고 일관성이 없고 구성도 읽기에 깔끔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나이가 지긋하고 현재 직장생활을 하면서 젊은 사람도 견디기 힘든 이런 연구원 생활을 잘 감당하겠다고 했지만 저의 글로써는 믿음을 주지 못했다고 봅니다.

글은 어디까지나 글로써 말을 할 수 밖에 없고 다른 것은 개입할 여지가 없으니 그냥 수식어를 아무리 많이 나열하여도 소용이 없고 다만 내용과 글솜씨로 남한테 보여 줄 뿐이라는 것입니다.그래서 수식어나 진심이나 솔직성이나 진정성은 수식어로 할 것이 아니라 내용으로 즉 알맹이로 말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책을 한권 쓰기 위해서 그것도 근사한 책을 써 보겠다고 하면서 그에 대한 마음의 준비나 실력이 너무나도 미진한데 그것에 대한 대비나 준비가 택없어 보인것 같았습니다.그러니까 나이만 먹었지 그세계에서는 덜 떨어진 사람으로 비친 것같았습니다.

사람은 완벽할 수는 없다고 해도 떨어진 것은 확실한데 저는 다른 방법으로 라도 금년을 카바 해야지 오기를 피워봅니다.
떨어진 사람이 왠놈의 말이 이래 많노 하실 것같아서 이만 씁니다. 참새가 죽어도 짹소리는 하고 죽는다고 하듯이 한마디 하고 저나 저와 같이 떨어진 사람을 위로 할가 합니다.설령 이번에 떨어 졌습니다만 붙은 사람처럼 일년을 독한 마음 먹고 저가 뽑혔을 때보다 더많은 발전을 위해서 몸부림 치는 한해로 할가 합니다.혹시 저의 글중에 오해가 있다면 용서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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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8.02.23 14:37:40 *.70.72.121
아니에요. 아주 잘하셨어요. 좀 더 일찍 지원하셨더라면 뽑히셨겠는데 조금 늦게 아셨군요. 점점 경쟁이 세어져서 그러합니다.

지금 이수님의 이런 가짐이 좋아요. 저도 많이 부족한 면으로 시작을 했었지요. 그러다보니 허둥지둥하게 되었어요. 이곳의 과정과 풍경들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했지요. 그러나 저도 이수님처럼 이 과정을 마치게 되도 계속 읽고 써볼 작정입니다. 저와 함께 서로 응원하며 같이 하실래요?

지원의 용기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또한 놀랐습니다. 자주 들려주셔요. 네? 형아로 정중히 모실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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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
2008.02.25 10:18:44 *.75.127.213
써니씨을 댓글을 보니 눈물이 핑 돕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저는 나이도 있어 맨날 기회가 있는 것이 아니어
구소장님이 야속하게 느껴졌습니다만
어느정도 시일이 지나고 써니씨의 글을 보니 많이 위안이 됩니다.
제가 부족해 그리고 더욱더 분발해서 열심히 하라는
메세지로 받아드리니 좀 정리가 됩니다.
저를 형아로 하신다고 했는데 사실은 제가 그런 자격이
있는지 자신이 없습니다.
저를 이해해 주시는 분으로 알고 기회가 되면 교분을 트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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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너머
2008.02.25 13:29:33 *.235.179.14
1년을 새로운 도전을 위한
준비기간으로 하시면 어떠실지요...

올해 61세 되시는 나이는
그렇게 많은 나이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죽을때까지도 자신을 찾지 못하며
하고싶은 일들이 뭔지도 모르고 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요...
반면 70세에도 창업을 하거나 색다름에 도전하시는 분들이
세계곳곳에는 보이지 않지만 많이 있던데요..

저는 40대 중반을 넘기고 있는 주부입니다
한 3년을 준비기간으로 삼고 매일 여기를 드나들며
꿈을 꾸고 있지요

조심스레 한 토막 돌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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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8.02.25 14:34:09 *.70.72.121
이수님, 역시 멋장이 형아이십니다.

사실 저가 초면에 왜 형아라고 말씀드리냐면은 저의 큰 오라비가 이수님 연배 정도가 되기 때문에 별로 두렵지 않아서 이고, 먼저 부족 해서 무언가 얻고 나누며 배우고 돕고자 이곳에 오신 분들 가운데 사부님 면전에서 조차 동급의 선생님자나 붙여가며 자기가 먼저 동등해 지려하거나 하는 것이 저로서는 어쩐지 불편한 감이 없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변화경영연구소에 이렇게 일단 글을 올리시고 나눔과 도움을 청하기로 마음을 작정하셨다면 이미 형아이시기 때문입니다.

막내 동생쯤 된다고 여기시고 앞으로 어여삐 보아주시는 형아가 되어주시면 정말 참 좋겠습니다. 연구원의 기본은 서로가 서로에게 친구이자 스승이기를 노력하고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서로가 낮아지지 않거나 진언을 나눌 수 없으면 그 배움을 널리 이롭게 오래도록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참, 저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어떤 지인 가운데 한 사람이 저를 잘 안다고 하면서 소위 on-line 용이지 off-line 용은 아니라는 말을 하더군요. 그러므로 저를 그냥 좋게만 보시지 않는 것이 옳은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저는 퍽이나 감정적이면서도 감정적이기보다 공평하고 공정함을 더 선호하는 편이고, 저 자신은 잘못하고 부족하여 허점 투성이일 망정 남에게는 요구가 많은 사람이기도 합니다. 이런 제가 무섭지 않으신지요? ㅋ

그리고 저는 처음에 성함인 줄 전혀 몰랐습니다. 그냥 전철역 이수역이 생각나서 저희 집에서 멀지 않다고 생각하였답니다. ^^

형아의 글을 보고 정말로 간절히 열심히 해서 꼭 책 한권을 완성해 보고자 하는 마음이 물씬 느껴져 사실 저가 부끄러운 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작년에 개인사를 낼 때만 해도 구구절절 붙고나 보자 했는지 책을 써보겠다고 하였으면서, 막상 과정이 진행되어서는 혼비백산하듯 과정이나 따라가 보고 나중에 보자는 식으로 헤매기도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토록 간절히 원하시는 형아께서는 이제야 아셨고 저는 올해 지원하면 낙방하게 될까봐서 낼름 작년에 지원하였던 것이니까요. ㅎㅎ

그래도 형아의 의지가 너무나 용감물쌍합니다. 아마도 사부님께서도 한 번 더 읽으시려다(종씨 잖아요^^) 얼결에 빠뜨려 놓으시고 지금쯤 무지하게 애석하게 생각을 하고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이곳의 좋은점이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모두가 연구원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연구원이란 다름이 아니라 자신의 부족함을 낯부끄러워도 공개적으로 깨부수며 자기 희생을 감수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 사람들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형아를 당당히 5기 연구원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만약 지금 4기 연구원이 되었다고 생각하시고 이 과정을 모조리 따라 하신다면 지금보다 훨씬 좋은 글로서 이 공간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고 가실 것을 확신합니다. 시험은 우리를 한번쯤 낙방시키며 우리를 테스트해도 우리의 불타는 열정만은 아무도 떨어뜨리지 못합니다. 그것은 오직 자신과의 약속이고 우리 자신의 의지여하에 달려 있을 뿐이니까요.

형아께서도 아시다시피 위기는 또다른, 경우에 따라서는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성취하는 길은 오직 더 열심히 하는 가의 문제일 뿐이고 그것을 해결하고 풀어가는 것은 우리들 자신입니다.

일면식도 없는 형아, 정말 그리 해보실 양 이시라면 조급한 마음을 일단 가다듬으시고 김이 약간 빠진 듯한 기분도 잊어버리시고 오늘 지금부터 당장에 이 과정에 함께 참여하시면서 전투태세를 갖추어 나가시기 바랍니다. 써니는 지금 저 자신과의 전투 중 이랍니다.

저도 많이 궁금해요. 형아... 그치만 과제부터 얼른 하고 봅시다요. 자주 글 올려 주셔요. 꽃 피는 봄날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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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8.02.25 19:57:54 *.70.72.121
혹시 시간이 나신다면 글쓰기에 전념하시기 위해 꿈 찾기 프로그램에 참여하시는 것은 어떨까요? 가셔서 오직 1년간 글쓰기에 대한 조언과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짜는 거에요. 구이수님께서 수이구가 되어 완전 180도로 변화하는 익숙한 것과의 완전한 변화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요?
나중에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연구원 과정이 결코 그리 만만하지 않거든요. 가셔서 사부님과 동기 꿈 벗 들에게 얼굴 도장 확실히 찍어두심은 어떨지요? 모두가 무서워서 벌벌 떨게 말이죠. ㅋ

아까 잠시 신임 대통령 취임식 뉴스를 듣자하니 새 대통령께서 변화를 부르짖으시며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선포하셨다고 하네요. 우리 변화경영연구소에서 한 수 배우신 것 같죠?

그리고 그 꿈 프로그램이 여의치 않으시면 5월 쯤 예정인 꿈벗 모임에 초대하고 싶어요. 당근 오실 수 있겠지요? 꿈 프로그램을 다녀온 사람들의 친목 모임인데 한 해에 두 번 봄 가을로 진행되는 1박 2일 코스의 재미난 행사가 있거든요. 그리고 참고로 이번에는 저희 기수가 준비하게 될 거에요. 그때에 온 천하에 무서운 남매로 신고식을 해버릴까요?

우리가 글은 좀 못 쓸 수 있지만 열정까지 초라할 수는 없잖아요. 나이도 들어가는데... ㅎㅎ 자신 없으시면 말구요.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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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
2008.02.26 16:18:52 *.75.127.213
저의 글을 이렇게 열심히 읽어주시는 써니씨 같은 분이 하늘아래 있다는게 저를 놀라게 만듭니다. 그리고 저를 기어코 형아로 삼으시겠다니 감동을 넘어 감탄해 마지 않습니다.온라인이 되었든 오프라인이든 서로 마음의 울림만 교환할 수 있으면 된다고 봅니다.쌍수로 받아 드리겠습니다.

저는 4기에 떨어지고 나서 과제를 내주신 4권의 책을 준비하고 신화의 힘을 읽으면서 어쩌면 내가 떨어진 것도 나한테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주어진 과제의 책을 주어진 기간내에 적어도 두번은 읽고 제시한 글을 쓴다는 것은 아직도 충실해야할 직장생활을 하는 처지에 아무래도 너무 무리라고 여겨지기도 하거든요.
아직도 손도 대지 않은 노인이라는 책을 보니 솔직히 조금은 기가 질립니다.

그러나 저는 우째 되었든 간에 저한테 주어진 시간내에 가장 효과적인 자기 단련의 시간을 갖자고 다짐을 하고 있습니다.목표는 연구원 생활 못지않는 노력을 할가 합니다.결과야 하느님이 알아서 하실 일이구요.

꿈찾기 프로 그램소개 고맙습니다. 회사의 중요한 스케줄하고 중복만 아니된다면 참여하겠습니다.
저는 집은 서울입니다만 진해에서 혼자 사택에 살면서 조그만 중소기업에서 임원으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15년여 전부터 건강을 위해 매일 아침에 운동을 하고 회사에 출근을 했는데 그때 몸에 이상이 생겨 활동이 거북하신 분외는 저보다 열심히 운동을 하시는 분을 보질 못했습니다.사실 지금은 나이때문에 주위사람이 하도 말려서 매일은 안합니다.

그때 멀정한 사지를 가지고 열심히 살지 않는 것은 나중에 큰 후회요 자기한테 죄를 짓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그래서 저는 세상을 살면서 저 주위에 도둑질이 아닌 다음에야 무슨 일이든지 열심히 사는 분을 만나면 고개가 숙여 집니다.

저는 써니씨가 제가 잘 발견하지 못하는 열심히 사시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알고 나면 좋아질것 같아요.아니면 열심히 사시는 분으로 만들어볼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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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8.02.27 04:58:38 *.70.72.121
형아, 목표를 할까 하게 잡으면 안 돼죠. 확실히 하겠습니까? 네? 뭐라고요???

형아의 꿈은 이미 책을 쓰는 작가로 정해지셨습니다. 이 싸이트의 맨 왼쪽 공지란에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참고해 보시면 좋겠어요. 참고로 써니는 꿈벗 10기 랍니다. 그게 바로 꿈 프로그램인 것은 아시지요?

5월 예정인 꿈벗 모임에는 꼭 참석해 주십시오. 저렴하고 좋은 행사에요. 원래는 꿈벗 정기 모임이지만 제가 빽을 좀 써드리지요.ㅋ

그럼 못 생겨도 성질이 뭣같아도 예쁘게 봐주시리라 믿고 동생은 이만 물러가겠나이다. 연구원 써니 칼럼에 형아가 잠깐 등장 하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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