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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동님께서 20076221141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한선생님 말씀마따나 저도 조언을 드릴만한 입장은 못됩니다만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처지이니 간단하게나마 경험을 공유해볼까 합니다.

저는 제 뜻에 상관 없이 한동안 '목적지향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불행하게도 저는 목적지에 다다르지 못했고 실패자가 되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더 이상 숨쉬고 있을 이유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무엇 때문에 내가 원하지도 않았던 길을 아무런 의심 없이 가다가 그런 결과에 이르렀을까 의문과 분노와 허탈함을 지닌 채로 오랜 시간을 보냈습니다. 차마 떠날 수는 없어 이제부터는 내 방식대로 살아보자 했습니다. 설령 그것도 실패로 귀결된다고 한들 내가 결정한 것이니 남의 뜻대로 살다가 잘못되는 것보다 후회는 덜할 것이다 싶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그동안 무심코 지녀왔던 짐들을 하나하나 던져 버렸습니다. 그 짐들을 지고 가기 위해서는 우선 내가 올바로 설 수 있어야 했기에 추후에 다시 짊어질 망정 일단은 던져 버렸습니다. 이기적이라는 비난을 받을지언정 일단 쓰러진 몸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했기에....

그렇게 해서 어느 정도까지 저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버겁게 보였던 짐들도 조심스레 하나씩 다시 짊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갈길은 멉니다만..

한선생님께서 하신 말씀 중에 '철저하게 나의 욕구와 희열에 집중해서, 내가 꼭 원하는 생생한 비전을 만들어보세요.' 라는 말에 적극 공감합니다. 자신을 위한 시간을 많이 가져 보신다 하니 철저하게 자신 안으로 들어가 보시기 바란다는 주제 넘은 한 마디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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