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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님께서 20092191850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동료 직원이 퇴사하면, 자기도 모르게 퇴사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지요.

어떤 업종인지 모르겠지만, 1년도 안된 경력은 이력서에 쓰지 않는 것이 낫습니다. 계속 다니세요.

1년 넘어야 퇴직금도 받습니다. 1년도 안되서 퇴사하시면, 시간낭비만 하신겁니다.

인사 담당자는 심플한 이력서를 좋아합니다. 여기저기 왔다갔다한 흔적이 있거나, 공백기간이 있다면 메뚜기처럼 봅니다. 벌레 취급합니다.

작은 회사에 다니신다면, 연봉이나 복지 면에서 대기업과 비교할 때 수준이 낮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연봉 몇백만원 더 받아보았자, 시간이 지나고 남는 것은 님의 평판과 경력, 업무수완이지 돈이 아닙니다. 물론 이런 사실을 알더라도, 당장 일하는 것이 하루하루 힘들 수도 있습니다.

어설픈 경력으로는 그저 그런 회사에 갈 수 밖에 없고, 지금 보다 더 힘듭니다. 한 번 관두기 시작하면, 관성이 붙어서 몇 달 혹은 몇주 다니다가 계속 그만두는 악순환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몸값 올려서 좋은 회사에 가고 싶다면, 지금 회사에서 적어도 3년을 버티세요. 다니는 것이 아니라, 버티는 것입니다. 군인이 제대 날짜 새듯. 회사 다니는 것이 처음부터 즐겁기를 바라셔서는 안됩니다. 내가 열정을 쏟지 않는 이상 재미있는 일은 세상에 없습니다. 사랑 받고 싶다면, 먼저 사랑을 주세요.

작은 회사의 장점은 사장님과 허물없이 지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장님과 대화를 많이 하세요. 그리고, 더 많은 책임을 달라고 하세요. 업무수완을 높이는 방법은 많은 일을 해보는 것입니다. 대기업에서 10년 동안 한가지 일을 했다면, 경쟁력 없습니다. 톱니바퀴 하나의 역할을 한 것뿐이고, 그 톱니바퀴는 다른 곳에서 맞지도 않습니다. 조직문화가 틀리기 때문에.

아무쪼록 주위 사람들이 그만두건, 말건 회사가 문 닫지 않는 이상 계속 다니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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