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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님께서 20092200021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잘 생각하셨어요.

님은 참 똑똑하시군요.
세상에는 똥인지, 된장인지 겪어보아야 아는 사람들이 수두룩합니다. 그런 경험도 나름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입사, 퇴사에서 만큼은 말리고 싶습니다.

님이 지금 퇴사하시면, 현 회사보다 더 좋은 곳을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힘들어서 나왔는데, 더 힘든 상황에서 근무해야 합니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나'라는 자괴감이 생기면, 적응하기 힘듭니다. 이때부터 퇴사 증후군이 생깁니다. 일단 일하면서, 취업 사이트 뒤적거리지요. 핑계 대고, 면접도 보러가고.

영업 실적에 관계없이 고정급이 나온다면, 좋은 회사입니다. 이 보다 못한 회사도 많습니다. 성과급, 인센티브 운운하면서 능력대비로 월급준다고 하지요. 잘만하면, 한달에 천만원 가져갈 수도 있다고 하면서. 그럴듯합니다. 하지만, 막상 해보면 그렇게 안됩니다. 2백만원 벌면, 그 반을 광고비로 지출해야 합니다.

또 회사시스템에 불만을 품으면, 밑도 끝도 없습니다. 완벽한 시스템은 없습니다. 나 하나도 맘에 안드는 부분이 있지않습니까? 둘 만 모여도 시스템이 생김과 동시에 균열도 발생합니다. 엉성하더라도, 그것 자체가 조직의 시스템이며 문화라고 받아들이세요.

버티겠다고 마음 먹은 이상, 회사가 나를 부려먹게 내버려두세요. 출근은 일찍, 퇴근은 늦게 하시고.

'돈 받는 만큼만 일한다'는 생각만큼 어리석은 것이 없습니다. 150만원 받으니까, 150만원치만 일하면, 평생 150만원 짜리 인생됩니다.


주어진 일도 못하면, 하고 싶은 일도 못합니다.
준비 되었을 때, 멋지게 때려치우세요.

아직은 아닙니다.

제 일처럼 기쁘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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