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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님께서 2010461732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먼저 쉬운 상황은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이게 그냥 내가 한 번 참고 넘어 간다고 될 일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비슷한 일이 상황이 반복될 소지가 많다는 거지요.

만일 님이 남편에게 '왜 조카만 챙기냐?'고 불평하면,
남편께선 분명히 '내 돈 내가 벌어서 불쌍한 조카한테 내가 마음대로 쓰지도 못하냐'고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이 문제는 누구의 속이 넓으냐,좁으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내 가정의 울타리를 어디까지 치느냐의 문제이지요.

문제는 님의 울타리에 비해 남편 분의 울타리는 너무 넓다는 것이지요.

혼자서 살 때야 울타리가 아무리 넓어도 상관이 없지만, 

결혼한 이상은 부부간에 울타리의 크기에 대한 합의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남편 분은 이런 합의따위는 필요없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왜? 조카를 도와주는게 좋은 일이니까? 내가 원하는 것이니까? 조카가 불쌍하니까? 그 이유는 남편만이 아시겠지요.

남편 분이 부인을 너무 믿으시는지 아니면 결혼의 기본 룰을 잘 모르거나 

잘못 알고 계시거나 어쨌든

앞으로 님이 어떤 태도를 취하시냐는 님께서 선택을 하셔야 합니다.

첫째,남편에게 계속 나는 이런 모든 상황이 싫다고 계속해서 불만을 얘기한다.

그러면 남편이 님과 계속 싸우다가 남편이 포기하거나,

아니면 님께 포기를 강요하거나 둘 중 하나겠지요.   

둘째,님께서 남편을 설득하거나 싸우기를 포기한다.

'그래,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각자의 길을 가자'하면서  

실제로 헤어지지는 않더라도 마음의 벽을 쌓아 버리고 

한 지붕 두가족이 될 수도 있겠지요.                             

이 것 외 많은 다른 경우가 있겠지만 
 

일단 이 문제에서 중요한 것은 님께서 그런 마음을 가지시는 것이 

개인적 차원에서 속이 넓고 좁고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님이 속이 너무 넓어서,만일 님께 똑같이 그런 불쌍한 조카가 있어서 

님께서 남편과 똑같이 조카를 대하신다면 남편께선 과연 뭐라고 말씀하실까요?
 

임신한 상황에서 이런 고민까지 하셔야 하니 많이 힘드시겠어요.

우선 남편에게 님의 속상한 마음을 찬찬히 꾸준히 말로 글로 설명하세요.

그래도 안되면 눈물로 호소로 그래도 안되면 협박도 하시구요.

우선 님의 마음을 절실하게 남편에게 전달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봅니다.

남편이 온 몸과 가슴으로 알아들을 때까지 포기하지 마시고 계속하세요.

절대 미리 포기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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