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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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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2월 10일 10시 46분 등록
항상 와서 글만 읽다가.. 오늘은 제 고민을 상담합니다..^^
저는 23살 직장인이구요.
이 회사를 다닌지는..
이제 5년이 다 되어 가네요.
하고 있는 일은 회계팀에서 예산 관리/분석 이구요.

5년동안 달라진 점이 있다면
우선은 내손으로 돈벌어서 전문대 야간(관광과)을 졸업했다는것,
차를 한대 산것,
여행 많이 다니고, 영어 공부, 운동.. 한거.

같은 점은
처음이나 지금이나 지금하고 있는 일을 좋아하지 않는다는것과
잘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는것..
제가 숫자에많이 약합니다. 학교 다닐때도 수학, 과학, 회계 등등은.. 정말 싫어했죠.
대신 언어계열은 많이 좋아하고 잘했구요.

학교 다니면서 레포트를 쓸때는.. 밤을 새도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끝내고 뿌듯함이 훨씬 더 컸었는데,
일을 하면서는.. 한번도 그런 뿌듯함을 느껴본적이 없네요.
성취감'이 일하는데.. 얼마나 중요한건데요~
회사와 학교는 엄연히 다르다고 말씀하시면 할말이 없지만,
그래도 자신이 조아하는 일과 싫어하는일을 하는 사람의 차이는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 몇달후 퇴사하고 세계일주 가려고 합니다.
몇년전부터 준비하고 있던건데,
이제 실행에 옮기려 해요.
세계일주항공권을 알아보고, 세밀한 루트를 짜고, 영어/일어 공부를 하고,
비용 계산을 하고, 영어 공부하고, 문화 책들을 찾아보고..
많이 행복하고… 즐겁습니다.
나중에 이런일들로 남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면 더욱 좋을것 같구요

그.런.데
주변에서 그럽니다.
"나같으면 차라리 그돈으로 어학연수를 가겠다. 그럼 다녀온뒤에 새로 취직하더라도 이력서에 한줄 더 적을거나 생기지..-_-"
그렇지만 전 이직시 이력서에 한줄 더 늘리려고 해외 나가겠다는거 아니거든요.
궁금해요. 다른 나라 사람들은 어떤 모습으로 어떤 음식을 먹고 살고 있는지
보고싶고.. 느껴보고 싶거든요.

그리고 젊을때 하지 않으면
나이 들어서 더욱 못하게 될것 같아요.
결혼하고, 아이 낳고… 그러면… 더욱 돈에 얽매이고 생활에 얽매이고.. 현실에 순응하면서
지금 제 꿈은 단순히 꿈에..불과한 것이 되고.. 죽을때 후회할것 같아요.. -_-

부모님께는 말씀드렸고 허락 받은 상태인데,
확고한줄 알았던 제 마음이… 아주 가끔씩 이렇게 흔들리는건 왜 일까요..
아마도. .다녀온 후의 걱정 때문이겠지요.
그렇지만,
다녀오면 무엇이든지 새로 시작할 마음을 가지고 지금 시작합니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것들을 보고.. 새로운 나를 찾고 싶습니다.
제 생각이.. 많이 어리석은 건가요?

생각과 시간이 있으면 돈이 없고,
돈이 있으면 시간이 없고,
시간도 돈도 있으면.. 체력이 없고..
그렇게 되는것보다..
돈이 조금이나마 있고 의지가 있고 생각이 있고 체력이 있는..바로 지금
지금이 아니면.. 꿈으로 날아가버릴것..
지금 하고 싶습니다..^^

직장으로부터의 단순 도피는 아닙니다.
일은.. 꼭 해야할 상황이면 하겠지요
예전부터 꿈꿔오던것을 이루려는.. 타이밍이. .지금이 맞는지에 대해..
그게 고민입니다.
IP *.228.19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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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
2004.12.10 12:50:20 *.94.1.32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도둑질 빼고는 다해봐라. 이런말이 있잖아요.좋은 경험이 될거에요. 사람은 저질러진 행동에 의한 피해 이상으로 그 의견에 피해를 본다.젊어서 해보고 싶은걸 못해본다면 해서 본 피해보다 더 클거에요. 용기를 가지고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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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우
2004.12.10 17:42:59 *.253.243.40
잘 결정하셨습니다. 국건한 의지로 젊음을 도전해 보십시요. 용기있는 결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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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규
2004.12.11 01:58:16 *.30.171.7
너무나 좋은 결정을 한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넘 부럽기도 하고 그레요 혼자 몸일때 잘 다녀 오세요 그리고 건강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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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15 16:20:19 *.30.253.10
가세요. 23살, 뭐가 두려우세요. 갔다와서 더 큰 세상보고 오면 생각이 달라질 겁니다. 너무너무 부럽네요. 저는 서른 한살.. 혹시 제 나이가 부러운 분도 계시면 저에게도 용기를주세요. 23살이나 31살이나 뭔가 시작하려고 하면 너무 늦은 건 아닐까 생각하는 건 똑같네요... 저도 인생의 새로운 항로를 위해 뭔가 시작하고 싶은데 망설이고 있답니다. 님의 즐거운 여행, 멋진 도전을 축하하며..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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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2004.12.16 18:38:37 *.179.139.189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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