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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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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월 27일 02시 10분 등록
선생님 안녕하세요..!!
전 5년 전 서울에서 전주로 내려가 작은집에서 돌솥밥집 일을 1년동안 배운 다음 아버지와 저희집 전재산(70%)을 투자해 익산에서 돌솥밥집을 시작하여 4년 째 운영해온 33세 청년입니다.

그동안 매장일의 단순 반복과 투자자인 아버지와의 힘든 소통으로 인해 경영자로서 제가 이 일을 시작할 수 있게 해준 희망과 의지가 많이 손상되어 석달만의 첫 휴일날을 보내며 늦은 밤 앉아 생각해 봅니다.

이렇게 열심히만 한다고 되는건 아닌데...
사업의 방향은 바뀌어야 하는데...
이미 4년의 시간은 지나왔고, 여력은 충분치 않으며,
아버지는 변화에 대해 완고한 상황이다라는 논리는 머릿속을 가득 채워
지난 4년 동안 저의 의욕을 깎아내던 날들.......

지금의 제겐 두 가지 선택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완전한 매너리즘에 빠져 매상까지 줄고 있는 가게를 주인과 직원이 즐거움으로 봉사하여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가게로 만드는 기적이 첫번째이고,
부족한 준비금을 털어 열악하겠지만 아버지로부터 독립하여 저의 이념을 실현시킬 새로운 가게를 시작하는 모험이 두번째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 제게 이 두가지 선택 그 어느 것에도 자신감과 열정이 타오르지 않는다는 데에 있습니다. 현실 안주에 대한 나태한 관성이 절 붙들어 매어두고 있는 듯 합니다. 실패의 두려움도 있구요.

시작은 두번째가 쉬워보이지만 결국 본질은 현재 가게의 타성을 만든 운영의 부실과 시스템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것인가로 모아지게 됩니다.

제가 분석하는 위기의 원인은 투자자인 아버지와 운영자인 아들과의 의사소통난관으로 인해 두사람이 적당히 타협하여 경영의 핵심이념 설정을 포기하고 이익만을 결정의 근거로 삼은 점입니다.

인간을 위하는 경영을 해보고 싶지만 이윤에 대한 아버지의 현실논리와 夫子위계 앞에서 번번이 돌아서다 못해 의욕이 꺾였나 봅니다.


전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사실 현재의 가게를 개혁하기 위해 우선 필요한 아버지와의 담판은 오히려 쉬울 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직원들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일은 많이 막막합니다. 처음 만나는 분들도 아니고 이곳에서 축적된 관습을 내가 어떻게 바꿀것인가?? 아니 그 분들 스스로 바꿀 수 있을까?

선생님 오늘 밤은 가게 주인과 기존직원들이 자신의 고정된 의식을 변화시키는 기적에 대한 근본적인 고려사항과 아이디어를 질문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이후론 종종 찾아뵙고 인사드리겠습니다.

-전북 익산에서 신정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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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
2005.01.28 17:26:38 *.101.223.146
지금 다른 곳에 와 있습니다. 31일 돌아 갑니다. 그 이후 답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질문과 관련하여 조금 더 생각해 서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 우리가게 가장 강력한 경쟁력은 무엇인지요. ( 음식맛, 가격, 위치, 서비스 등) * 어떤 점을 가장 강하게 부각시킬 수 있는지요 ? 함께 일하는 분들과 특히 어떤 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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