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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2007년 9월 17일 18시 45분 등록
우울증이 심한편입니다
그로인해 무기력하고 장기간 놀고있습니다
어릴때부터 심한 외모컴플렉스와 약한몸때문에 더 그런것도있었구요
사회생활하면서 사람들한테 상처도 많이 받았구요

전 지금 매일매일 웁니다
정신과가서 상담이라도 받지 않으면
그냥 죽어버릴것같습니다

하지만 얼마전 안사실인데 정신과 치료내역이있으면
나중에 보험가입이 안된다는군요

28년살면서 보험하나 가입하지 못했습니다
저같은 서민들은 보험가입 나중에 꼭 해야할것같은데

정신과이력이있으면 안된다니 또 마음이 심란해지네요
꼭병원아니어도 우울증같은 정신상담을 받을만한곳은 없는걸까요??

걷기운동을 조금씩 하고있지만
아직까진 크게 나아지는 건없습니다
오히려 몸이 더기운없고 워낙말라서요
IP *.108.17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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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2007.09.17 20:23:17 *.180.48.238
저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올해 32세 남자입니다.
저도 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다만 긍정적인 자세로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우선 외모콤플렉스에 관해 말씀드리면 사람의 외모는 시간이 지나면 변한다는 것 입니다. 본인의 노력과 심적인 상태에 따라 외모는 변합니다. 부디 갈등하시지 말고 부단히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약한 몸에서 대해서 말씀드리면,
제일 좋은 방법은 병원에 가셔서 전문의 진단을 받으시고 그 처방을 받으시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그 다음은 시립 혹은 구립 아니면 전문민간기관, 위탁기관 형태의 스포츠센터를 가시면 스포츠클리닉이 있습니다. 가셔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고 프로그램을 작성해 주시면 그대로 따라 하십시요. "선생님 말씀은 하느님 말씀이다" 이다 생각하시고 그대로 꾸준히 실천하시면 한3개월이면 체력이 조금은 나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점진적인 걷기를 하실때는 평상시 걸음보다는 빠르게 호흡은 아주 경미하게 거칠음을 느끼는 강도로 하셔야 효과가 있습니다. 자극과 휴식 사이에 체력이 상승하는 것입니다.
제가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비슷한 연령대이고(20대 30대 구분을 떠난 것을 전제로 함) 제가 극도의 절망과 무기력, 분노, 열들감 등 온갖 부정적인 감정을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 부터 느껴본 사람이기에 충분히 공감이 가고 이해가 가서 입니다.
제 대답은 <시간이 흐르면 저절로 나아진다.> 입니다. 평범하죠.
지금 힘든상황에 처해계셔서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자신을 살펴보지 못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단은 감정을 추스려서 자신의 감정과 자신을 동일시 하지 않는게 우선인 것 같습니다. 이때 감정을 추스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제가 한 방법은 오래 걷기 입니다. 저는 그저 발길 닿는 대로 서울시내를 돌아다니며 이것 저것 이 사람 저 사람 살피며 다녀본적도 있고 한강변을 무작정 걸어다닌적도 있습니다. 이렇게 한 몇달하니 생각이 정리되고 어두운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진이 다빠져 힘들땐 남아있는 나머지 기운을 완전히 소진하고 다시 채우는 것이 더 나은 방법입니다. (제 경험상 그렇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문제를 공개적인 상담란에 올리신 것으로 보아 님은 밝고 긍적적인 사람 입니다. 다만 조금은 지쳐서 그러시니 시간의 흐름에 자신을 맡기시고 찬찬히 지켜보시기 바랍니다.(수수방관하라는 말은 아니고요. 적극적인 개선의 의지를 가지시고 냉정하게 대응하시라는 말씀입니다.)
홧팅합시다. 우울한들 나아질 것 없습니다.
부족한 사람이 글을 올려 죄송합니다.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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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표
2007.09.18 07:33:44 *.232.95.40
이렇게 글을 올릴 수 있는 정도의 에너지면
충분히 극복 가능하실 겁니다.

저도 한 때 숨쉬기도 귀찮을 정도로 지독한 우울증에 빠져서
그냥 칵 뒤져버릴까 생각도 했습니다만..
그것도 지겨울만큼 겪고 나니까 또 신기하게
세상이 통째로 좋아지더라구요. 참내.

저는 빠져나오는데 1년 반 정도 걸렸습니다.
좀 놀면 어때요? 어차피 죽을 때까지 일할텐데..
그리고 보험은 가입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돈을 왕창 벌면 되지요.

참고로 저같은 경우는 글 올리신 분을 위해
'위빠사나 수행'을 권해드리고 싶네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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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2007.09.18 08:45:26 *.253.249.90
"동명왕도 어커재요, 단군도 어커재라 끼똥 반만년이 눈감았다 떨 사이이니 무궁한 생명 허오메 꿈결인가 하노라."

그렇게 짧은 인생을 살면서 무슨 그리 어렵게 삼니까? 잠시 머물며 지나가는 현상을, 서로 인년이 닿으면 만나고 다하면 헤어지면서 자연과 함께 살다 간다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것을...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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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2007.09.18 14:23:57 *.248.64.192
지현님과 승표님 그리고 초아선생님의 글 보시고 이미 우울증 날려버렸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많이 힘드시겠습니다.
저도 생과사를 놓고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이것도 저것도 모두 나하고 관계가 연결 되지않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러한 생각에 잠만자는 무기력증에서 벋어나기 참 힘들지요.

훌륭한 질문이 좋은 답을 만들때가 있습니다.
우선 내가 가진 것을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세상을 천연색으로 볼 수있는 눈이 있어고,
아름다운 소리를 들을 수있는 귀가 있고,
맛나는 것을 먹고 내생각을 이야기할 수있는 입이있고,
내가 의도하는 곳으로 갈 수있는 다리가있고,
쓰고싶은 것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 수있는 손이있고,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이계시고,
우린 가진 것 때문에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 것같아요.
이렇게 주워진 내삶에 보물들이 될 수있게 생각을 모아보면 어떨까요?
눈으로 미소를, 입으로 아름다운 말을, 귀로 자연의소리를,


우선 할 수있는 감사하는 것을 찾아보시면 좋겠습니다.
미래를 너무 걱정하시마셔요.
힘들면 글올려서 마음을 보여주셔요.
많은 분들이 함께할 거예요.
그래도 힘들면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세요.
세상에 없는 걱정을 만들어하는 경우가 참 많아요.

가까운 곳에 있는 좋은일들 감사할 일들을 찾아보는 지금 오늘 현제가 되면 과거는 좋은 추억으로 자리잡고, 미래는 아름다움으로 가득해서 기다리는 설레임이 있을 수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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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9.21 07:30:08 *.70.72.121
이 싸이트의 아름다움, 바로 모든이의 참여 속에 어제보다 더 나아져 간다는 것이에요. 힘들어 보이네요. 그러나 미리부터 걱정을 앞당겨서 그것에 예속될 필요 없어요. 질병은 꼭 병원에서만 고치는 것이 아니에요. 병이 있으면 물론, 본인과 치료자와 가족이 함께 도움과 나눔의 역할 분담을 해야 하지요.

그 가운데 으뜸은 뭐니뭐니 해도 환자 자신의 의지가 기적을 부르기도 해요. 또한 귀하의 경우에는 꼭 병원처방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닌, 얼마든지 개선 가능하며 주위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겠구요. 당장에 수술치 않으면 안 되거나 수혈이 필요할 정도의 극한 상황이 아니잖아요. 물론 귀하의 경우도 그냥 저절로 회복되기만을 기다리기보다 전문가의 치료가 병행된다면 훨씬 좋겠지요.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이토록 현실을 직시할 수 있는 분이고 미래를 예견하고 대책을 모색하는 분이니, 우선은 현재 주어진 상황 안에서의 보다 근본적인 의지와 개선을 간구하는 실체적 계획과 실행이 필요치 않을까 생각이 되어지네요.

걷기를 시작하셨다면 목표를 정해놓고 그대로 그냥 하셔요. 이것 저것 걱정을 하다보면 한도 끝도 없고, 그 사이 의욕이 상실되어서 운동 하기도 전에 재미가 없고 지치거나 힘들게 되지요. 그러니 좋아질 거라는 스스로의 확신을 확고히 다지며, 하고 또 하고 참고 또 참으며 스스로 아음다운 모습을 가꾸어 나가려는 의지가 무엇보다 가장 급선무가 되는 중요한 일이지 않을까 싶어요. 조금만 더 힘을 내시고 걱정일랑은 그때가서 해결한다 하시고 우선은 자꾸 좋은 생각과 능동적인 움직임들을 애써 하면서 건강한 생활 패턴을 만들어 나가심이 좋을 것 같아요. 아자자!! 화이팅! 건강! 건강! 건강! 힘. 내. 자! 힘. 내. 자!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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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007.09.21 17:12:44 *.248.64.238
답글을 보고 저도 내면의 힘을 많이 받았습니다.

지현님 삶에서 묻어나는 속깊은이야기 넘 고맙고 감사합니다.

승표님도 감사합니다. 저에게도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초아님 언제 그렇게 큰 안목으로 삶을 볼 수있을지? 저도 힘내겠습니다.

지나님 설레임 저도 그마음 갖고싶어요

써니님 힘내겠습니다.

잘풀리는 삶님 우리 함께 힘내자구요.
기회되면 함께 맛나는 식사나하면 좋겠습니다.
제가 사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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