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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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9월 20일 15시 56분 등록
다음 달이 되면 회사 내에서 팀을 옮기게 될 것 같다.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내 의지와 상관없이 자리이동이 이루어진다는 게 썩 달갑지는 않다.

팀의 특성상 현장에 파견을 나가있다가 사무실로 복귀한 것이 3개월. 이제 자리에 온기가 막 생길까 하는 참인데, 타 팀으로의 이동. 지리적으로야 한 층에서 겨우 10여 미터 자리를 옮기는 것에 불과하지만 업무의 성격은 판이하게 달라진다.

사실 일이야 적응하면 그만이지만 새로 맡게 될 일이 일정 부분 사람을 다루어야 하는지라 고민이다. 나는 업무적으로는 사람보다는 사물을 다루는 데 능한 편이고, 현재의 팀을 지원한 것도 내 성격의 그러한 특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함이었는데…

변화를 위해 마음만 가다듬기를 수 차례, 行함이 없는 것에 스스로를 자책하다가 이제 겨우 새벽을 깨우고, 금연을 선포하고(이건 옹박님께 다시 감사), 매일 짧은 글을 쓰고, 자투리 시간이면 필사적으로 독서를 해대는 습관이 몸에 붙을락 말락 하던 차라 더 염려스러운 것도 있다. 좋은 습관은 만들기는 어려워도 깨어지긴 또 얼마나 쉬운지…

내 일임에도 내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음에 지쳐 있다가 그냥 주저리 주저리 넋두리 한소리하고 갑니다.

달리 생각하면 어쩌면 이 일 마저도 변화를 갈망하는 나를 위해 온 우주가 나에게 이끌려 오는 징조일지도 모르겠다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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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09.20 19:57:57 *.70.72.121
며칠 일상의 일 가운데, 신경써야 할 부분이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인간관계에 대해 상식이라는 말이 무색함에 답답하기도 하였습니다. 힘들어서 만일의 경우 어떻할까 동료에게 물었더니 이 양반 대답이 걸작입니다. "살면서 어려움 없기를 바라지 마라. 그러고 나면 더 좋은 일이 생기게 되어 있고, 감사함을 느낄 줄 알게 된다. 욕심을 조금만 줄이면 우리가 속 끓이고 애태우며 살 일이 뭐가 있는가. 한 발 물러서서 생각해 보라." 물론 연배도 나보다 높으신 지혜로운 분이셨지만, 그 말씀 듣고 성정을 참고 합리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었네요. 새삼 변.경.연 이런 곳만 있으면, 세상 부닥칠 일이 뭐가 있겠어 하면서 말이죠.

파란바다님, 기분이야 다소 상하겠지만 그래도 글쓰기나 계획한 일들이 흔들려서야 되겠어요. 얼마나 기분 좋게 작심한 일인데... 그쵸? 그냥 그대로 아무일 없는 듯 다시 새롭게 시작하시고 결코 멈추지 마세요. 서울에서 부산까지 삐리리~ 응원 보냅니다. 아자자! 꿈! 달리자!!

멋진 생각!= 멋진 인생!, 아름답고 성실한 도전! = 멋진 결과! 멋진 성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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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2007.09.21 05:26:44 *.253.249.89
"글쓰기도 좋지만 회사의 업무를 우선으로 하여야..."

기분이 좋지 않은 자리 이동은 자신이 자기의 업무를 충실히 하지 않음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일찍 일어나 독서를 하고 글을 쓰는것과 함께 회사의 일에 대한 사고를 같이 하여야 합니다. 어제의 일을 점검하고 잘못된 일을 기록하고 반성하며 새로운 아이탬을 창조에 힘을 쓰며, 오늘의 일에 대한 구상을 먼저하여야 합니다.

이를 주역에서
"君子 終日 乾乾 夕척若 여 无咎"
<군자가 종일 열심히 자신의 일에 임하고 저녁이 되어서도 걱정하니 어려워도 허물이 없으리라.>

현대의 직장인이 자신의 업무를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점은 몹씨 경계해야 합니다. 그런 불성실이 싸이면 퇴출되는 불행을 격게 되지요.

그런후에 독서와 글쓰기로서 자기 개발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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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바다
2007.09.21 07:49:17 *.246.146.170
써니 누님 감사~ 물론 아름다운 행진인데 계속 가야지요 ^^;

초아 선생님 조언 감사합니다. 조직내에서 밀려 다니는 건 아닌데, 인사권을 쥐고 계신 분들은 저를 너무 멀티 플레이어로 보시네요. 현재 팀에서는 저를 놓고 싶지 않아 하시고, 옮겨 갈 팀에서는 저 아니면 안된다 하고.. 대충 그런 상황인데, 그냥 있고 싶어하는 제 의견은 아예 들어볼 생각을 안하는 분위기이다 보니 섭섭한 맘이었습니다. 아직 공식 발표가 난 것도 아니니 차분히 기다려 보죠 뭐. 선생님 말씀대로 직장 일에 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직장인 최고의 재테크는 열심히 근무하는 것이라니까요.

추석 연휴 잘 보내시고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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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2007.10.29 12:30:09 *.196.165.222
안녕하세요. 저는 울산에 사는 주부입니다.
또 늦은 나이에 대학 1학년이 되었네요
지난 9월 구본형선생님의 '마흔 세살에 다시 시작하다'란 책과 만났습니다. 언젠부터인가 책 한권쯤 쓰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해 오고 있었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배움이 있어야 될 것은 같은데....
도움 말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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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7.10.29 14:33:46 *.70.72.121
공주님, 저가 울산을 좀 아는 데 반갑네요. 어디에 사시나요? 남구 중구 동구? 청천? 하하하. 아는 척 좀 했네요.

여기 변.경.연에 이렇게 참여하시고 혹시나 연구원에 뜻이 있으시다면 내년 2월 쯤에 홈피 맨 왼쪽 뉴스 & 공지사항으로 공고가 나갈 거에요. 그리고 홈피 맨 앞에 구선생님 칼럼 기고문을 클릭하여 뉴스 공지사항에 보면 자세한 사항들을 볼 수 있고요.

만일 연구원 책읽기를 따라하고 프면 연구원공간에 글로벌 탐사를 살펴보면 이번 달 과제를 알 수 있고요. 우선은 매일 들락이며 참여하다 보면 자연히 알게 될 거에요.

그런데 연구원 수업이 만만치 않은데 학업이랑 병행하며 하실 수 있겠는지요? 만약 지금은 어려우나 장기적으로 계획하신다면 연구원수업을 따라하는 방법도 있고, 나름대로 좋아하는 책을 선정해서 리뷰를 올릴 수도 있고 그러네요. 소망하시는 모든 꿈 차근히 이뤄가시길 바래요.
여건이 되시면 꿈찾기 프로그램에 참가하시면 무엇보다 꿈이 선명해지고 진로에 도움이 되실 거에요. 잘 참고 하시고 멋지게 이루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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