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고민

여러분이

  • 한스
  • 조회 수 3377
  • 댓글 수 4
  • 추천 수 0
2008년 1월 19일 02시 46분 등록
안녕하세요...

상담을 공부하면서 그 학문 대한 가치를 배웠고 나 자신의 가능성을 배

웠답니다.. 그래서 이 세상 아이들이 세상에 대한 믿음과 희망, 그리고

안정되고 조화된 마음의 창을 씌워주고 싶다는 생각에 대학원을 준비했고

아주 힘든 노력과 고생 끝에 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 나이 29이고 올해 졸업과 더불어 대학원 진학을 소망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가고 싶었고 또 합격한 학교는 등록금이 아주 비싼데다

제가 지방에 사는터라 금전적인 어려움이 큰 게 사실입니다.

그래도 학자금 대출을 받든 알바를 뛰어서라도 매꿀 수 있는데 아버지는

무조건 반대를 하시고 제 이야기를 들으러고조차 하지 않는답니다.

친구들은 제게 인생이 걸린 중대한 문제인만큼 자신의 결정을 믿고

가라는데 아버지를 설득하기가 넘 힘듭니다..


솔직히 마음이 약해지는 건 사실입니다. 학교가 좋고

미래 내 능력치를 높일 수 있다는 생각도 앞서지만 경제적 사정이 그리

넉넉치 않은 집안에 아버지의 거센 반대는 제 인생에 대한 회의까지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버지는 본래 심하게 보수적이시고 타인의 이야기를

잘 들으려고도 하지 않고 고함치고 화내며 윽박지르셔서 대화자체가 힘든

분이랍니다..

어머니의 지원과 친척의 도움으로 당장의 등록금은 마련했지만 아버지의

반대는 제게 너무 큰 짐이 됩니다..

그동안 이 길만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 온 결과가 이렇게 무너진다고 생각하니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나약해지기만 하네요..

님이시라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간곡히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239.114.60

프로필 이미지
써니
2008.01.19 03:52:04 *.70.72.121
안타깝군요... 하지만 솔직히 지방 국립대도 아쉽기는 하네요. 등록금 차이가 왠만해야지요. 순수히 연구직에 남고 싶으신 모양인데 박사까지 하고 또 결혼도 해야 될테니 아마 모든 걱정을 다 하셔서 그러실 거에요.

대학원과정 정도되면 벌면서 주경야독하는 일은 아주 흔한 일이고 또 교직이라면 더욱 그렇지 않나요? 그리고 교직은 그렇게 차이도 없을 것 같은데...

일반 대학원의 경우 박사과정도 얼마든지 다른 대학에 가곤 하는데 교직은 많은 차이가 있을까요?

언뜻 생각하기에는 오히려 국립대가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교직이기 때문에 더욱 말이죠.

목표를 어디까지 두고 언제까지 어떻게 하실 수 있겠는지 계획해 보셔요. 만일 중단하게 되면 그것도 문제가 아닐까요?

대출을 한다해도 결국에는 갚아야 할 돈이니까요.

모쪼록 좋은 결과로 원하시는 학업을 할 수 있기를 바래요. 장학금에 대해서도 잘 알아 보시고요. 아자! 꿈 달리자!! 화이팅!!!
프로필 이미지
초아
2008.01.19 06:14:29 *.253.249.10
"일단 저질러 보세요. 저지름에도 용기와 뻔뻔함이 필요합니다."

나무가 자라는데도 물 줄 때와 비료를 주는 시기를 넘겨서는 않되는 것과 같이 공부하수 있는 시기를 놓치면 영원히 기회는 오질 않습니다.

저에게는 딸이 넷있는데 두명은 홰외유학(이태리 일본) 세째는 골프를 하여 현재 KLPGA입니다. 그로 인해서 난 나의 가진 재산보다 빛이 더 많아서 나이들어 엄청 고생합니다. 그래서 60의 나이에도 돈벌기 위한 노력을 합니다. 그것이 활력이 되어서 서적출간, 강연, 회사의 컨설팅업무, 홈페이지운영등 활동을 합니다. 어찌보면 고생은 되어도 뜻있는 일 일 련지 모릅니다. 오는 2월24일 동경에서 일본인 의사와 큰 딸은 결혼합니다. 다 그른 그들의 길을 걸을 수 있는 것은 어려움속에서도 도전하여 공부한 덕이 겠지요.

한편으로는 자식들 원망도 하지만 그로 인해서 내 딸 들이 한층 업그래이드 된 모습을 보면서 행복해 하기도 합니다. 그게 부모 마음입니다.

본인이 대학원을 가시거든 열심히 하여 전액 등록금면제부터 받으세요. 그리고 노력하여 생활도 자체적으로 해결하시고 그런 생활에 자신이 있으면 알바이트가 가능한 나라로 유학도 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알기로는 미국과 일본)

끊임없는 도전이 젊음이의 나아갈 길입니다.

"益 利有攸往 利涉大川"
<얻으려면 얻을 수 있는 곳으로가라. 그리고 모험과 도전만이 성공의 길을 인도한다.>

프로필 이미지
@햇살
2008.01.19 19:17:53 *.43.49.240
보람있는 길을 찾으시고, 합격도 축하합니다.
매우 매우 좋은 일이예요~ 잘됐어요~ ^^

한번은 내 힘으로 내 결정대로 밀고 나가셔야만 해요~

전 중학교 졸업하고 고등학교를 결정할때부터 부모님은 제 결정을 따라주셨습니다. 그때 부터 전 제가 제 머리와 가슴으로 갈등하고, 결론을 부모님께 통보 했습니다. 회사 취업도 그랬고, 회사 다니면서 학교를 결정한 것도 그랬고, 기숙사 나와서 혼자 집을 마련해 사는 것도 그랬고, 이직을 생각했을 때도 ... 앞으로도 쭉 그렇게 될 것 같지만, 부모님은 한번도 이렇게 해라 반대하고 나선적 없습니다. 항상 "너가 원하는 대로 하거라." 입니다.

물론, 부모님의 성향이 있고, 자식에게 거는 기대도 다르겠지만,
꼭 한번은 내 의지대로 결정하고, 부모님에게 동의를 얻지 않고, 통보하셔야 내 길을 갈 수 있어요~

아버님이 염려하는 것이 옳고, 내가 선택한 길이 더 힘든 길이 될 수도 있지만, 아버님이 알아야 할 것은 내가 결정한 것이라야만 후회도 없다는 것입니다. 내 선택에 내가 더 책임감 가지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 아버님과 대화 잘 되셨음 좋겠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차순성
2008.01.22 07:25:33 *.75.252.142
저에게있어 가장 친한 친구 녀석 하나가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고아원에서 자랐지만
학업도 운동도 열심히 해오던 친구입니다.
중학교 때까지는 육상선수로서 소년체전에서 800m 동메달을
따기도 했습니다. 배가 고팠기에 외로웠기에 했던 운동을 그만두고
인문계고교에 진학했지요.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원생아이들은 실업계로 진학을 합니다.)
졸업 후 재수를 했습니다. 고아원은 고교를 졸업하면 자립해야하는
곳이기에 막노동을 해가며 입시비용을 마련했지요.
힘들게 입학한 대학을 2년째 되던 해 그만두고 다시 자기의 적성을
찾아 입시를 치루었습니다.
그 녀석은 혼자 판단하고 결정했습니다.
혼자서 살아왔고 스스로 살아남아야 한다는 의지가 있었거든요.
스무살 무렵부터 두드린 대학의 정문을 서른이 되어서야
나올 수 있었지요.
스스로 일년을 벌어야 또 한 해동안 학교를 다닐 수 있다는
사실이 친구를 누구보다 강한 인간으로 만들었지요.
딱 10년만에 졸업한 친구는 교직이 소원이었지만
현재는 꽤 규모있는 학원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천성이 강직하고 내면은 목사님같은 따뜻한 친구는
이제 어려운 남도 도우며 삽니다.
어렵사리 살아남은 덕에 서른 넷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늙어버려 남들은 마흔이상을 이야기 할 정도가 되었지요.

물론 영재님은 제 친구의 경우와는 다를 수 있으나
세상을 스스로 만들어 가야한다는 의견에서는
도전쪽에 무게가 실리는군요.
본인의 의지가 확고하다면 가족에게 믿음을 드리는 일만
남은 것이구요.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