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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15일 22시 27분 등록
경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33세의 남자입니다

초등학교 , 중학교 시절 속칭 왕따였습니다 그때는 왕따라는 말은 없었지만
지금와 생각해보면 그랬던것 같습니다. 학교생활에 적응못해서 항상 허공만
보고 공상하기를 즐겼습니다. 스스로 공부해본적이 없습니다. 오로지 시켜서
했을뿐입니다. 꿈 ,희망 생각해본적도 없습니다.

고등학교 시절도 꿈, 희망, 목표 가 없었습니다. 그냥 친구들 만나서 노는것이
전부였습니다.

대학시절도

졸업후 직장생활도

심지어 공무원 시험 공부하는 지금도

열정이 없습니다

33년동안 부모님 도움으로 살아왔습니다 초등학교때 미술숙제 부터
건설회사 입사까지 모두 부모님이 해주셨습니다

힘들다고 회사 나오면서 아버지께 말씀드렸습니다


"제 힘으로 뭔가를 해보겠습니다."

아직까지 해놓은것이 없습니다..

퇴직후 그놈의 공부 를 시작한지 3년이고 3월9일 이면
시험입니다. 제 의지로 공부를 해본 기억이 별로 없는 제가 공무원
공부 한다고 한2년간은 열심히 한것 같습니다. 밥먹는 시간 외에는
안일어 날려고이를 악물고 한적도 있었습니다. 근데 2년이 지나고
점점 지쳐가고 , 외롭고 해서 여자친구를 사귀게되고 좋으면 좋아서
싫으면 싫어서 싱경쓰여 책을 안본지 오늘까지 6개월 입니다.
부모님은 3월9일 시험 까지만 보고 그만하라고 하십니다. 빵기술을
빼우든가 장사를 하든가 그놈의 징글징글한 공부 제발좀 그만 하랍니다

모르겠습니다...

혼자 힘으로라도 벌어서 공부를 계속 해야 하는건지..

부모님 말처럼 일단 벌어먹고 살아야 하는건지...

형법책 보고있다가 갑자기 뭐에 홀린 사람처럼

pc실에 내려와서 인터넷 뒤적거리다 갑자기 대학때 읽은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가 생각 났는지...

다 모르겠습니다


매를 내려주십시요... 아직도 정신차리지못하고 멍한눈을 하고있는

이놈에게 정신이 번쩍들게 충고 해주십시요 누군가가 눈물나도록

때려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의지 , 용기 , 열정 의 씨앗

이라도 생긴다면 말입니다... 부탁드립니다..





두서 없는 글 죄송합니다 이 전염병같은 무기력함이 다른분들께
옮아 갈까봐 걱정됩니다. 죄송합니다.

IP *.189.13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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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2008.02.15 22:59:16 *.207.136.252
공무원 공부는 해본 적 없지만, 저랑 비슷하시네요. 젊은 사람들 느끼는 무기력이 본인만의 책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힘차게 살아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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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8.02.15 23:43:20 *.70.72.121
어려운 공부하시느라 애쓰셨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부족한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자신을 한껏 살아보지 않는 죄 말입니다.

저가 제 경험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그렇게 대충 살아보니 갈수록 태산입디다.

그대여, 그대는 어떤 사람입니까?
그대에게 자신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이름 석자를 당당히 쓰고 '나 누구네 집 아들 혹은 딸 아무개고 누구에게 배웠고 어떻게 살고 있어'라고 당당히 내 놓을 수 없다면 지금의 자신을 처형시키고 다시 살아야 합니다.

시험이 코 앞에 닥쳤는데 공부보다 공부 밖에서 나뒹굴고 있다면 공부에게 처형당하게 됩니다. 그놈이 그대를 용서하지 않아요. 알지요?

위로 받고 싶지 않다고 하신 말씀 액면 그대로 믿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잘못 살고 있음을 알면서도 계속 달리는 기차처럼 시간만 흘려보내면 종착역이 아니라 똥통에 처박히기를 고사지내며 기다리는 게 될 것입니다. 나나 그대나 할 것 없이. 그나마 저 혼자만 박히면 다행인데 여러 사람을 피해 주게 되있더라고요. 내가 그 장본인이랍니다.

잘하고 있는 사람들은 잘해보자고 합니다. 실수라고 생각해 주고 격려해 주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니까요. 하지만 그대나 나와 같은 망종들은 깊이 깨달아 지금의 자신을 스스로 처형시키지 않고는 도저히 잘 살아나갈 수 없는 구제불능일지 모릅니다.

우리가 부끄러운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과 우리가 품은 희망에 대해 전력질주를 하지 못한 양심과 가책에 있습니다. 따라서 누구의 격려와 희망이 필요하다기보다 스스로를 냉정히 판단할 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당신과 나는 지금의 우리를 반드시 죽여야 합니다. 숨도 못 쉬게 숨통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새로운 삶을 모색해 나가야 합니다. 스스로를 책임지지 못하는 데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대여, 모쪼록 자기 내면을 진실되게 탐구하시고 스스로가 알고 있는 더 이상의 해답이 무용지물임을 먼저 깨달아야 합니다. 당신이 열심히 하면서 도움을 요청할 때만이 우주가 아름다운 몸짓으로 대답을 도와 줄 것입니다. 우리는 스스로의 자기이기 때문에 자신이 문제의 핵심을 가장 잘 알고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겉돌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날들을 힘겹게 지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대와 나, 우리 더 나은 봄을 맞을 수 있도록 응원하고 노력합시다.
자신을 믿고 힘차게 나아갈 수 있기를 두 눈 부릅뜨고 달려듭시다. 그렇게 열심히 가다보면 더 나은 우리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임을 강력하게 믿고 또 스스로를 의지하면서. 그대에게 찬란한 봄 햇살이 온 정신과 육체에 가득 내려 쬐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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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2008.02.16 19:25:51 *.67.52.207
저도 경찰임용시험 공부해봐서 그 심정 잘 압니다.
형법^^ 지긋지긋 하죠. 학원 자습실에서 형법 공부하다가요. 구토 비슷한 경험도 한 적도 있어요. 저는 형법 총론은 지금 생각해도 어떻게 공부했나 싶네요. 나중에는 형소법이 발목 잡더군요. 제 경우엔.
시간 흘러가면 다 정리 됩니다. 너무 반복되는 생활의 연속이다보니 그러신 거 같습니다. 힘내세요.
이것도 인연인데 자주 들러주세요.

저도 삼년반동안 경찰시험 공부를 했습니다. 제 친구들 중 몇은 지금도 하고 있는 것 같구요.
몸을 좀 쓰면서 공부를 하시는 게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제 경험상 건드리기만 해도 터지는 긴장상태의 연속 일지도 모르니까요. 참.........
너무나 그 상황을 잘 아는 저로서는 ........
드릴 말씀이 없네요.


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수면 하시구요.
몸관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건강이 제일 입니다.

자기자신이 극복할 수 밖에 없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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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2008.02.17 15:10:30 *.178.56.76
답글이 늦어 죄송합니다.

맑은님 지현님 소중한 조언 감사드립니다.

지현님은 경찰 공부 하셨다구요

요즘 형소법이 국민참여재판이다 뭐다 해서

대폭 개정되는 바람에 골치거리입니다 ^^;;;

여기서 많은 힘을 얻어갑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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