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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월 14일 10시 48분 등록
백산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마음에 너무나 와 닿는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못해서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안해서 못하는 것, 맞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 과거에 얽매여 현재를 제대로 살지 못하는 것, 확실히 맞는 것 같습니다. 과거의 생각들과 경험들이 현재의 저를 압도하고 옴싹달싹 못하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모든 상황과 사물을 과거의 생각과 관념(?)으로 왜곡되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보험 영업사원으로서 일을 하면서도 저는 보험영업을 하는 사람은 주위 사람들을 귀찮게 하고 부담스럽게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런 사람이 되는 거 싫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나도 다른 사람들이 부담스러워하고 귀찮은 존재라고 생각하는 건 아닐까?'라고 생각하면서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저를 피하고 저를 만나는 걸 부담스러워 하는 상황을 생각조차 하기 싫을만큼 두려워 했던 거 같습니다. 제가 다시 생각을 해봐도 말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항상 생각으로는 거창한 계획도 세우고 책도 많이 읽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강연 같은 것도 듣는 것 좋아하고 하지만... 결국 행동으로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있습니다. 정말 강한 의지로 한 두번 실천하다가 결과가 좋지 못하면 바로 일희일비하며 다시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반복 했습니다.

주변에 저와 같은 직업을 가지고 정말 일을 잘하는 분들을 관찰도 많이 했습니다. 모두들 특별함이 없는 것 같았지만, 단 하나 두려움을 컨트롤하는 부분이 저와는 너무나 다른 사람들 같았습니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두려움을 이겨내는 모습들이 마치 저와는 종(?)이 다른 사람들 같았습니다. 경험과 시간이 그런 모습을 만들어 준 것인가 생각하며 저도 버텨내고 있었습니다. 그 시간이 어느 덧 4년이네요.

항상 생각만하고 고민만 하는 저는 이제서야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저의 우울한 나날들의 원인을요. 이제 정말 실천하는 게 중요한데, 과거의 저의 기억과 경험, 그리고 관념과 왜곡된 시선을 죽이고 새롭게 시작하는 일의 실천말입니다.

제가 당구를 조금 칠 줄 아는데 예전에 당구를 가르쳐 주셨던 분께서 그러시더군요... 전 당구를 아예 못쳐서 더 빨리 늘거라고...한 200~300점 치는 사람들은 당구를 제대로 배우려면 예전의 습성들을 버리는데만 제가 기본기를 배우는데 걸리는 시간보다 더 많이 걸린다고. 그래서 아예 못치는 사람들이 제대로 배우면 훨씬 빨리 실력이 향상된다구요. 그런데 그 분의 말씀이 사실이었던 것을 체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저의 경우가 그런 것 같다고 느껴집니다. 차라리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라면 새로운 경험을 경험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훨씬 긍정적이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저는 잘못 입력된 32년의 관념과 생각, 그리고 경험을 먼저 버려야 하는 과정을 겪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이 아무리 긴 시간과 큰 고통을 요구하더라도 반드시 치러야 할 과정이라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실천해 보겠습니다. 제가 백산님께서 주신 조언을 나름대로 생각하고 정리해 본 부분들을 두서없이 다시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올바로 이해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다시 한 번 백산님의 조언에 감사드리며, 부족한 저에게 따끔한 질책과 조언을 진심으로 부탁을 드립니다. 언제고 제가 지금 저에게 도움을 주신 분들께 보답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것은 제가 또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이 글을 혹시 보신다면 이 글을 빌어서 써니님, 거암님, 햇빛처럼님, 형산님 그 동안 제게 아낌없는 조언과 응원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IP *.253.23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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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08.07.14 23:58:46 *.131.127.87

'Just do it. do it properly!'

님께서 믿는 신의 측복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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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08.07.15 00:26:29 *.131.127.87
하나 더

'할 수 있거든이 웬말이냐,
믿는 자에게 능치 못한 일이 없느니라! '
- 마태복음 -

이용님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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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처럼
2008.07.15 05:32:46 *.254.51.251
백산님..그리고 이용님..

저도 Just do it을 입에 달고 살았었는데요..

Do it now가 더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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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8.07.16 14:29:37 *.36.210.11
<마음을 나누는 편지>를 보내시는 문요한님께서 운영하시는 <정신경영 아카데미> 싸이트를 방문해 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듯 하네요. 그곳을 살펴보면 글과 칼럼이란 코너가 있는데 그곳에 올려 놓은 글 가운데 이용님께서 더불어 참고할 만한 부분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우연히 오랜 만에 잠깐 들러보니 우선 제게 도움되는 글들이 눈에 들어오기에 생각난 김에 알려드립니다.

오늘은 비가 오네요. 더운 여름 잘 나시고 가을엔 더 나은 모색을 나누며 더 치열하게 따로 또 같이 함께 합시당.

현재의 상황이 좀 수습되고 약간의 준비가 갖춰지면 꿈 프로그램을 다녀가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진짜 보물을 만나야 변화의 눈이 새록새록 뜨이기도 하니까요. ^-^ 좀 더 즐기셔도 좋구요. 하지만 결단은 빠른 것이 훨씬 도움이 되기도 한답니다. 징징거리며 따라가는 맛도 있거든요. (찔려서 웃음이 납니다. ㅎㅎㅎ)

그리고 내면의 탐색을 위해 글을 써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잘 쓰시는 것 같아 말씀 드립니다. 저도 조망간 치유로서의 글쓰기에 대한 책을 읽어볼 작정이랍니다. 그럼 이만 편안한 하루를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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