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어렵지요!
어렵지 않다면 아마도 사람들이 그것을 절실히 원하지 않을 겁니다.

변화란 그것이 생각이든 행동이든 이미 익숙한 기존의 것과 대체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변화’라는 용어는 새출발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새출발은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있었던 세계와의 단절을 통해서 새로운 상황으로 나아가는 것 즉 혁명적인 변화를 시도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새출발은 있었던 세계에 좀 더 충실히 하는 것입니다. 기존의 영역이나 습관 태도들을 수정하는 것입니다. 일 주일에 3일 술 마시던 것을 이틀이나 하루로 줄이고 6 시에 일어나던 것을 5시 40분에 일어나는 것, 그리고 대충 해치우던 일들을 좀 더 관심을 가지고 해결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어느 쪽이든 상관없이 계획과 준비와 함께 일관되게 일정기간을 지속해야 합니다.
기존의 습관으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습관으로 즉 무의식적으로 수행될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해야 합니다. 그것은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요구하는 절실함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변화를 쉽게 생각합니다. 생각을 바꾸고 약간의 노력을 들이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변화 혹은 새출발이란 죽는 것 만큼이나 어렵습니다. 기존의 습관이나 사고방식들이 전혀 의미가 없다면 저절로 바뀔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습관이나 사고방식들은 나름의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존재하기 때문에 수정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더구나 습관이라는 무의식적이고 자동화된 패턴으로 수행되고 있는 기존의 사고와 행동의 양식을 바꾸는 것은 어렵습니다.
변화란 새로운 목표에 대한 절실함과 확신 그리고 단계적인 증거들을 통해 (구본형의 익숙한 것과의 결별) 강력히 저항하는 기존의 사고나 행동양식을 수정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몸은 의지나 논리를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의 강도와 반복만을 기억합니다.
변화의 초기에는 두뇌활동은 몸의 실행을 도와 주는 보조적인 역할에 불과하며 아주 미미합니다.
만약에 걸어다니다가 자동자를 타고 다니려면 (변화) 많은 것이 필요합니다. 운전을 배워야하고 차도 있어야 하고 유지비도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자격증을 따는 것만으로 자동차를 잘 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정한 기간동안 매일 매일 타고 다니면서 무의식적으로 운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학습은 노력의 양과 성과의 향상이 비례적으로 진행되는 일반적인 형태(이것을 선형관계라고 부릅니다.)와 노력의 양과 성과의 향상이 불 연속적으로 변화하는(이것을 비선형관계)형태가 있습니다. 전자는 숙련이고 후자는 깨달음입니다. 일반적으로 전자는 반복훈련이고 후자는 불현듯 섬광처럼 이루어지는 특별한 체험을 통해서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 둘이 서로 상호보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둘이 통합되어 습관화 혹은 자동화된 상태가 되면 변화가 완성되었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변화를 추구한다면 이점을 분명히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감동(깨달음의 한 형태)만으로는 삶이 바뀌지 않습니다. 열심히 산다고(반복훈련의 한 형태) 해서 삶이 완성되지는 않습니다. 운전을 할 줄 모르는 사람은 생각으로 아무리 많이 운전 연습을 해도 하나도 보탬이 되지 않습니다. 며칠 연습했다고 해서 운전을 잘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변화나 새 출발을 꿈꾼다면 자동차 운전면허증을 먼저 따고 다양한 도로 상황에서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운전을 해야만 하는 것처럼, 삶의 패턴을 바꿀려면 그 만큼의 노력과 인내심이 필요하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이 둘을 관통하고 있는 것은 성실함과 끈기라는 것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문제와 답이 동시에 존재하는군요. 감사!

오늘도 머리로는 바꾸었으나 나도 모르게 옛습관이 튀어나오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윽!! 그치만 백산님의 긴 글 정말 감사합니다.. 너무 많이 절망은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또 이렇게 시행착오 하는 나도 사랑해도 되겠지요? 오늘 정말 반성 많이 하게 됩니다.성실함과 끈기.....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왜 변화하려고 하시나요?

[사람의 몸은 의지나 논리를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의 강도와 반복만을 기억합니다] 는 말씀, 정말 지당한 말씀입니다.
좋은 글, 저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