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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웅님께서 20089160051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안녕하세요. 안나님..^^
반가워요. 저는 이곳 변화경영연구소 4기 연구원으로 활동중인 홍현웅이라고 해요.
오늘 달이 참 밝네요. 어제가 추석이었는데 24시간이 지난 지금의 달이 어제 본 달보다 더 화려하네요.
시간이 지날수록 달의 모습도 바뀌겠죠. 반달이 되었다가는 언제 그랬냐는 듯 달빛을 찾을 수 없는 그믐이 올꺼예요.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을까?"
사실 저도 이런 질문에 "난 이런것을 잘 할수 있어요!"라고 딱히 말하기 어렵답니다.
달의 모습이 시간이 가면서 변하듯 사람들도 나이가 먹어가면서 또는 환경이 바뀌면서 자신의 생각과 삶도 변해가잖아요. 그렇더라도 "내가 정말 뭘 잘할 수 있지?"라고 내가 나 자신에게 물어본다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정말 가슴벅찬 일 같아요.

저번주에 저는 연구원 독후감 숙제를 올리기 위해 책을 읽었어요. [칼리 피오리나 힘든 선택들]이란 책인데요. 마침 이 책에 좋은 예가 나오네요. 칼리 피오리나라고 상당히 유명한 여성 CEO 였던 사람의 자서전이죠. 아마 안나님 주변에도 이분이 있었던 회사의 제품이 있을꺼예요. 프린터 혹은 컴퓨터 같은거요. 휴렛 펙커드 우리에게 HP로 알려진 회사에 1999년 부터 2005년까지 CEO로 일했었던 여성입니다.

<포춘>지가 세계 최고의 여성 CEO 1위의 영애를 5년 연속 이분에게 주었으니 대단하죠. 이분의 자서전을 읽으면서 참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어요. 그녀의 학창시절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우린 이렇게 훌륭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의 학창시절은 어땠을까? 란 생각을 할때, 그런 사람들은 학교 다닐때도 최고였을꺼야. 라고 생각하잖아요. (저는 최근까지도 그랬어요.) 그런데 이분은 좀 다르더라구요.

대학을 졸업할 때 까지도 아무런 꿈이 없었데요. 그냥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공부했대요. 그러다보니 대학을 졸업하고도 무엇을 해야할 지 모르겠었다는 거예요. 부모님 뜻에 따라 법학을 전공했다가 영 아니다 싶어 철학으로 전공을 바꿨다네요. 철학이 하고 싶었데요. 부모님 반대가 이만저만이 아니었겠죠. 그녀가 철학을 전공하기로 결심한 계기는 고교 시절 읽은 알베르 카뮈의 소설 '이방인'이었다고 해요. 칼리는 "선택의 힘과 중요성, 정체된 것보다는 이뤄가는 움직임, '자신을 어떻게 만드느냐'는 신에게 주는 선물이다."라는 뫼르소의 말에 밑줄을 치며 이렇게 속으로 외쳤답니다.

“누구든지 자신의 처지를 선택하지는 못할지언정 그 처지에 대한 반응은 선택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부모나 가정환경은 고를 수 없다고 하더라도 나는 그 이상이 되겠다고 선택할 수는 있다는 이야기다. 선택을 그만두는 것이야말로 죽어가는 것이다.”

어렵지만 멋지게 들리네요.ㅎㅎㅎ

안나님. 제가 주제넘게 안나님께 이렇게 이렇게 하라. 라고 하기는 어려워요. 나도 나를 잘 모르때가 많거든요. 그러나 한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 있어요. 바로 '책'이에요.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답은 지금 바로 찾으려고 한다고 찾아지지 않을꺼예요.
그건 아마도 내가 살아가는 동안 나도 모르게 찾아지는 것일지 몰라요. 어쩌면 그것이 나를 찾아 올 수도 있어요. 황당한 소리같이 들릴지 모르겠어요. 그쵸......

그래서 좋은 '책'을 많이 읽어볼 것을 권해드리고 싶어요. '책'속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나오죠. 그 사람들은 또한 수없이 많은 직업을 같고 있어요. 저마다의 삶도 가지각색이구요. 그들이 하는 말과 행동 또한 내가 직접 경험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을 뛰어넘어요. 그 속에서 '닮고 싶은 나'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지금은 아니지만 난 저런 일을 꼭 하고 싶어. 왠지 끌려..... 뭐 이런게 있을겁니다.

어떤 일이던 그 일을 잘하게 되려면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요. 하늘에서 떨어진 사람처럼 배우지도 않았는데 잘하는 사람은 없어요. 그래서 우린 '공부'라는 것을 하는거죠. 그래서 고등학교 때 까지의 공부는 꼭 필요해요. 사실 저는 공부이야기하면 별로 할말이 없는 공부꽤나 하지 않은 학생이었어요. 그래서 후배들한테 '공부해라'라는 이야기를 자신있게 하지 못해요.ㅎㅎ

칼리가 이런말을 하데요.
"수학과 과학에서는 분석기술을, 음악과 미술에서는 영혼의 양식을, 문학과 철학에서는 정신의 풍요를 얻었다.”

박수를 쳐주고 싶은 말이예요. 이런 예기가 오락가락하네요. 미안..^^

이야기를 정리하면

1) '책'을 보자. (가능하다면 1주일에 한 권, 적어도 2주일에 한 권)
2) 장기적으로 생각하자. (10년 후 되고 싶은 나 그려보기-> 6개월에 한 번 정도가 어떨까요.)
3) 현재에 충실하자. 생각 너무 많이 하지 마세요. 공부할 때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놀 때 미친듯이 놀고, 쉴 때는 죽은듯이 쉬세요. 생각은 좋은 책보는 것으로 대신하세요. 그리고 때가 되면 결정하는 겁니다.

이거 도움이 되려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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