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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님께서 201111160548분에 등록한 글에 댓글을 답니다.
직업이 많다보니, '전문가'라는 말만 붙여도 직업이 생겨버립니다. 내가 '전문가'라고 명명하고 생각한다고 해서, 뭐라 말할 사람은 없습니다. 문제는 타인이 인정해주지 않는다는 것이고, 인정해주지 않는다는 것은 영업력도 없다는 의미입니다. 

자기계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성과를 올리기 위해서, 계발하는 것 아닐까요?  님이 성과를 올리는 사람이어야 사람들도 님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겠지요. 책 보고, 혹은 강연을 듣고 '이렇다고 하더라'라고 말하는 자기계발 강사가 이미 한국에는 수만명이 있습니다. 이들의 처우는 매우 안좋습니다. 처음에 이름을 알릴려면, 무료로 강연도 해야하고, 컨설팅도 하지요. 시간당 수백만원 강사료를 받는 분들도 계시나, 제가 알기로는 한국에 딱 5명 있습니다. 

우선 취업이나 사업을 하셔서 나름 경력을 만드시고, 그 안에서 성과를 올리셨다면, 그 다음 님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사람이 생길것입니다. 교육학과, 책, 이런거는 아무런 도움이 안됩니다. 님의 피와 땀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지요. 

쉽게 말하면, 현장이 없고, 책만 보는 사람은 비전이 없습니다. 그것이 좋다면야 본인의 자유지만, 먹고살기는 힘듭니다. 자기계발 전문가는 나중에 하세요. 지금은 현장에서 경력 쌓을 때입니다. 혹은 님이 학자기질이라면, 차라리 교수를 하세요. 교수라는 직함은 한국사회에서 강력합니다. 현장 경력이 없어도 힘을 발휘합니다. 물론, 교수가 되는 것은, 현장에서 일하는 것 보다 더 힘듭니다. 공부만 잘한다고 될 일도 아니구요. 사회생활 만큼이나 눈치와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큽니다. 

'자기계발'이라는 화두를 염두하고,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한다면 그 길이 '자기계발 전문가'의 방향이겠지요.  학벌이 중요한 것 같지는 않구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필드경험이 중요합니다. 독자나 청중이나 고객이 보는 것은, 님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 말을 하는 사람입니다. 프로필, 포트폴리오, 성과물을 먼저 봅니다. 그것이 마음에 들면, 귀기울여 이야기를 듣지요. 

과를 바꾸실 필요없고, 그냥 열심히 공부하셔서 졸업하시고, 취업이나 사업을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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