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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2월 25일 15시 56분 등록
( 2001년 3월 중안 이코노미스트지에 다섯번에 걸쳐 연재한 내용 중 두번째 입니다. )


중앙 이코노미스트 - 두 번째 이야기

좋아하는 일의 힘

강수진은 세계적인 춤꾼이다. 한 시즌에 토우슈즈 150 켤레를 닳아 없애는가 하면, 공연 전 연습을 할 때는 하루에 19시간을 춤 출 때도 있다한다. 주위에서 그녀를 지켜보는 사람들은 그녀의 엄청난 연습량에 압도된다. 그리고 그녀가 어째서 세계적인 춤꾼인지 이해하게 된다한다. 그녀는 틀림없이 연습벌레이며 독일 속담처럼 연습이 그녀를 대가로 만들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성공이 단지 연습의 결과라고 생각지 않는다. 그녀 자신이 꼽고 있는 제 1의 성공 요인은 단순하지만 강력한 한마디에 있다. "나는 춤추는 것을 좋아한다 "
좋아하기 때문에 그녀는 하루종일 춤을 추고 다음 날 또 출 수 있는 것이다. 연습이 노력만 가지고 되는 것이라면, 그 일은 괴롭다. 노력이 미덕임에 틀림없지만 평생을 노력만 하고 살아야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삶이 얼마나 팍팍하고 고단할 것인가 ? 좋아서 하는 일이니 어려움을 견디고 끔직한 훈련도 마다하지 않는 것이다.
직장인 중에서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다. 맡겨진 일이니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월급 만큼만 일하고, 삶은 지루하고 일상은 시들하다. 어디에도 열정은 없다. 열정이 없는 곳에서 그 일의 대가(大家)는 나올 수 없다. 보통의 직장인들이 자신의 삶 속으로 뜨거운 열정을 끌고 들어오려면 우선 인생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것'이라고 스스로를 설득할 수 있어야한다. 설득은 오래 걸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싶어하니까. 그런데 왜 그렇게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까 ?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황 때문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꽤 많다. 그나마 있는 직장을 버리면 어떻게 먹고 살겠느냐는 경제적 걱정이 앞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대부분 착각이다. 유감스럽지만 대부분의 직장인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하게 때문에 그 일을 할 수 없다. 지금이 원하는 삶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히 알겠는데, 그 '무엇인가'의 정체는 뿌옇고 모호하다. 그래서 '그일'을 택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좋아하는 일을 하려면 우선 첫 번째 과제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이다. 나머지 인생 전체를 바쳐 하고 싶은 단 하나의 프로젝트를 발견해 내는 것이 우선적 과제인 것이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찾아내는 좋은 방법은 없다. 다만 유효한 몇 가지의 처방이 있긴하다. 첫째는 우선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라는 것이다. 자신을 만나기 위해 지극한 정성을 쏟으라는 것이다. 시작은 늘 자신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비롯해야한다. 진정한 고뇌에 빠져보라는 것이다. 둘째는 싫어하는 일을 소거해 내는 일이다. 싫어하는 일은 좋아하는 일보다 분명하고 찾기 쉽다. 주의해야할 점은 사회적으로 선호되는 일과 직업이라도 싫어하거나 개인적 의미를 찾을 수 없는 것은 단호하게 싫어하는 리스트에 올릴 수 있어야한다. 셋째는 과거의 어찌어찌 알게된 시행착오들 통해 자신이 좋아했던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이다. 그 다음 현재의 직무와 연관하여 연결이 되는 것에 집중하여 길을 찾아라. 몇 차례의 채질을 통해 걸러진 것을 놓고 마지막으로 신에게 빌어라. 이 지구상에서 나에게 주어진 천직이 무엇인지.
IP *.208.14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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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숭깊은
2007.03.08 18:10:01 *.31.157.88
블로그에 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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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3 11:22:57 *.212.217.154

자신이 진정 원하는 일을 찾기 위해서는,

삶을 방황해야 한다.

삶에대한 고민 없이 어떻게 

신이 자신속에 숨겨둔 보물을 찾을 수 있을까?


마치 영웅이 보검을 얻기 위하여 여정을 떠나듯이,

우리들은 우리 않의 보물을 찾기 위하여

방황이라는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


그 방황의 끝에 자신만의 보물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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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5 10:50:34 *.93.9.82

 "나는 춤추는 것을 좋아한다 " 

단순하지만 강력한 한마디네요. 


저는 말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배우고 가르치는 것도요. 

"말하기"라는 장점으로 "진로교육"을 하고 있는 지금이 

힘들지만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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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2 12:11:08 *.212.217.154

자신이 원하는 일은 어떻게 찾는가?

스스로에게 솔찍해져야 한다.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것이 무엇인지.

자신도 속아넘어간 거짓 욕망이 아닌,

나 자신이 원하는 진짜 욕망을 찾아야 한다.

오직 나만의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

내 안의 목소리가 나에게 속삭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내 진짜 욕망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용기.

그것이 첫번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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