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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10일 07시 45분 등록

오이디푸스, 가장 비참하고 가장 장엄한 자의 탄생

오이디푸스라는 이름은 '퉁퉁부은 발'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오이디푸스가 태어났을 때, 아버지인 테베의 왕 라이오스는 양치기를 불러 아이의 두 발을 묶어 멀리 산 속에 버려 죽이라고 시켰다. 아버지가 아들을 버린 이유는 '아이가 자라 아비를 죽일 것'이라는 아폴론의 신탁 때문이었다. 그러나 명령을 받은 양치기는 차마 그 아이를 산속에 버려 죽게 할 수 없었다. 근처에 사는 착한 사람에게 아이를 주고 왔던 것인데, 그 사람은 그 아이를 코린토스의 왕인 폴리보스에게 바쳤다. 폴리보스는 이 아이에게 오이디푸스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아이가 발견 되었을 때 발이 퉁퉁 부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 아이를 사랑하여 왕자로 삼았다.

오이디푸스는 어느 새 씩씩한 청년으로 자랐다. 나라 안에서 가장 훌륭한 사나이로 불리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잔치에서 어떤 술 취한 사람이 오이디푸스는 폴리보스 왕의 친 아들이 아니라고 떠들어 대기 시작했다. 오이디푸스가 왕에게 정말 자신이 주어온 아이인가를 물어 보았으나 왕은 헛소리라며 역정을 내었다. 그러나 이 소문은 쉬지 않고 퍼져 나갔다. 그래서 오이디푸스는 아폴론의 신전에 가서 정말 그러한지 물어 보았다. 신탁은 대답 대신 끔찍한 예언을 들려주었다. '아비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하게 될 운명'이라는 신탁이 내려졌던 것이다. 오이디푸스는 이 무서운 운명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하여, 코린토스를 떠나 정처없이 떠돌았다. 아버지를 떠나면 아버지를 죽일 일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우연히 델포이로 가는 길에 그는 세 길이 만나는 삼거리에서 네 명의 수행원을 거느린 한 무례한 노인을 만나게 되었다. 그 남자가 길을 비키라며 오이디푸스를 때리자 혈기왕성한 오이디푸스는 엉겹결에 그들을 모두 때려 눕혔는데 불행하게도 그들은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죽고 말았다. 그 한 명은 도망쳤다. 그리고 돌아가서 라이오스 왕이 떼강도를 만나 살해되었다고 거짓 보고를 했다. 한 사람에게 여럿이 당했다는 것을 사실대로 말하기가 부끄러웠고, 왕은 죽었는데 홀로 살아서 도망쳐 온 자신의 행동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한 편 그 일이 있은 후 이곳저곳을 떠돌던 오이디푸스는 테베 근처에 오게 되었다. 그리고 이 도시에서 생겨난 커다란 불행에 대하여 듣게 되었다. 테베는 일곱개의 대문을 모두 닿아 걸고 모든 시민들이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 그 이유는 스핑크스라는 괴물 때문이었다. 얼굴과 가슴은 여인인데 몸은 날개달린 사자의 모습을 한 스핑크스는 다른 나라로 통하는 테베의 길목을 막고 버티고 서서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내기를 걸었다. 자신이 낸 수수께끼를 맞히면 스스로 목숨을 끊어 버리겠지만 맞히지 못하면 행인을 잡아먹겠다는 제멋대로의 게임을 즐기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많은 사람들이 스핑크스가 낸 수수께끼를 맞힐 수 없어 먹이가 되었다. 용감한 오이디푸스는 스핑크스를 찾아갔다. 스핑크스가 문제를 내었다. 역사상 가장 유명한 수수께끼 중의 하나가 바로 스핑크스의 입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었다. 너무도 유명하여 지금은 세상 어디에 있든 어린 아이들도 다 아는 수수께끼가 되었으니 말이다.
오이디푸스와  스핑크스.jpg

"아침에는 네 발로 걷고, 점심때는 두 발로 걷고, 저녁에는 세 발로 걷는 것은 무엇이냐? "
"그건 사람이지. 어릴 때는 네발로 기어다니고, 젊어서는 두 발로 걷고, 나이가 들어서는 지팡이를 짚고 걸어 다니니까"

466px-Oedipus_Sphinx_BM_Vase_E696.jpg

오이디푸스가 정답을 맞추자 깜짝 놀라 얼이 빠진 스핑크스는 부끄러움 때문에 약속대로 절벽에서 뛰어 내려 죽고 말았다. 단박에 고통의 원인이 된 괴물을 처치해 버리자 오이디푸스는 테베의 영웅이 되었다. 라이오스 왕이 밖에서 죽어 버렸기 때문에 테베인들은 오이디푸스는 자신의 왕으로 추대하여 왕비와 결혼하게 해 주었다. 끔찍한 슬픔에서 벗어난 테베인들은 새로운 영웅의 등장에 열광하고 있었기 때문에 라이오스 왕의 사망에 대하여 그 원인을 깊이 따지지 않았다. 오이디푸스는 왕비 이오카스테와 결혼하여 그 사이에서 두 아들과 두 딸을 얻게 되었다. 행복한 나날들이 흘러갔다. 코린토스에는 여전이 아버지 폴리보스와 어머니가 건재해 있었으니,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하게 되리라는 신탁'은 헛소리처럼 보였다. 오이디푸스는 스스로 자신이 젊어서 고향 코린토스를 떠남으로써 끔찍한 운명을 벗어날 수 있는 훌륭한 선택을 했다고 여기고 있었다. 그러나 운명은 이미 이루어졌다는 것을 그도 이오카스테도 알지 못했을 뿐이었다.

시인은 노래한다

모든 생명은 자신의 운명을 따를 것이니
단지 성패를 아직 모를 뿐
오만한 자들은
스스로 승리를 쟁취했다 여기겠지만
승리와 패배 모두 미리 예견된 것
 
어려움이 닥치면 무너지지마라
환희가 가득한 기쁨 앞에서도 자만하지마라
인간이 해야할 몫이 있고
하늘이 정해준 길이 있으니
오직 땅에 발을 댄 겸허함으로 온 힘을 다할 뿐

오이디푸스, 운명에 절규하여 스스로 장님이 되다

불길한 운명은 아리아드네의 실타래처럼 스스로 풀려져 나갔다. 행복한 나날이 다 지나고 신탁 속의 어두운 먹구름 속의 진실이 오이디푸스 앞에 서서히 정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어느 해 참혹한 역병이 온 테베를 휩쓸고 지나갔다. 도시는 다시 병에 걸린 자들과 가족을 잃고 남은 자들의 통곡 속에 잠기게 되었다. 오이디푸스는 이 역병의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 왕비 이오카스테의 동생 크레온을 델포이로 보내 신탁을 구했다. 신탁의 내용은 간단했다. 라이오스 왕의 살해자가 누구인지 찾아내어 처벌하기만 하면 역병은 자연히 사라질 것이라는 것이다.

오이디푸스는 살해자를 찾아내기 위해서 발 빠르게 움직였다. 우선 테베인들로부터 가장 존경받는 앞 못보는 장님 예언자 테이레시아스에게 그 살해자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을 물었다. 그러나 그는 조개처럼 입을 다물고 말하려 하지 않았다. 알고 있는 것을 알려 달라고 오이디푸스가 아무리 애원을 해도 그는 입을 열려하지 않았다. 급기야 오이디푸스는 라이오스 왕의 살해 사건에 테이레시아스가 연루된 것 아니냐며 몰아붙이자 예언자는 분노하여 무서운 진실을 털어냈다.

"아, 어리석은 사람들, 당신이 찾는 그 살인자는 바로 당신 자신이오"
경악한 오이디푸스는 늙은 예언자가 미친 것이라 생각했다. 그때 이오카스테가 나섰다.

" 말도 안되는 소리예요. '아이가 아비를 죽일 것'이라는 아폴론의 신탁이 두려워 우리는 갓난아이를 산 속에 버려 죽게 했다오. 부모로서 몹쓸 짓을 한 것이니 지금껏 한 순간도 그 일을 잊은 적이 없어요. 그러나 아비를 죽일 아들은 이미 어려서 죽었다오. 그러니 죽은 아들이 어찌 아버지를 죽일 수 있겠어요 ? 또 라이오스 왕께서는 델포이로 가는 삼거리에서 강도를 만나 살해되신 것이니 당신과는 아무상관이 없는 일이랍니다"

그때 이오카스테의 증언과 위로는 오히려 오이디푸스의 어딘가를 날카로운 송곳으로 찌르는 듯했다. 귀에 들린 그 '델포이로 가는 삼거리', 그는 어떤 기계장치를 건드려 무쇠로 짠 운명의 그물이 자신에게 덮어 쓰여지는 것을 느꼈다. 꼼짝없구나. 그때 그 삼거리에서 네 명의 남자를 죽였지. 한 사람은 신분이 높아 보였지. 아, 지금 보니 나처럼 생겼던 것 같아. 그 사람이구나. 그 사람이 바로 라이오스 왕이었고, 나의 아버지였구나. 그럼, 아내 이오카스테는 ? 그녀가 바로 내 어머니며, 내가 난 아이들은 내 자식이며, 동시에 내 아우들이구나. 신탁이 이루어졌어. 이미 내 몹쓸 운명은 제 길을 간거야.

이오카스테는 스스로 목을 매 죽고 말았다. 미친듯이 그 시신을 부여안고 울던 오이디푸스는 왕비이자 어머니가 입고 있는 옷에서 황금의 장신구를 뽑아 두 눈을 찔렀다. 눈에서 검붉은 피가 솟구쳐 흘러 내려 오이디푸스의 수염을 적셨다. 그는 미친 듯 저주와 함께 외쳐댔다.

oedipus-rex.jpg

(오이디푸스왕-르노와르)

"내게 닥친 수많은 재앙, 내가 저지른 수없는 죄업을 너는 이제 더 이상 보지 못하리라. 한때 테바이의 땅에서 으뜸 가던 사내 그러나 지금은 더러운 사내, 신들이 버린 이 비참한 사내, 저 삼거리의 길이여. 세 갈래의 숲과 오솔길이여. 너희는 내 손에서 나와 피를 나눈 내 아버지의 피를 마셨구나. 그리고 그 이후에 이곳에 와서 무슨 짓을 한 것이냐? 육친끼리 피를 섞는 죄를 범하였으니, 그 더러운 일을 입에 올리기조차 더럽구나. 나를 쫒아내라. 죽이든지 바다 속으로 던지든지. 부탁이다. 두려워하지 마라. 내 죄는 나밖에는 누구와도 상관없는 일이다"

오이디푸스는 테바이에서 추방되었다. 한때 모든 것을 가진 왕이었으나 지금은 세상의 가장 큰 고통을 가진 눈먼 사람으로 방황하게 되었다. 그는 문뜩 파멸을 딛고 부르짖는다.

"나의 잘못이 너무 크기에 인간들 중에서 그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자는 없다. 오직 나를 빼고는"
그는 누구도 할 수 없는 파멸과 불행의 끝까지 자신을 밀어 갔다.

시인은 비통하게 노래한다.

기계 장치를 건드렸구나
지옥 같은 불행이 작동하는구나
한 때 머리를 한껏 들고 다니던 최고의 인간이
그 파멸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
인간 중에서 그것을 견딜 수 있는 자는 오직 그 사람뿐

결백하다 그에게는 죄가 없으니
죄를 지은 것은 바로 신이다
두 눈을 찔러 신 대신 스스로 벌을 주니
신 대신 심판함으로 자신에게서 신을 몰아내고
슬픔이 너무도 지독하여 오히려 성스러운 것이 되고 말았구나

 오이디프스, 운명과 화해하고 스스로의 구원자가 되다

오이디푸스는 고향땅 테베에서 쫒겨났다. 그가 쫒겨날 때 그의 두 아들은 이 비참한 장님 아비가 걸인과 같은 고행의 길을 걷게 될 것임을 알고 있었으나 잡지 않았다. 그들은 아버지가 쫒겨남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에 몰두했다. 바로 테베의 왕위였다. 아버지를 쫒아 내는 것을 묵인함으로써 그들은 불행한 아버지가 남긴 왕위라는 유산의 분배를 놓고 격돌한다. 두 아들에 대한 오이디푸스의 원한은 쌓여 풀어지지 않는다. 오직 그의 큰 딸 안티고네만이 오이디푸스를 따라 나서서 그의 손과 눈이 되어 주었다. 굶주림과 체념 속에서 여기저기를 방황하던 두 부녀, 몇 년이나 세상을 떠돌며 헤매였을까 ? 늙은 장님과 맨발의 젊은 아가씨는 드디어 콜로노스 (주 *) 에 도달했다. 콜로노스, 아테네의 근교에 있는 이 신성한 숲은 오이디푸스가 죽어야할 자리이며, 죽음으로써 비로소 평화를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운명이 시작하는 곳이다.

콜로노스의 신성한 숲 속에서 죽기 직전에 오이디푸스는 신들로부터 화해를 제안 받게 된다. 또 다른 신탁이 내려진 것이다. 이 신탁을 전한 사람은 오이디푸스의 둘째 딸인 이스메네였다. 쓰라린 고통으로 다져진 오이디푸스의 시신을 거두어 주는 나라는 그 시민들에게 승리를 안겨 주고 대지의 번영을 약속받게 될 것이라는 신탁이었다. 이제 그의 더럽혀진 육체는 승리와 번영을 상징하는 신성한 성물(聖物)이 된 것이다. 그리하여 오이디푸스는 아무 잘못도 없이, 그저 존재 자체가 잘못이었던 운명 때문에 겪게 되는 삶의 고통을 통하여 끝내 신들에게서 구원을 받았고 스스로의 구원자가 되었다.

신이 오이디푸스에게 준 죽은 다음의 축복, 즉 '오이디푸스의 시신을 거두어 준 나라에 대한 번영의 약속' 은 당시 테세우스가 다스리던 아테네에게 돌아갔다.     테세우스는 오이디푸스의 영웅적 삶과 비극을 알고 있었기에 그를 물리치는 대신 호의를 가지고 받아들여 주었다. 자신의 왕국 내에서, 바로 콜로노스의 숲 속에서 임종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던 것이다. 다른 나라가 버린 비참한 사람을 따뜻하게 받아들여 보호해준 테세우스의 선행이 또한 제 자신을 구할 수 있는 끈이 되었다. 오이디푸스가 죽은 후, 테세우스 역시 아테네에서 쫒겨 났으나, 죽은 후 그를 잊지 못하는 아테네인들에 의해 테세이온에 안치되었고 아테네 시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아테네는 그리스 최고의 국가가 되어 번영하였고, 멸망한 다음에도 인류 역사상 가장 특별하고 의미있는 도시국가로 남게 되었다. 오이디푸스 역시 테세우스와 함께 그리스를 수호한 영웅이 되어 기려졌다.

오이디푸스는 미약한 존재로서의 한 인간, 영문도 모르고 우주가 그에게 전하는 부름을 받고, 가장 불운한 삶의 길을 견뎌갔다. 그리고 거기서 더 나아간다. 그는 이 불행에 협력하여, 스스로 두 눈을 찌르고, 추방당함으로써 그 불행을 정점 까지 끌어 올렸다. 불행의 절대적 의미를 완성했던 것이다. 더 이상 그를 불행하게 만들 수 없게 되자, 그를 그렇게 몰아세웠던 운명의 수레바퀴는 멈춰섰다. 그리고 그는 인간의 한계를 벗어나 그 장벽 넘어 로 들어선다. 그가 자신의 내면에서 신을 느끼게 되자 비로소 그는 신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그리하여 그의 시체는 아테네와 그리스 전체를 수호하는 성물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아모르 파티 Amor fati, 운명을 사랑하라. 이제 한 인간이 긴 고난을 지나온 후 자신의 지독한 운명을 용서하고 화해하게 되었다.

aged-oedipus-rebecca-phillips.jpg

(만년의 오이디푸스- 레베카 필립스 )

시인은 노래한다.

인간은 자신의 운명에 무지한 것
아무 것도 모른 채 예까지 왔구나
신은 참혹한 덫으로 먼저 그를 파멸시키고
그 다음 다시 일으키니
그의 죽음은 삶의 투쟁 끝에 찾아 온 평화

누구보다도 불행과 더불어 살았던 자,
이제 두려움에서 해방되나니
많은 불행을 겪은 또 하나의 영웅에게
불행한 손으로 또 하나의 불행한 손을 이끄리니
비천한 삶이 주는 고통이 운명과 화해하게 하리라

(주* ) 콜로노스의 숲 - 아테네의 중심인 아크로폴리스에서 서북쪽으로 2키로 쯤 떨어진 곳에 있는 지역으로 '자비의 신' 에우메니데스 여신들을 모시는 신성한 작은 숲. 원래 이 여신들은 복수의 여신들인 에리니에스였다. 한 번 복수의 여신들에게 추격을 당하면 벗어날 길이 없다. 그런데 이 복수의 여신들이 추격하여 처벌하는데 실패한 꼭 한명의 사람이 있었다. 그의 이름이 바로 오레스테스다. 오레스테스는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서, 어머니를 죽인 인물인데, 어머니를 죽였기 때문에 복수의 여신 에리니에스의 추격을 받게 되었던 것이다. 아테나 여신이 중재하여 오레스테스의 죄가 사해지는 순간, 복수의 여신들인 에리니에스는 자비의 여신인 에우메니데스로 바뀌게 되었다. 그리고 콜로노스의 숲 속에 기려지게 되었다. 운명과 화해하고 싶었던 오이디푸스가 죽음의 장소로 콜로노스를 선택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였다. '오이디푸스' 와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를 쓴 위대한 시인 소포클레스가 콜로노스 출신이라는 것도 우연이 아니었으니 그는 평생을 오이디푸스 신화에 집착했다.

IP *.128.229.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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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1.10.10 14:58:48 *.36.210.95

감동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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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해
2011.10.10 20:56:37 *.69.159.123
선생님,
폭풍 감동입니다. 글도 그림도... 샛별같은 시인의  詩도....
그런데 레베카 필립스의 < 만년의 오이디푸스> 원본이 어디에 있나요?
그 그림, 정말 한번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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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꽃
2011.10.12 09:55:09 *.110.188.226
짙은 녹음속에서 눈물 짖고 있는 예수님이 보입니다. 운명이 짜여있다면 허탈하지만  노력과 하루하루의 실천으로 극복.만들어 가는 수많은 성공한 삶들을 매일 같이 듣고 봅니다.  이 글을 통한 나눔 또한 운명이기 보단  행동하는 열정의 창조적 결실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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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2011.10.13 19:15:05 *.220.138.151
잘 읽었습니다. <죽음으로써 비로소 평화를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운명이 시작하는 곳이다>라.....
죽음은 또 다른 시작이군요. 죽어야 살 수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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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5 09:57:19 *.139.108.199

운명이란 무엇일까?

정해져 있는 것인가?

아니면, 스스로의 의지로 바뀔 수 있는 것일까?

그렇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

운명이란 굴레에 갇히지 말고, 운명을 받아 들일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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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1 12:36:32 *.241.242.156

어느 가수의 신명나는 노래제목처럼

'아모르파티'

나에게 주어진 운명을 받아들이고

나아가 적극적오로 그 운명을 개척할 때

우리 안에 숨겨진 신이 우리 삶을 빛내줄 것이다.


스스로의 운명을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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