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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25일 21시 37분 등록

    헥토르는 아킬레우스에 맞서 싸운 트로이 최고의 용사였다. 트로이 왕 프리아모스와 헤카베 사이의 장남이며, 파리스의 형이고 카산드라의 오빠다. 일설에 의하면 아폴론의 아들이라고도 한다. 트로이 전쟁에서 아폴론은 헥토르의 편을 들어 여러 차례 그가 빛나도록 도와주었다. 미시아의 테베왕의 딸인 안드로마케와 결혼하여 둘 사이에서 아스티아낙스 Astyanax (주 *)라는 아들이 태어났다. 헥토르는 나이든 프리아모스 왕을 대신 하여 실질적으로 진정한 트로이의 권력자로서 자신의 뜻대로 의회를 이끌어 갔으며, 전쟁을 주도해 갔다. 백성들은 그를 신처럼 존경했으며 사랑했다. 트로이뿐만 아니라 인근 우방의 수호자로 트로이 연합군의 핵심인물이었다. 그리스군 총사령관인 아가멤논은 헥토르가 있는 한 트로이를 멸망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그를 제거하려고 애썼다.

    전쟁이 10년 째로 접어들면서 수많은 병사들이 죽었고 쟁쟁한 영웅들이 땅에 묻혔다. 헥토르는 아킬레우스가 나서는 전투에서는 평원에서의 싸움을 피했다. 한 번은 이 둘이 서로 마주쳤지만 헥토르가 아킬레우스를 피해 성안으로 들어가 숨어 버렸다. 그러나 아킬레우스가 아가멤논과의 불화로 출전하지 않을 때는 헥토르가 전장을 번개처럼 누비며 그리스군들을 도륙 내었다. 아킬레우스만 빼면 그리스용사 중에서 그를 당할 자가 없었다. 제우스는 쌍방에서 각자 편을 들고 있던 다투는 신들에게 아킬레우스가 출전하지 않는 한은 헥토르가 늘 이길 수 있도록 하라고 명령했다. 아킬레우스의 어머니인 테티스가 그렇게 해달라고 부탁했기 때문이다. 테티스는 아가멤논이 아들 아킬레우스의 여인인 브리세이스를 빼앗아 감에 따라 둘 사이에 불화가 발생하자 아킬레우스의 존재감이 커지기를 바랐던 것이다. 그가 출전하면 이기지만 그가 출전하지 않으면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아킬레우스에 대한 절대 필요를 만들어 내고 싶었던 것이다.
 
   전황은 그리스군에게 불리하게 돌아갔다. 헥토르의 영광이 점점 빛났다. 그가 나타나면 그리스군들은 모두 떨었다. 아킬레우스 대신 출전했던 친구 파트로클로스가 헥토르의 창에 죽임을 당하고 무구를 빼앗기게 되자 분노한 아킬레우스가 드디어 출정하게 된다. 서서히 헥토르의 최후가 다가오고 있었다. 헥토르는 아킬레우스의 손에 죽도록 운명지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아폴론이 그를 구름으로 감싸 보이지 않게 하여 그의 목숨을 구해줌으로 운명의 순간을 미뤄 주었다. 그러나 그의 죽음의 시간은 더 이상 연기 될 수 없었다.

    트로이군들이 성안으로 퇴각한 후 헥토르는 성문 앞에 홀로 남아 있었다. 아킬레우스가 다가왔다. 드디어 두 용사가 맞부딪히게 되었다. 헥토르는 아킬레우스에게 쫓겨 성을 세바퀴나 돌았다. '쫒는 자는 쫒기는 자를 잡을 수 없었고, 쫒기는 자는 쫒는 자에게서 벗어 날 수 없었다.' 그러나 헥토르는 자신의 최후가 다가 왔음을 직감했다. 올림포스의 정상에서 제우스와 신들은 두 적수의 운명을 저울질했다. 헥토르의 운명이 더 무거워 하데스 쪽으로 기울어졌다. 결국 아폴론도 그 운명에 따라 헥토르를 포기하였다. 그때 아킬레우스가 그에게 최후의 일격을 가했다. 그의 창이 그의 목덜미 부드러운 살을 꿰뚫고 들어갔다.

   그는 죽어가면서 아킬레우스에게 자신의 시신을 훼손하지 말고 아버지 프리아모스에게 돌려 줄 것을 간청했다. 그러나 아킬레우스는 거절했다. 시신의 발목을 뚫어 가죽끈으로 자신의 마차 뒤에 매달았다. 그리고 모든 트로이인들이 보도록 머리를 뒤로하여 끌고 다녔다. 그런 다음 시신을 그리스 진영에 내팽개쳐 개들과 새들이 뜯게 했다. 신들조차도 헥토르를 가엽게 여겼다. 제우스는 무지개의 여신 이리스를 아킬레우스의 어머니 테티스에게 보내 올림포스로 불러들였다. 그리고 아들에게 헥토르의 시신을 그 아버지에게 돌려주도록 설득하라 명했다. 아킬레우스는 마음을 누구러 뜨리고 헥토르의 시신을 기름으로 깨끗이 닦아 돌려 줄 마음을 먹게 되었다.
 
   이때 아킬레우스의 진영으로 찾아간 프리아모스는 높은 몸값을 지불하고 아들의 시신을 돌려받았다. 그때의 장면이 '일리아드'속에 이렇게 묘사되어 있다.

alexander-ivanov-priam-asking-achilles-to-return-hectors-body.jpg

위대한 프리아모스는 그들 몰래 안으로 들어가서는 가까이
다다가 두 손으로 아킬레우스의 무릎을 잡고 자기 아들들을
수없이 죽인, 남자를 죽이는 그 무시무시한 두 손에 입맞추었다

....

아킬레우스는 신과 같은 프리아모스를 보고 깜짝놀랐으며
다른 사람들도 놀라서 서로 얼굴만 쳐다 보았다.
그에게 프리아모스는 이렇게 애원했다.

"신과 같은 아킬레우스여. 그대의 아버지를 생각하시오!
나와 동년배이며 슬픈 노령의 문턱에 서 있는 그대의 아버지를.
그분은 그대가 살아 있다는 소식을 들으며 마음 속으로
기뻐하며 날마다 사랑하는 아들이 트로이야에서
돌아오는 것을 보게 되기를 고대하고 있을 것이요
허나 나는 불행한 사람이요. 드넓은 트로이야에서 나는
가장 훌륭한 아들들을 낳았지만 그 중 한명도 남지 않았으니 말이요.

....

혼자 남아서 도성과 백성을 지키던 헥토르도
조국을 위해 홀로 싸우다가 그대의 손에 죽고 말았오.

....

아킬레우스여, 신을 두려워하고 그대의 아버지를 생각하여
나를 동정하시오. 나는 그 분 보다 더 동정 받아 마땅하오.
나는 세상의 어떤 사람들도 차마 못한 짓을 하고 있지 않소!
내 자식을 죽인 사람의 얼굴 앞에 손을 내밀고 있으니 말이오"

     아킬레우스는 12일 간 휴전을 선언하였다. 비로소 트로이인들은 창과 칼과 방패를 내려놓고 자신들의 수호자 헥토르를 위하여 성대한 장례식을 치룰 수 있었다. 이렇게 '일리아드'는 끝이 난다.

     '일리아드' 속에서 헥토르는 용사였으며, 존경받을만한 무사였다. 자신에게 주어진 리더로서의 책임 앞에서 두렵지만 물러서지 않는 굳굳한 사내였다. 가족을 아끼는 따뜻한 남편이며 아버지였다. 그의 아내 안드로마케는 트로이전쟁에 관여한 어느 여신들 보다 고귀하였다. 시종일관 저속하고 야비하게 등장하는 헤라는 말할 것도 없고, 아프로디테나 아테나 보다 더 훌륭한 여인으로 묘사되어 있다. 그녀는 말을 삼가고 얼굴을 찌푸리지 않았으며 앞에 나서서 다른 사람들의 오해와 험담을 듣는 것을 싫어했고 부질없는 잡담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했다. 더욱이 남편에게 권유할 때와 양보할 때를 잘 분별하는 여인이었다. 그녀의 부덕(婦德)은 트로이인들에게 뿐 아니라 그리스인들에게 까지 잘 알려져 있었다. '일리아드' 속에서 헥토르가 결전의 마지막 날 아내와 작별하는 장면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tn_HectorAndromache1924.jpg

헥토르는 미소를 지으며 말없이 아이를 들여다 보고 있었고
안드로마케가 눈물을 흘리며 그의 곁으로 다가와서
그의 손을 꼭 잡고 이름을 부르며 말했다.

"당신은 이상한 분이세요. 당신의 용기가 당신을 죽일 거예요
어린 아들과 머지않아 과부가 될 이 불행한 아내가 가엽지도 않은가 봐요

.....

내게는 아버지도 존경스러운 어머니도 안계세요
나의 아버지는 아킬레우스가 죽였으니까요.....
또 우리 궁전에는 일곱명의 오라비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모두 같은 날 하데스의 집으로 갔어요.

.....

그러니 헥토르여 당신이야말로 내게는 아버지요
존경스러운 어머니며 오라비이기도 해요. 나의 꽃다운 낭군이여!
그러니 나를 불쌍히 여기시고 여기 탑 위에 머물러 계세요.

.....

그러자 투구를 번쩍이는 위대한 헥토르가 대답했다
"난들 어찌 그 모든 일들이 염려가 안되겠소.
그러나 내가 겁쟁이처럼 싸움터에서 물러선다면
트로인들과 긴 옷자락을 끄는 트로이 여인들을 볼 낯이 없을 것이오.
그러니 내 마음이 그것을 용납하지 않는구려.
나는 언제나 트로이인들의 앞에 서서 아버지의 위대한 명성과
내 자신의 명성을 지키도록 배웠기 때문이오.....

그러나 아버지 프리아모스와 그의 백성이 멸망할 날이 올 때,
트로이 인들이 나중에 당하게 될 고통도,
어머니 헤카베와 프리아모스 왕과 그리고 적군에 의해
흙먼지 속에 쓰러지게 될 수많은 형제들의 고통도,
청동 갑옷을 입은 아카이오이족(그리스인) 중의 누군가가
눈물을 흘리고 있는 당신을 끌고 가며 당신에게서 자유의 날을 빼앗을 때
당신이 당하게 될 고통만큼 내 마음을 아프게 하지는 않을 것이요"
andromache_hector.jpg

그리고 헥토르는 빛나는 투구에 놀란 아이를 달래기 위해 투구를 벗고, 사랑하는 아들에게 다정히 입을 맞추고 이렇게 기도했다.

"제우스와 신들이시여, 여기 있는 아들을 축복하소서
저와 똑같이 트로이야인들 중에서 뛰어나게 하시고
저처럼 힘이 세어 이 나라를 강하게 다스리게 하소서
그리하여 싸움터에서 돌아 올 때, 사람들이 그를 보고 말하게 하소서.
'그는 아버지 보다 훨씬 훌륭하구나'

그러나 용감한 헥토르는 돌아오지 못했다. 그리고 안드로마케는 아킬레우스 부자와 끊을 수 없는 피의 인연으로 점점 더 얽혀지게 된다. 처음에는 그 이상 더할 수 없는 비참한 악연으로 시작했으나 점점 갈수록 어찌할 수없는 인연의 끈으로 묶일 수 밖에 없게 되었다. 트로이 전쟁이 처음 시작하는 1차 원정 때 그리스군들은 미시아에 상륙하여 그곳이 트로이 인줄 잘못 알았다. 미시아는 지금 터키의 마르마라 바다의 남쪽 해안에 위치하고 있었다. 아킬레우스는 미시아의 테베 (그리스 본토에 있는 테베와 다른 나라) 쳐서 승리했다. 그는 이 전쟁에서 안드로마케의 아버지인 테베의 왕과 일곱 왕자를 모두 죽였다. 안드로마케에게 아킬레우스는 가혹한 원수였다. 거기에 더해 남편인 헥토르 역시 아킬레우스 손에 죽었다. 그녀는 부덕(婦德)을 지닌 훌륭한 여인으로 잘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아킬레우스의 아들인 네오프톨레모스는 그녀를 자신의 전리품으로 요구했다.

에우리피데스는 그의 '트로이의 여인들' 속에서 끌려가는 비운의 안드로마케의 절규를 이렇게 묘사한다.

"그리운 당신.. 당신이 여기 계셨더라면... 당신 아내의 방패가 되어 주셨을 것을.....슬픔은 멈출 길 없고... 눈물을 흘리며 이별을 고해야하는 우리 고향땅... 대담무쌍한 창끝으로 수많은 그리스인들을 무찌른 빛나는 당신... 아아, 그리운 헥토르여, 부귀와 가문, 그리고 용맹과 지혜가 다 남보다 뛰었던 당신. 저에게 과분한 남편. 부모의 집을 떠나 당신에게 시집와서 처녀의 자랑을 바친 그대여. 당신은 가고 저는 이렇게 포로가 되어 천한 종노릇을 하기 위해 뱃길로 떠납니다.... 어머님이 통곡하는 폴릭세네의 죽음도 이 몸의 불행에 비하면, 가벼운 것. 이제 이 몸에게는 모든 인간이 가질 수 있는 '희망'조차도 없답니다. "

젊은 전사이며, 아킬레우스가 죽은 후, 목마에 숨어 들어가 트로이 함락에 지대한 공을 세운 네오프톨레모스는 아킬레우스가 여장을 하고 숨어 있던 리코메데스 왕궁의 공주였던 데이다메이아와 결혼하여 낳은 아들이었다. 그 당시 여장을 하고 있었던 아킬레우스는 빨강머리라는 뜻의 '피로스'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그 아들인 네오프톨레모스도 피로스라는 별명으로 불린 것으로 보아 그 역시 아버지를 닮아 빨강머리였던 모양이다. 이름만 계승된 것이 아니다. 아킬레우스가 헥토르를 죽이고, 그 아들 네오프톨레모스가 헥토르의 어린 아들 아스티아낙스를 성벽에서 떨어뜨려 죽였으니 안드로마케에게는 대물림의 원수이며 불공대천의 악연이 아닐 수 없었다.

안드로마케의 품안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우는 아이를 빼앗기고 안드로마케는 다시 절규한다.

"뛰어난 아비를 가진 것이 네게는 불운이 되었구나..... 아비는 이제 다시는 그 유명한 창을 들고 무덤에서 너를 구하러 달려와 주지 않는구나.... 아아, 언제 까지나 이렇게 안고 있었으면. 말할 수 없이 사랑스러운 살결의 향기, 포대기에 싸서 젖먹여 키운 보람도 없이, 그 숱한 고생도 다 헛되고 말았구나. 자, 마지막 추억으로 그 귀여운 팔로 이 어미를 힘껏 껴안고 입맞춰다오. 그리스인이라하면서 그리스의 이름에 부끄러운 참혹한 짓을 생각해 낸 사람들, 당신들은 어이하여 이 죄없는 아이를 죽이려 하는가요..... 죽이겠다면 죽이시오. 이 아이의 살덩이로 포식을 하시오. 우리의 비운이 신들의 마음에서 나온 것이라면, 이 아이를 구할 힘이 우리에게는 없으니. 자, 나를 배에 실어 이 비참한 꼴을 감춰주시오. 아이를 빼앗기고 경사스러운 혼례길로 떠나는 나를 "
AndromacheValentine.jpg

지독한 악연 속으로 끌려들어간 안드로마케는 네오프톨레모스와의 사이에서 3명의 아이를 낳았다. 네오프톨레모스는 안드로마케 뿐 아니라 스파르타의 왕이며 헬레네의 남편인 메넬라오스의 딸 헤르미오네와 결혼하였으나 그 사이에 아무런 자식이 없었다. 헤르미오네는 자식을 낳은 안드로마케를 질투하여 남편을 죽이기로 작정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아가멤논의 아들인 오레스테스를 끌어들였다. 원래 헤르미오네와 오레스테스는 약혼한 사이였으나 오레스테스가 어머니를 죽이고 죄를 지어 쫒겨나자 메넬라오스는 그 딸을 네오프톨레모스와 결혼 시켜 버렸던 것이다. 약혼녀를 빼앗긴 오레스테스 그리고 남편에게 질투심을 가진 아내가 합세하여 폭동을 일으켜 네오프톨레모스를 죽여 버렸다. 그는 델포이에서 죽었다. 그리고 그곳에 묻혔다. 파리스의 활을 빌어 아킬레우스를 죽인 아폴론은 이번에는 오레스테스의 손을 빌어 아킬레우스의 아들을 죽여 그의 분노를 다음 세대에 까지 미치게 했다. 그것은 아킬레우스 부자가 헥토르의 부자에게 행한 악연에 대한 또 다른 악연이었다.

네오프톨레모스는 죽으면서 트로이 전쟁의 전리품으로 함께 데려온 헥토르의 형제 헬레노스에게 자신의 왕국과 안드로마케를 넘겨주겠다고 유언했다. 헬레노스는 원래 예언자였다. 그는 네오프톨레모스가 트로이에서 자신의 왕국으로 귀환할 때 바닷길 대신 육로를 택하라고 권고했다. 그 덕분에 오딧세우스처럼 바닷길을 택한 그리스군들이 풍랑과 폭우로 수없는 고난을 당할 때 네오프톨레모스는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었다. 만났을 때는 승자와 패자였고, 주인과 종으로 만났으며, 혈육을 죽인 원수지간이었으나 그렇게 젊은 그들은 적대감 속에서도 우정을 만들어 갔다. 원수이자 남편인 네오프톨레모스가 죽은 후 안드로마케는 헬레노스와 함께 그 왕국을 평화롭게 다스렸다. '희망' 조차 없어 보였던 그녀의 만년은 평화로웠던 것 같다. 그후 헬레노스가 죽은 후, 안드로마케의 아들 페르가모스는 미시아의 땅에 자신의 이름을 딴 식민시 페르가몬을 세웠다. 그녀는 이때 아들을 따라 그곳으로 간 것으로 전해진다.

시인은 노래한다

불행은 결코 혼자 오지 않아
파도 쳐 물결이 여울지듯
기다린 듯 너도나도 덮쳐오니
눈물은 눈물에 연하여 끝이 없고
상처를 상처로 덮는구나

복수는 달콤한 것
생각만으로도 빨리 내달리는 피로 혈관이 뛰고
수없는 상상 속 칼질로 원수를 죽인다 그러나
인생을 온통 복수로 채울 수는 없는 법
겨울에 죽은 것을 봄에 되살리니 그것은 칼 대신 꽃

IP *.160.33.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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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1 10:15:13 *.170.174.217

그리스신화는 그 등장인물들때문인지,

봐도봐도 잘 이해가되지 않습니다 ㅜㅠ

하지만 이것또한

반복해서 보고 또 보다보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겠지요.

재미있는 이야기 감사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9.02.15 18:16:59 *.212.217.154

신화속 영웅들의 영광스러운 활약.

그것은 보통의 우리들과는 전혀 상관이없는 이야기일까?

보통사람들 속에 숨겨진 영웅, 잠들어 있는 그들을 깨울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지금과는 또 다른 여정으로 몰아갈 수 있지 않을까?


그것이 가능한것,

그것은 현재에 대한 불만족과

지금보다 더 나아지고 싶은 욕망일 것이다.


내 안에 잠자는 욕망을 쫓아갈 때

비로소 우리는 신화를

우리 내면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것이다.


욕망에 솔찍해지자.

그것이 면화의 첫 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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