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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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봉오리가 열리고 보잘 것 없는 것으로부터 위대한 것이 태어나는 인생의 정점에서, 하나는 둘이 된다. 늘 우리의 내부에 존재했지만 보이지 않았던 이 위대한 모습은 대각성을 촉구하며 지금까지의 나에게 정면으로 맞서 떨쳐 일어난다." - 칼 구스타프 융
나는 이런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내가 사하라 사막을 여행할 때였다. 천지가 모래였다. 그때 거대한 캐러번들이 수백 마리의 낙타 떼 위에 짐을 실고 가는 것을 보았다. 참으로 경이로운 광경이었다. 일시에 내 여행의 모든 목적이 충족되는 듯 했다. 그러나 30분이 지나자 수 십마리 혹은 수 백마리 씩 십 여 킬로나 길게 이어져 나타나는 낙타떼와 캐러번은 더 이상 볼거리가 되지 못했다. 경이로움은 평범함으로 바뀌었다. 나는 시시해졌다. 그때 나는 사막의 아름다운 모래 굴곡 사이로 황금빛 사자 한 마리를 보았다. 사자는 조용히 앉아 먼 곳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그 한 마리로 족했다. 나는 지칠 줄 모르고 그 사자를 바라보았다. 이윽고 아름다운 석양이 찾아오고 그 사자는 꼬리를 가볍게 칠렁이며 지는 해 속으로 천천히 사라졌다."
우리는 언제 사자가 되는가 ?
평범한 사람의 평이함 속에 감추어진 위대함의 씨앗은 어느 때 발아하게 되는가 ?
언제 우리는 그 시점을 계기로 과거의 그 사람이 아닌 전혀 다른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는가?
해가 바뀌어 가고 나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책의 초고를 출판사에 넘겼다.
두 개의 도약의 순간
한 개의 목적지
세 개의 기둥
그리고 한 사람에 대한
일곱 개의 이야기를.
이 책은 어떤 제목을 가지면 좋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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