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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17일 11시 09분 등록

2011년 1월 16일은 내 세례식이었다.  종교의 본질은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제자 몇이 와서 기타치고 노래를 불러 주었다. 은주가 바이올린을 켰는데, 삑살이 났다. 아주 귀여운 삑살이었다. 그것도 두 번이나. 경건해질 뻔 한 세례식이 유쾌해졌다. 구름 사이로 햇빛이 찬란해 지듯 우리 속으로 신의 웃음이 퍼져나갔다. 나는 근엄해 지거나 경건해 지기 위해 세례를 받은 것이 아니다. 삶은 기쁨이니 나는 웃음과 기쁨과 찬란한 인생을 위해 내 안에 신을 모시게 되었다. 하느님은 빛이시고 사랑이시니 가는 곳 마다 기쁨이리라. 눈오는 날 포도주를 마시다 제 흥에 겨워 세례를 받겠다했으니 신의 섭리가 얼마나 아름다우신가.

나는 거부할 수 없고 어쩔 수 없이 다가오는 익을 대로 익은 순간이 좋다. 운명 같은 것 말이다. 종교란 신을 향해 마주 서는 것이다. 나는 이제 신을 향해 서게 되었다. 그동안 나도 다른 먹물들처럼, 더 분명한 기준, 객관적으로 확실한 것것이 나를 설득하여 믿을 수 밖에 없게 되기를 바랐다. 그러나 그런 '눈뜬 믿음' 같은 것은 없다. 확실한 다음에 떠나는 것은 모험이 아니다. 나는 인생의 모험을 원했다. 믿음이란 믿을 수 없을 때 믿는 것이다. 그것이 믿음의 시작이다. 깊은 인생을 향한 모험은 오직 믿음으로 시작할 수 있다.

나는 얕은 인생을 버리고 깊은 인생을 살고 싶다. 그리하여 그것이 무엇인지 꿈꾸어 보았다.
 믿음을 가진 사람은 반드시 다음과 같으리라.

집착하지 마라
가지려 하지 않으면 매이지 않으니
그때 자유다.
산들 바람이 되는 것이니 그 따뜻한 봄날
날리는 벚꽃잎처럼 웃어라.
가장 먼저 자신의 모자람을 웃음의 대상으로 삼아라.
그러면 언제 어디서나 웃을 수 있다.
모두 내어줘라.
가진 것을 다 쓰고 늙고 빈 가죽포대만 남겨라.

재주가 끝에 닿아 더 나아갈 수 없을 때 절망하라.
그러나 신에게 절망해서는 안된다.
신은 무한이시니,
낭떠러지에 다다르면 날개를 주실 것이다.
까보 다 로까의 절벽을 기억하라.
바다로 뛰어 내리는 자가 신대륙을 향하게 되지 않았는가 ?
받은 것이 초라한 것이라도 평생 갈고 닦아라.
영웅의 허리에 채워진 빛나는 보검이 되리라.

술과 구라를 즐기되 항상 혀를 조심하라.
어느 장소에서나 어느 주제에 대해서나 할 말은 다하는 자는
불행한 자니
말하고 싶을 때 마다 세 번을 더 깊이 들어라
특히 나이가 들어서는 혀를 잘 묶어 두어야 한다.
고약한 늙은이 옆에는 사람이 없으니 외로움이 끝없으리라
배워서 알고 있는 것을 다 쓰지 못하고 가는 것은 서운한 일이나
친구는 들어주는 사람 곁에 모이는 것이니
하나를 말하고 둘을 들어라

더 많이 노래하라
찬미하는 자는 영혼이 깃털 같으니
새가 하늘을 나는 이유는 노래하기 때문이다
신은 노래 부르는 자를 더 가까이 두고 싶어 하신다
더 많이 춤을 춰라
두 손을 높이 쳐들고 엉덩이를 흔들고 허리를 돌려라
육체의 기쁨을 축하하라
땅의 기쁨을 위해 몸을 주셨으니
쓰지 못할 때 까지 춤으로 찬양하라
온 몸으로 슬픈 단명을 사랑하라

나를 지배하는 세 가지 열정이 있으니
세상을 따뜻한 미풍으로 떠도는 것과
샘 솟듯 멈추지 않는 사랑과
노래하고 춤추고 이야기하는 축제에 대한 그리움이니
나는 세상이 잔치이기를 바란다
고난은 사라지고
사위어가는 모닥불 옆에서
기나긴 인생의 이야기들을 들으며
가장 초라한 모습 속에 감춰진 흥미진진한 긴 여정을 따라나서고
가장 부유한 자의 외로움과 후회를 위로하고
지난 사랑의 이야기를 눈물로 듣기를 좋아한다

그리하여 햇살이 쏟아져 눈을 뜰 수 없는 빛나는 바다를
하얀 돛배로 항해하고
달빛 가득한 여름 바다에서 벌거벗은 몸으로 헤엄을 치고
폭우가 쏟아지고 천둥이 치는 날
촛불을 밝히고 포도주를 마시고
흰눈이 쏟아질 때 모자를 쓰고
설산을 걸어가리라
가까운 사람들과 더불어 낯선 사람들을 가슴으로 받아들이고
내 안에 더 많은 하느님을 품고
하늘에 가득한 별을 쳐다보리니
이것이 내가 꿈꾸는 일이다

이런 것들은 신이 없어도 가능한 일이 아닐까 ?   아니다. 
자신에 대한 절망과  체념없이는 신에게 나아갈 수 없다.  
'나에게 절망하게 하소서,
 하오나 당신께 절망하지 말게 하소서'
우리의 기도는 늘 이래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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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곤
2011.01.17 13:24:57 *.124.233.1
사부님, 먼저 생신과 세례 받으심을 감축드립니다.
사부님, 글을 읽으니 제가 학교 다닐 때 무척 존경했던 신학자 본회퍼가 생각이 납니다.
"신없는 세계에서 신앞에 솔직한 모습으로 서는 것"인 진정한 신앙의 길이라는 말이 아직도 기억이 새록합니다.
 성경에 나중된 자가 먼저 된다고 하니 사부님 모습이 딱 그리될 거라 믿습니다.ㅎㅎ

사부님의 글에서 가벼운 삑살이.
삑살이 => 삑사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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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
2011.01.18 09:01:02 *.160.33.89
짜샤,  둘 다 사전에 없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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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일
2011.01.17 13:50:43 *.93.136.76
지성에서 영성으로 가는 계기가 있으셨나 봅니다. 
지성의 소유를 내려놓으면, 이성으로 알수 없는 모든부분이 결국 신성의 영역으로 닿게 되는 것인지요?
세례받으심을 축하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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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
2011.01.18 09:02:26 *.160.33.89
그런 것 없다. 
그저 때가 되어서겠지
무엇이 나를 찾아오면 덥썩 안으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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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철
2011.01.17 16:57:43 *.105.115.207
선생님,.. 더욱 행복해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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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철
2011.01.18 13:50:47 *.105.115.207
선생님.. 사람을 결국 이렇게 무력하게 만드시는군요.
선생님은 사람을 다 뚫어보시면서, 굳이 옷을 입고 있게 만들 필요가 없게 만드시는군요.
얄궂기도 하시면서... 결국 저는 또 한 번 선생님 앞에서 무장해제 되어버리고 마는군요.ㅎㅎ
수니온에 다녀오는 길을 손보면서... 마지막에.. 생각난 사람이 바이런이었습니다.
그의 '아테네의 아가씨...'로 마무리를 할 것인지...
아니면, 제가 지은 자작시로 할 것인지...
결국 바이런의 번역시보담.. 제 시가 쬐끔 더 낫다는 자뻑!으로 과감히 그의 시를 빼고
제 시를 넣었는데... 잘한 것이겠지요? ㅎㅎ
난.. 선생님이 좋습니다. 무쟈게... 정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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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
2011.01.18 09:08:04 *.160.33.89
여름, 아테네에서  네 얼굴 똥색 되었을 때, 
어떤 좋은 일이 널 기다릴 지 어찌 알았겠느냐 ? 
바이런의 시 하나 적어 주마.

아테네의 아가씨여, 우리 헤어지기 전에


아테네의 아가씨여 우리 헤어지기 전에
돌려주오, 오, 내 마음 돌려주오
아니 기왕 내 마음 떠난 바엔
이제는 그걸 가지고 나머지도 가져가오
나 떠나기 전 내 언약 들어주오
"내 생명이여, 나 그대 사랑하오"

에게해 바람마다 애무한
흘러내린 그대 머리칼에 맹세코
그대의 부드러운 뺨에 피어나는 홍조에 입맞추는
까만 속눈썹 술 장식한 그대 눈에 맹세코
어린 사슴처럼 순수한 그대 눈망울에 맹세코
"내 생명이여, 나 그대 사랑하오"

애타게 맛보고 싶은 그대 입술에 맹세코
저 허리띠 두른 날씬한 허리에 맹세코
말로는 표현하지 못할 사연도
전해주는 온갖 꽃에 맹세코
교차되는 사랑의 기쁨과 슬픔에 맹세코
"내 생명이여, 나 그대 사랑하오"

아테네의 아가씨여! 나는 떠나가리라
그대! 홀로 있을 땐 날 생각하오
몸은 비록 이스탄불로 달려갈지라도
내 마음과 영혼 아테네에 있소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리까? 천만에요!
"내 생명이여, 나 그대 사랑하오"

이완근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Maid of Athens, ere we part

Maid of Athens, ere we part,
Give, oh, give back my heart!
Or, since that has left my breast,
Keep it now, and take the rest!
Hear my vow before I go,
Zoe mou sas agapo.
By those tresses unconfined,
Wooed by each Aegean wind;
By those lids whose jetty fringe
Kiss thy soft cheeks' blooming tinge;
By those wild eyes like the roe,
Zoe mou sas agapo.

By that lip I long to taste;
By that zone-encircled waist;
By all the token-flowers that tell
What words can never speak so well;
By love's alternate joy and woe,
Zoe mou sas agapo.

Maid of Athens! I am gone:
Think of me, sweet! when alone.
Though I fly to Istambol,
Athens holds my heart and soul:
Can I cease to love thee? No!
Zoe mou sas aga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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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
2011.01.17 19:06:25 *.30.254.21
노래보다
더 노래같은...

스승님의 글 속에는
이미 노래가 들어 있습니다.

마음으로,
깊이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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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8 09:20:10 *.160.33.89
우성아, 네 노래는 날이 갈 수록 좋아지는구나
체험이 깊으면 노래도 깊어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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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8 09:02:55 *.6.57.60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성령께서 사부님을 어떻게 활용하실지 몹시 기대됩니다.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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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8 09:20:51 *.160.33.89
어, 전문 용어 쓰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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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산
2011.01.18 09:51:53 *.246.146.81
음... 아무도 안 궁금한가 보다... 별 수 없지 목마른 자가 샘을 찾을 수 밖에.
사부님, 세례명이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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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8 11:28:54 *.160.33.89
 10년전  부산교구청 신부님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 강연을 했었다.  그때 나를 초대한 신부님이
언젠가 가톨릭 신자가 된다면  바오로라 정하면 좋겠다 하였다.   10년 후 나는 그 말을 기억해서 그리하였다. 
그래서 구본형 바오로가 되었는데, 줄이면 구바오로가 되고,  구라쟁이라는 말과도 통하게 되었다.   연구원 중에 한 사람이 라파엘이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놀린다.  구라파엘, 빨리 발음하면 구라빨이 된대나 뭐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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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8 10:47:41 *.118.58.142
사부님 생신과 세례 감축드립니다.
어쩐지 점점 더 자유로운 행복이 솟아나시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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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8 11:30:24 *.160.33.89
응, 좋구나.  더 많이 웃게 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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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옥
2011.01.18 12:33:49 *.10.44.47
사부님. 축하드립니다.  ^^

사부님, 이 지면이  스프링쿨러 같아요.
어느새 그 시원한 행복에 제 몸까지 흠뻑!

그래도 맘 속으로 세번은 반성했습니다.
내년엔 좀 더(?) 사랑스런 제자가 되고 싶다고 다짐도 해보았습니다.
사부님. 사랑합니다.  emotic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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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
2011.01.19 00:55:20 *.160.33.89
더 사랑스러운 제자 ?    그만두어라.  네 속눈썹 3 배는 길어질라.   
골방에 들어가  '단순하게 해주소서'  108번 조아려라. 
몸이 고되면 정신은 소박해지지.   땀이 비오듯 하면 알게 될 것이다. 
그 골방에는 아무 것도 없게해라.  사방에 가득 붙여둔 3M 쪽지들을 다 떼어 내라 . 
다  네가 1년 전 잡다한 정신들이 써 둔 것들이니 그 조각으로는 방향을 잡을 수 없다.
그때는 쓸 수 없다.  메모지도 필요없고 책도 필요없다.  너만 들어가라.
그저  동일한 주술을 외워라.  
책은 하나의 제목으로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길면 부제를 포함하여 두 줄이다.   
늘 말하지 않았느냐 ?  
짧은 칼을 들고 오직 하나의 동작을 연습해라.   직선,  가장 짧은  단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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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
2011.01.18 14:38:49 *.47.77.122
바오로... 그리고 마르코  
정말 기뻐요.
한 사람은 함박 웃고 있고, 또 한 사람은 갓 사제가 된 사람처럼 얼어 있었지요. 
잘 살고 싶다는 생각을 절절히 하게 된 특별한 날이었어요. 
그래서 정말 정말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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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깽이
2011.01.19 00:56:55 *.160.33.89
걱정마라.  
 결혼하여 딸을 낳았으니 사제가 될리는 없으니. 
나같은 날라리도 있고 그 같은 진국도 있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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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토
2011.01.18 17:18:15 *.144.150.193
때가 되어 나를 찾아온 그 무엇이 신이었고
찾아온 신을 덥썩 안으셨군요.
멋지십니다.
그리고.....
부럽기도 합니다.
제게도 언젠가 신이 다시 찾아오면 덥썩 안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래봅니다.
온통 기쁨으로 넘치는 글
눈부십니다.
행간을 따라 더듬으며 더불어 기쁨이 넘칩니다.
삶은 축복이고 축복처럼 사는 사람.
저도 그런 사람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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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9 01:04:50 *.160.33.89
언젠가  눈 내리리는 광화문 거리를 걷듯  티에라 델 푸에고의 선명한 호수가를 걸을 것인데.
플루토는 땅 밑에 있을 것인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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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식
2011.01.18 17:34:14 *.169.188.35
꿈벗 프로그램후 한달뒤 설악산을 걸어가면서 하셨던 말씀....
벌써 그때도 꿈을 꾸셨나 봅니다.

새로 태어남 축하드립니다. 새롭게 태어난날과 처음 태어난 날이 그다지 다르지 않으니 그 또한 좋습니다.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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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9 01:05:16 *.160.33.89
그때 내가 뭐라고 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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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식햇빛처럼
2011.01.19 06:20:22 *.64.107.166
하하..

그때 금희랑 가면서 이야기 하는데 이런 말씀을 하셨지요.

만약에 종교를 가지게 된다면..
성당에 가서 영세를 받고 싶다고 말씀하셨지요.

사부님도 올 한해  많이 웃으시고
봄소풍에 토끼풀 화관을 쓰신 모습
시축제때 산신령의 모습처럼 멋있는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저는 그 멋진 모습을 보는 자리에 있었다는 것 만으로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나도 저렇게 미쳐 볼까 하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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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
2011.01.18 21:31:45 *.68.14.15
사부님~ 영세받으신거 축하드려요~~~
우성오빠가 성당 전문용어로 '영세'라는데 맞죠?
예전에 친구결혼식 보고 성당에서 결혼하는 것이 로망이었는데 
사부님 영세소식을 들으니 다시 생각나요 올해 풍광으로 하나 넣을까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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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9 01:13:04 *.160.33.89
내가 물었지,  영세라고 부르리까 세례라고 부르리까 ? 
그랬더니  한 수녀분이 말했다.    "네 맘대로 해라. 다만  영세는 '세례를 받는다'라는 뜻이니 
'영세를 받았다'라고하면 , '세례를 받는 것을 받았다' 가 된다' 라고 하더구나.   
내 머리가 깨지는 듯 하여,    내 마음대로 하기로 했다.  너도 네 마음대로 불러라. 
그게 뭐 그리 대단하겠느냐 ?   중요한 것은  네가 결혼하는 것이지.  좋은 놈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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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2011.01.19 03:47:52 *.8.241.222

선생님, 저는 단군프로젝트를 하고 있는 배순영 요한이라고 합니다.
구 본형 바오로...참 아름다운 이름이고, 선생님께 잘 어울리는 이름이라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선생님이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제 아버지 영세명도 바오로시거든요! ^^ )

선생님께서 영적으로 좋은 짝인 '바오로'를 만나셨으니, 
바람의 아들 사랑의 아들 바오로 성인이 언제나 선생님을 담대하고 아름답게 지켜주시기를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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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9 18:32:11 *.160.33.89
매일 아침 일어나 한 가지 일을 꾸준히 하게 되었는지요 ? 
습관을 들이고 약속을 지키는데는 서로 사람의 힘을 빌리는 것이 도움이 되지요.
단군이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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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9 08:55:26 *.40.227.17

사부님~

추카~추카~ 드립니다.. ^^

근데여.. 제가 시를.. 잘 몰라서.. 기러는데여.. (ㄷㄹㅂ..ㄷㄹㅂ..)
솔직히 말씀드려서.. 이번 시?는.. 정-말.. 넘.. 그리고 디--게---  감동적이에여.. ^^
뭐랄까.. 쉬우면서두 깊구.. 깊으면서두 재미나게.. 다가와여.. ^^

전.. 날나리 신자인데여..
맨날.. 저 필요할 때만.. 하느님 찾아서..
하느님께 참.. 면목이 읍지만.. 사부님 글 보면서.. 또 반성해여.. ㅎ
 
사부님~, 다시 한번.. 진심으루.. 추카~추카~ 드립니다..
글구.. 깊---이 존경해여~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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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9 18:40:05 *.160.33.89
불확아, 
열시미 글 올리니 착하다.   한 우물을 딥다 파면  기퍼질 꺼이다. 
니가 좋아하는 기피를 얻게 될 꺼이니...  좋은 일 아니냐....  욜씨미 하거라.   
(나는 너처럼 초딩체로 잘 안 써지느구나.  깊이가 없구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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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균
2011.01.19 09:33:57 *.19.222.3
선생님

대학에 들어갔을 때, 군에 가서 제대하기 3주 전에, 일본에 처음 올 때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었습니다.
선생님의 시를 읽고 나니 조르바가 이야기해주던 무한한 기쁨과 자유와 신의 축복이 현실로 다가온 듯 합니다.
더 자유롭고 더 기쁜 삶으로 나아가시길 기원드립니다.

늘 감사합니다.

도쿄 짱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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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9 18:45:36 *.160.33.89
 도쿄 짱가야, 
오래만이다.  도윤이 그곳 간다하여 서로 연락해 보라 했는데 만날 시간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달이 밝다.  거기도 그러냐 ?   난 아직도 이곳 달과 그곳 달이 같이 보이는 것이 신기하다. 
겨우 낮은 산 위에 떠 있는 것 같은 데 그리 멀리서도 보인다니 말이다.  
원시의 마음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나는 여전히 만져지는 삶이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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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우
2011.01.19 15:07:15 *.136.209.2
사부님...꿈벗 24기 최성우입니다. (변경연에 이 좋은 이름을 가진 분이 얼마나 많은지....^^;;;)
신을 접한 사부님은 이제 이렇게 살아가시는군요.
위의 사부님의 글을 납득만 하고 아직 필(Feel)이 꽂히지 않은 저는 앞으로 가슴 두근두근한, 혹은 가슴 시린 경험을 통해 사부님을 바라봅니다.
축하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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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9 18:47:34 *.160.33.89

알 것 없다.
 때가 되면 네게도 낯선 편지 처럼 찾아 갈 것이다.  그러면 알게 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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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
2011.01.19 15:27:02 *.149.140.210
매일 절망합니다.
그러나 체념에 이르지 못하고 발버둥쳐지네요.
시처럼 살아가시는 사부님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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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
2011.01.19 22:02:55 *.180.75.152
오늘 자보르스키 글에서도 천천히 돌아가는 느낌에 대해 특별하게 읽었어요
사부님은 참 절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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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9 18:52:15 *.160.33.89

여수는 맛있고 예쁜 이름을 가진 곳이지.  아마 우리 지명 중 가장 운치있는 곳이 아닌가 한다.
 그렇지. 쉽지 않은 일을 시작했지.  그러나 어느 날  하나도 어렵지 않게 쉽게 느껴질 때가 있을꺼야.  
그때가 그 일이 내 일이 되는 때 일꺼다.  마음이 평화롭고, 모든 일이 천천히 돌아가는 느낌이 들면 
그때는 그 속에 살게 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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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영
2011.01.19 18:36:44 *.109.141.178
삶의 난이도가 높아지고 에너지가 부족함을 느낄때
사부님의 글과 말이 가슴깊이 들어옵니다.

아~! 이분도 나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절망치 않고 도전하며 앞으로 나아갔구나.

처음엔 마냥 부러웠지만 그것은 결과만 보여서 그런것이고
그 중간 과정이 얼마나 치열했는지 이제는 조금이나마 느껴집니다.

사부님! 부활을 축하드립니다.
무협지의 나오는 천하제일 보검의 허물이 벗겨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부님 보고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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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9 18:55:07 *.160.33.89

서영아, 잘 지내느냐?  모든 것이 순조로우냐 ?
언제 가기로 한 것이냐 ?    이왕 시작한 것이니 아무 생각말고 다녀오너라. 
일을 벌리면 오직 한 길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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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영
2011.01.19 22:51:48 *.125.174.52
미리 결과를 알고 진행하더라도 자꾸 뒤돌아 볼때가 있습니다.
미련한 인간이라서 그렇겠지요.
하지만 이제 제게 남은 것은 한 길뿐입니다. ^^
스스로 모든 문을 닫아버렸으니까요.

전 어쩌면 사부님을 통해 '부활'하게 될 지도 모른다는 느낌도 있습니다.
그리되면 존재만으로도 큰 힘이 되는 Goo's family의 한 분파를 이끌고 싶네요..

3월 중에 찾아뵙겠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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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2011.01.19 22:53:05 *.131.13.163

놀랍습니다 사부님
그리고 축하드립니다

시인과 바오로
바오로가 어떤 삶을 사셨는 지 궁금해집니다
새로운 탄생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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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2 06:45:07 *.160.33.89
원래의 이름은 사울이었으나  다마스커스로 가는 도중  찬란한 빛을 만나 말에서 떨어져  개종합니다.
이름을 바꾸면서 삶도 바뀌었지요.    나도  새 이름을 하나 얻었으니 새로운 삶이 내 안으로 들어 온 것이지요.  
e e cummings  시에 이런 사랑시 있어요.

당신의 마음 나와 함께 있어요.
내 마음 속에 당신 깃들었어요
당신 없이 나는 없어요
...
나는 운명은 두려워 하지 않아요
다정한 이여, 당신이 나의 운명이기에.
나는 세상을 원치 않아요
아름다운 당신이 내 세상이기에, 내 사랑이여  

사랑에 대한 열정이 나를 늘 이끌었기에  앞으로 좀 더 사랑하며 살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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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0 09:15:13 *.93.128.163
구본형 바오로 형제님. ^0^
영세 축하드립니다.
(안명기 안드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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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
2011.01.23 08:07:07 *.98.233.210
아.. ㄲㄲㄲㄲ.. 너무 욱껴요. 선생님.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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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2 06:46:29 *.160.33.89

명기 얼굴이 예쁘구나.   칼스버그(?) 는 잘 팔리느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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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한
2011.01.20 10:20:28 *.41.37.43
정말 놀라운 소식이네요.
전 오히려 유아세례를 받고 40여년을 믿어오던 종교에 회의를 느끼고 있는 중인데요.
40여년을 열심히 믿어왔으니 잠시 마음으로 그분과 대화하는 시기를 가져보려고 합니다.
기쁨이 충만한 신앙생활이 되시길 바랍니다. 바오로 형제님!
아. 그리고 4월에 롱다리 까도남이 세상에 나올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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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2 06:47:40 *.160.33.89

아, 그렇구나.   좋은 때 이 세상의 봄같은 아이가 생기겠구나. 
세상에 생명보다  더 축복 받은 일이 또 있겠느냐.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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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로
2011.01.20 10:47:50 *.145.231.160
전 아직까지 마음이 다가가질 않습니다.
현세의 마음이 가라고 하는대로 마음껏 살고 싶습니다.
그 다음에 불현듯 찾아오면 그때 응할 생각입니다.
근데... 약주는 드시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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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2 06:51:24 *.160.33.89
자로야, 주를 모시는데 어찌 주가 없겠느냐 ? 
매일 포도주를 음복하는 이유는 그것이 주님의 피이기 때문이다. 
너도 매일 한 잔 씩만 하여라.   주여, 제가 삶에 취하겠나이다.   참으로 춤추며 삶을 사랑하겠나이다.
사랑을 사랑하겠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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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경
2011.01.21 11:28:01 *.131.25.134
축하드립니다^^
성당과 소장님은 무척 어울리시네요.
저는 늘 날라리신자인데,
어린시절 제가 대모를 섰던 한 소녀가 수녀님이 되셨어요.
대모인 내가 그녀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 하니라,
대녀 수녀님이 나를 위해 늘 기도해주는 덕분에 여전히 성당 곁에 머무는구나..
그런 느낌 들어요..
소장님의 대부님은 누구실까..   궁금해지네요^^

올 한해도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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