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창조하라 델파이, 2007년 9월

변화는 황금의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의 주제가 아니다. 변화는 지금의 자신에게 불만을 가진 사람의 주제며 다시 시작해 보고 싶은 사람의 관심사다. 변화가 성과를 만들어 내려면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된다. 그 에너지의 끊임없는 원천 중에 하나가 바로 지금의 자신에 대한 분노와 창조적 증오인 것이다. 따라서 현재에 대하여 아무런 문제도 불만도 찾아 내지 못하거나 부족한 지금을 그럭저럭 견뎌야할 운명으로 받아들이게 되면 변화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 받을 수 없다. 사람들이 변화에 쉽게 성공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에너지의 지속적 공급에 실패하기 때문이다. 외부에서 강요된 변화는 금방 피로감으로 이어지고 주춤 거리다 결국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 본인들이 원한 변화가 아니므로 소극적이 되고 회피하려하게 된다. ‘스스로의 문제, 스스로의 불만’이라는 내면적 허기에서 변화를 시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변화는 피한다고 피해지는 것이 아니다. 잠시 머뭇거려 변화의 기회를 놓치게 되면 외부의 변화가 나의 변화를 강요하게 된다. 변화의 과정에서 수없이 보게 되는 장면은 바로 주도적 자리를 잃고 변화의 대상이 되고 마는 개인과 조직들이다. 변화는 위험한 단어다. 따라서 스스로 주도적 변화를 꾀함으로써 변화의 등에 타고 그 고삐를 쥐고 주인이 되어야 한다. 변화에 성공하는 사람들은 하루를 놓치지 않는다. 변화를 일상 속으로 끌어 들여 매일의 일로 융합시키기 때문이다.

하루는 벽돌이다. 인생은 벽돌을 쌓아 지은 축조물이다. 좋은 벽돌이 좋은 건물을 만든다. 더 아름다운 하루를 갖는 것, 이것이 바로 자기 혁신이고 개혁이다. 매일 같아 보이는 하루를 다시 살려 내려면 그 배후를 지배하는 정신을 발견해야한다. 좋은 하루는 3가지 속성을 가지고 있다. 감탄이 없는 하루는 좋은 하루가 아니다. 사람을 돕는 즐거움이 빠진 하루도 좋은 하루라 볼 수 없다. 새로운 배움이 없는 하루도 좋은 하루가 아니다. 따라서 감탄과 사람과 배움의 즐거움이 있는 하루를 만들 수 있으면 변화에 성공한 것이다. 이때 우리의 하루는 깨어나고 위대한 순간들을 경험하게 된다. 다음과 같이 실천해 보자.

첫째는 지금에 대한 문제의식을 감탄으로 전환해야한다. 감탄이 없는 하루는 무기력하고 지루하다. 일이 지루한 이유는 감탄이 없기 때문이다. 직장에서 감탄을 만들어 내려면 일을 자세히 관찰해 보아야한다. 보이는 것만 보지 말고 보이지 않는 것을 찾아내려 애써보라. 눈을 뜨고도 보고 눈을 감고도 보아야 한다. 보이는 것은 눈을 떴을 때 잘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것들은 눈을 감았을 때 더 잘 보이게 된다. 무엇을 주시해야할 지 어떻게 주시해야할 지 생각해 보라.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관찰하라. 마치 친구가 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듯 그렇게 오래 관찰하라. 직장에서 동료가 일하는 모습을 관찰하고, 일이 왜 그렇게 흘러가는 지 관찰하고 그 일이 어디에서 막히는 지 관찰하고 가장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이 무엇인지 관찰하라. 관찰을 통해 보이지 않던 것을 보게 될 때, 문제가 그 스스로의 비밀을 털어 놓고 훌륭한 해결책으로 전환하게 될 때, 우리는 그 과정 속에서 스스로 감탄하게 된다.

둘째는 그 또는 그녀의 성공을 도와야한다. 그러면 그 도움이 자신에게 돌아와 우리의 성공에 기여하게 된다. 이것이 리더십의 시작이다. 공자가 ‘자신이 서고 싶으면 다른 사람을 먼저 세워라. 이것이 어짐이다‘ 라고 말 한 것을 기억하자. 상사가 공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라. 그러면 대부분 그의 성공이 나의 성공으로 연결된다. 부하 직원이 공을 세우게 힘을 다하여 도와라. 그들의 성공의 합이 내 성공의 전부이기 때문이다. 혹시 상사가 나에게 잘못한다하더라도 그를 힘껏 돕는 것이 현명하다. 리더십은 언제나 나로부터 시작한다. 그가 잘못한다하여 나도 잘못할 이유가 없다. 그러면 나의 리더십을 잃게 되는 것이다. 리더십은 지위의 문제가 아니다. ’내가 나의 리더‘ 라는 원칙이 모든 리더십의 시작이다.

셋째는 그동안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을 시도하라. 매일매일은 새로운 실험의 장이다. 직장인 최고의 행운은 현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매일 달려가 해야 할 일로 그득한 현장이야 말로 변화를 위한 최고의 실험실이다. 어제했던 방법과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 머리 속의 심상에 따라 실행된 새로운 방법이 현장에서 의도된 대로 작동하는 지 실험하자. 새로 터득한 방법을 기록하고 범용화할 수 있는 지적 체계로 다듬어 두자. 그리고 새로운 지식을 조직 안에 유통시키자. 하루도 새로운 실험 없이는 그냥 넘어가게 하지 말자.

정리해 보자. 지금의 문제를 직시하고 그 이면의 가능성에 감탄하라. 감탄이 없으면 정신은 와해되어 아무 것도 계획하지 않는다. 또한 조직은 사람이다. 사람의 힘을 모아 시너지를 만들어 내라. 이것이 리더십이다. 그리고 어느 하루도 그냥 보내지 마라. 모든 하루가 새로운 하루다. 배움이 없으면 새로움도 없다. 변화는 힘의 함수이기 때문에 힘이 없으면 변화를 주도해 낼 수 없다. 현실에 대한 불만과 문제의식이 이 세 가지의 창조적 힘에 의해 긍정적 변화를 만들어 낼 때 우리는 변화의 주인이 될 수 있다. 변화는 어둠으로부터 시작하고 광채로 끝나는 작업이며 삶이 지속되는 한 끊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