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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3일 08시 29분 등록

올해

올해는 정말 살아보리라
삶은 아주 길어
영원히 살 것처럼 살아 보리라

올해는 분노에 분노를 기름 붓지 않고
비난에 비난을 덧대어
길고 긴 밧줄을 만들지 않으리니
미움으로 포로처럼 옭매지 않고
올해는 더 많이 풀어두리라

올해는 더 많이 안아주고 
더 오래 손잡아주고 
더 깊이 그 눈을 들여다 보리라

올해는 더 많이 바람에게서 배우고
더 많이 산 속에 있고
더 많이 여행하고
더 많이 웃으리니
삶이 나를 사랑한다
사랑한다 말하게 하리

올해는 더 많이 사랑하리라
아무 말 없이 사랑하리라

IP *.160.3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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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처럼
2009.01.04 00:11:48 *.220.176.137
올해는 더 많이 사랑하리라.
영원히 살 것 처럼.
나를 그리고 아내를 그리고 아이들을....

그리고 그다음에는 아직 모르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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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석
2009.01.04 19:32:22 *.209.32.129
수원화성 성벽에 사는 비둘기는
모조리 비만이다.
행인이 던져주는 과자에 취해
뒤뚱거리는 폼이
날기는커녕 걷기도 힘들어 보인다.

나는 어제도
핸폰카메라 연속컷 기능에 혹하여
그 놈들을 날게 하려고
애쓰다 애쓰다 말았다.

그런데 오늘은 아니다.
성벽망루 지붕 위에서
일제히 날아오른 놈들은
어제의 그 놈들이 아니다.

빠르기도 하지.
순식간에 까마득히 점점으로 박혔다가
날개를 뒤집으며 보여주는 현란한 비행.

아름답기도 하지.
진회색 날개와 흰색 앞가슴으로 펼치는 카드섹션.

영리하기도 하지.
한달내 연습한 춤사위처럼 일사불란한 동작.

날아갔다가 날아왔다가
절도있게 유턴하는 몸짓이 바람을 가르며,
놈들은 날개짓으로 음악을 연주한다.

'세상은 아름다워'
이유없이 처지는 기분을 위로하는
한바탕 군무에 가슴이 뻐근하다.

아름다운 시절이 거저 가는 것에
가슴이 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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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장
2009.01.04 22:38:45 *.180.230.18
굼뜬 꿈에 더이상 뜸 들기를 기다리지 않겠다.
더이상의 고소함은 코속을 파고드는 타는 냄새가 기다릴 뿐이다.

우리를 위해 활짝 열린세상, 얼마나 경이롭고 반갑지 않더냐.
나는 돈만을 위하지도 않았고 명성도 바라지 않았다.

그냥 꿈이 있었기에 그렇게 한 것 뿐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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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당팔
2009.01.06 18:08:10 *.62.251.9
올해는 생각보다 행동을 많이 하자.
할지 말지 망설여지면 일단 해보자.
양심에 꺼리는 것 말고.
그래서 연말에 '그때 그것을 했었더라면'하는 후회대신
차라리 '그때 더 신중했었더러면'하는 후회를 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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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일
2009.01.08 01:01:23 *.5.212.227
내일 죽을듯 사는 것이 최선의 지식이었습니다.
이리 살아진다면 그리 사라질듯 했습니다.

영원히 살 것 처럼 고개를 드니
흔들리던 나침반이 북쪽을 가리키고
평온의 바람이 묵은 먼지를 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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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2009.01.09 00:32:44 *.148.137.196
아,, 정말 좋은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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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9 12:17:31 *.6.27.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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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4 13:55:10 *.139.108.125

다시읽어도 

참 좋은 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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