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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22일 05시 50분 등록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미치는 법', 월간 중앙, 1월 12일

우리는 미치지 못해 미칠 것 같은 때가 있음을 안다. 매일의 일상은 반복적이다. 바쁘지만 그 바쁨 속에는 흥분이 없다. 오늘의 지독한 분주함은 내일 똑같이 거듭될 것이다. 탈진은 있지만 흥분은 없는 분주함 속에서 우리는 감정적으로 방전된다. 매번 다시 떨어져 내리는 바위를 매일 다시 밀어 올리는 시지프스의 이야기는 직장인의 신화로 고착되어 버렸다. 매너리즘과 반복적 무료함이 스스로를 질식시키고 바이러스처럼 퍼져 서로를 질식시키기 전에 직장인, 우리도 일에 흥분하고 멋지게 미치고 싶다. 무슨 좋은 방법 없을까 ?

종종 우리의 영혼을 구하기 위해 취미를 가지라고 말한다. 동호회를 만들고 등산을 가고 악기를 다루고 그림을 그리는 활동들은 종종 우리도 삶을 즐기고 흥분을 사랑한다는 것을 확인하게 해 준다. 취미가 지루한 일상에 청량한 한줄기 바람이 된다는 것을 모르지는 않는다. 그러나 종종 취미를 즐기는 만큼 재충전되는 것이 아니라 점점 일에서 떠나려는 마음이 짙어지는 것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 일은 대충 품삯을 받는 것 만큼, 그저 로봇의 팔처럼 처리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기도 한다. 그래서 종종 취미와 종교생활등에 더 많은 우선 순위를 두는 직장인들은 정작 직장에서는 평범한 일꾼으로 머물게 되기도 하는 것이다. 정말 우리가 원하는 것은 직장 생활 자체를 즐기고 하고 있는 일이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행복하고 열정적인 직장인이 되고 싶은데 말이다.

다음과 같은 네 가지의 질문을 던져 보자.

* 지금 하는 일을 좋아하는가 ?

* 지금 하는 일에 자신의 능력을 100% 발휘하고 있는가 ?

*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미래의 비전을 보고 있는가 ?

*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만족하는가 ?

만일 네 가지 질문에 모두 '그렇다' 라고 답할 수 있다면 행복한 직장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그렇지 않다' 라고 대답한다. 행복한 직장인이 적다는 뜻이다. 일에 열정을 가질 수도 없고, 그 속에서 비전을 읽어 낼 수도 없고, 팀원으로 함께 즐겁게 일하기도 쉽지 않은 것이다. 그러니 능력을 전부 쏟아 내지도 않는다. 결국 그들이 속해있는 그 조직은 위대한 조직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행복한 직원만이 행복한 조직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리고 행복한 조직만이 행복한 직원을 다시 재생산한다. 이것이 바로 행복의 선순환이다.

우리에게는 행복을 추구할 힘이 있다. 현재 행복하지 않다면 그렇게 되도록 경영할 수 있다. 위에 열거한 네 가지의 질문에 대하여 긍정적인 답이 나올 수 있도록 자신의 일상을 개편하게 될 때, 우리는 행복한 직장인으로 지금 하는 일에 몰입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그럴수 있을까 ? 모호하지 않고 구체적인 현실적 처방이 있을 수 있을까 ? 있다. 나는 이것을 개인의 직업혁명이라고 부르고 싶다.

맡은 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중요하고 잘 맞는 일에 집중하라

성취를 만들어 내려면 일을 경영해야 한다. ‘해야할 일을 단순 처리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일들을 경영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쓸 수 있는 시간은 정해져 있고, 해야 할 일이 많을 때, 그리고 그 중에서 어떤 성취를 만들어 내야할 때 우리가 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경영 행위는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선순위가 높은 일에 집중하면 그 일을 아주 잘해 낼 수 있다. 어떤 일을 아주 잘해 냈다는 것 그것이 바로 자랑이고 성취인 것이다. 경영자들은 이것을 '선택과 집중'이라 부른다.

이 개념을 지금 맡고 있는 직무에 도입해 보자. 우선 지금 맡고 있는 일을 10개 내외의 세부적인 과제들로 나누자. 이 세부적인 작은 과제들은 테스크 task 라고 불러 보자. 예를들어 내가 맡은 일이 교육이라면, 이 일을 잘게 세분하여 열 개 남짓한 테스크들로 분해하라는 뜻이다. 직원의 교육 수요 파악, 다른 동종업계의 교육 커리큘럼 연구, 1년간의 교육프로그램 기획, 보고 과정을 통해 직급별 년간 교육 커리큘럼 확정, 개별 교육프로그램 진행, 그 중 한 과목을 맡아 컨텐츠 개발, 강사로서 직접 강연, 외부 강사 섭외, 교육후 피드백 받아 정리하고 분석, 교육 실적 경영진에 보고, 다음 해 교육프로그램에 직원 피드백 반영등 디테일한 task 들로 나누어 질 것이다. 이중에는 상대적으로 중요한 것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을 것이다. 또 이 중에는 자신의 기질적 강점과 잘 맞아 좋아하고 잘하는 데스크들도 있을 것이고, 적성이 맞지 않아 하면서도 고역이고 성과도 잘나지 않는 테스크들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제 이 테스크들은 이 두 개의 기준에 따라 일렬로 세워보자. 우선 첫 번 째 기준인 부가가치의 크기 즉 중요도에 따라 이 테스크들의 서열을 정해 보자. 그리고 두 번 째는 나의 기질적 강점에 잘 맞는 순서대로 테스크들의 서열을 정해 보자. 그러면 내가 세분화된 테스크들이 다음과 같이 4개의 바구니에 들어간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첫 번 째 바구니 속에는 부가 가치도 높고 내 기질적 특성에 잘 맞는 일들이 들어가게 된다. 두 번째 바구니 속에는 부가가치는 높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기질적 특성과는 잘 맞지 않는 일들이 담겨진다. 세 번째 바구니 속에는 부가가치는 낮지만 내 기질적 특성과 잘 맞는 일들이 들어 갈 것이고 네 번 째 바구니 속에는 부가가치도 낮고 나와 기질적으로 잘 맞지도 않는 일들이 담겨진다.

첫 번 째 바구니 속의 일들을 ‘My Project' 라고 불러보자. 즉 가장 공들여서 수행해야하는 초점 과업이다. 내가 맡은 일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내 기질에도 잘 어울리는 과업이기 때문에 성과를 내기에 가장 적합한 투자처가 된다.

두 번째 바구니에 들어가 있는 과업들은 ‘My Challenge'라고 불러보자. 부가 가치가 높아 중요하지만 내 기질과는 잘 맞지 않아 가장 힘들어 하는 과업들이기 때문이다. 이 바구니에 담긴 일들은 아마도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주는 일들일 것이다.

세 번째 바구니에 담긴 일들을 ‘My Hobby'라고 부르자. 일의 성격상 별로 중요하지는 않지만 내 적성에 잘 맞기 때문에 앞으로 부가 가치 측면에서 새로운 수요를 찾아내게 된다면 앞으로 대단히 유망한 과제가 될 수 있는 일들이다. 유심히 보아 두어야 한다.

네 번 째 바구니에 담긴 과제들은 중요하지도 않고 내 기질에도 맞지 않는 일들이다. 이것을 ‘Junks' 라고 부르자. 이 쓰레기 일들이 종종 쓸데없이 일의 흐름을 끊고 시간을 낭비하게 만든다.

이 글을 읽으면서 그냥 읽지 말자. 1 시간 정도만 투자하여 지금 내게 주어진 일을 잘게 썰어 열 개 내외의 테스크들로 세분하고 중요도와 기질적 강점이라는 두 개의 기준에 따라 4개의 바구니 속에 분류해 넣어 보자. 하다보면 어떤 일은 경계가 모호하여 어떤 바구니에 넣어야할 지 망설일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일단 잠정적으로 가장 적합한 바구니를 찾아 넣어두면 된다. 이 방법이 바로 지금 맡고 있는 일을 4 개의 포트폴리오로 구성해 두는 법이다.

자, 이제 당신이 경영자라고 생각하자. 그러면 어떤 바구니의 일들에게 자원을 집중해야할까. 내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집중도는 5:3:2:0 이다. 적어도 내가 동원할 수 있는 자원의 절반은 'My Project' 속에 쏟아 부어야 이 분야에서 뛰어 난 성취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 분야에서 이 일들을 가장 잘해내는 사람이 될 것이다. 가장 어려운 My Challenge 에 3 정도를 붓게 되면 업무의 품질은 뛰어 날 수 없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하는 정도의 평균적 수준은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 정도면 좋다. My Hobby에 2 정도 투자하면 괜찮다. 앞으로 적절한 기회에 사업화 할 수 있는 미래를 위한 포석이기 때문에 손을 놓아서는 안되고 자료를 모으고 종종 연구하고 탐험해 두는 것이 좋다. Junk에는 손을 떼는 것이 좋다. 당분간 이 일 때문에 약간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지만 부가 가치가 낮은 일들이기 때문에 커다란 문제는 없다. 관리자와 잘 논의하여 Junk에 속하는 일들은 ‘시키지도 않고 하지도 않는’ 고부가가치 체계로 전환해야함을 설득하는 것이 좋다.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개인에게나 회사에게나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주 간단한 우선순위의 설정을 통해 그동안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일들에 대한 고삐를 쥐게 된 기분이 들 것이다. 이제 전략적으로 어디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지 알게 되었기 때문에 시간과 노력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기본을 갖추었다 할 수 있다. 잊지 마라. 이 순간부터 월급쟁이의 마음이 일상을 지배하게 허용하지 말자. 일이 나를 끌고 다니는 것을 수치스럽게 여기자. 일을 경영하는 ‘1인 기업가’라는 인식의 전환을 만들어 내자. 그리하여 세월과 함께 업적과 성취도 쌓이게 하자. 그 위에 내 인생에 대한 자부심의 탑을 쌓도록 하자.

최고의 수준에 이르는 뜻을 세우고 그것으로 유명해 져라

같은 일을 비슷한 기간 동안 하더라도 어떤 사람은 그 일을 아주 잘하고 어떤 사람은 그저 그런 수준에 머물고 만다. 말하자면 어떤 사람은 그 일의 장인과 달인이 되고 어떤 사람은 그저 밥벌이나 겨우 해내는 평범한 직업인이나 행정가에 머물고 만다. 차이를 만들어 내는 이유야 여러 가지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기질적 특성이 좋은 뜻과 어울릴 때 비상한 차원을 넘어서게 된다고 보아야 한다. 수준이 다른 달인의 경지에 이르러면 ‘나는 이 일로 유명해질 것이다.’ 라는 뜻을 먼저 세워야 한다.

내게 맡겨진 일들 중에서 부가가치가 높고 나와 기질적으로 잘 어울리는 일들을 My Project 라고 불러 두었고 또 부가가치는 좀 떨어지지만 내 기질적 특성에 잘 맞는 일을 My Hobby 라고 이름 붙여두었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앞으로 내가 유명해질 가능성이 높은 평생의 일은 현재로서는 이 두 분야 속에서 꽃필 가능성이 잠정적으로 가장 높다. 그렇다면 이 두 분야를 집중 관리할 필요가 있다. My Project 나 My Hobby 에 속하는 테스크들에 집중하라. 그리고 이 분야에서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최상의 수준’을 전략적 목표로 잡아 두어야한다. 예를 들어 1차 단기 목표는 ‘3년 이내에 회사에서 이 일에 관한한 내가 최고’가 되겠다는 분명한 자기선언을 하자. 그리고 제 2 차 목표는 5년 이내에 업계에서 이 일에 관한한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는 브랜드 파워를 구축하겠다는 분명한 뜻을 정해두자. 이것을 나는 공자의 말을 빌려 ‘뜻을 세운다’라고 표현한다. 일단 뜻을 세우면 여기에 몰입하고 미쳐야 한다. 지금하고 있는 일 중에서 가장 나와 잘 맞는 일들이기 때문에 '미쳐 몰입한다'라는 전략적 자세가 견지되면 일을 파게 되고 지식이 깊어지면 더 많은 재미가 붙게 된다. 선택과 집중은 성취로 이어지고, 성공은 선순환 사이클을 타고 더 새롭고 의미있는 실험으로 우리를 몰고 간다. 이때 우리는 흥분한다.

IBM에서 일할 때 나는 경영혁신과 관련하여 두 가지 분야에서 유명한 전문가가 되겠다고 뜻을 세워두었다. 하나는 My Project 에 속한 일이었는데, ‘지금 우리에게 딱 맞는 변화 프로그램의 기획과 계발’ 이라는 부문에서는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았다. 단순히 본사에서 다른 문화권의 전문가들이 만들어 둔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에 ‘딱 맞는 프로그램‘으로 변용해 써야 실효성이 있으리라 믿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 일로 가장 창의적인 전문가가 되고 싶었고 한국에서 가장 그 일을 잘하는 직업인이 되고 싶었다. 당시 GE의 타운미팅이라는 것이 매우 인상적인 경영혁신 방안으로 소개된 적이 있었다. 마치 미국 개척 당시 마을 전체에 관련된 주요 사안이 생기면 전 주민이 모여 토론하고 적합한 문제의 해결책을 도출해 내듯이 어떤 사안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직원들이 모여 2-3일 집중 토론을 거쳐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었다. 재미있는 점은 이 대안을 수립해 가는 과정 중에서 고위관리자들은 참석할 수 없으며, 책임 중역은 대안이 만들어 진 후 오직 그 대안의 채택 여부만을 즉석에서 공표해야한다는 규칙을 가지고 있었다. 이것은 중역들을 혁신의 현장으로 내 몰기 위해 잭 웰치가 고안한 방안이었다. 고위 관리자가 새로운 시도에 몸을 사리고 의사결정을 미루게 되면 결국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사장되고 조직의 창의적 활력은 죽게 되는 악순환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 중역들은 이 프로그램의 도입을 두려워했다. 마치 심판대에 선 것처럼 어떤 제안들에 대하여 즉석에서 실행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은 상당한 리스크 테이킹이 아닐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직원들은 이 프로그램을 좋아했다. 나는 즉석 복권 같은 ‘즉각적 결론’이라는 매력과 ‘결정의 두려움’이라는 단점을 섞어 서로 납득할 만한 변형을 시도했다. 직원들은 이 프로그램을 재미있어했고 중역들은 이 프로그램에 촉각을 곤두세우기 시작했다. 나는 그 사이에서 휘파람을 불며 즐겼고 회사는 좋은 아이디어들을 실천할 수 있었다.

또 하나는 My Hobby 쪽에서 나왔다. 이 속에서 나온 과제는 어찌 보면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에서 현업의 스트레스를 벗어나 비교적 자유롭게 자신의 가능성에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당시 내 업무에서 교육은 그렇게 중요한 부가가치 행위가 아니었다. 바뀐 제도나 프로세스를 직원들에게 분명하게 알려 주면 내 일은 끝나는 것이었다. 그러나 나는 훌륭한 강사이고 싶었다. 내가 무슨 말을 하든 듣는 사람들이 감동하게 만들고 싶었다. 일단 남들 앞에 서면 스스로 만족할 만큼 그들을 빨아들이고 싶었던 것 같다. 적어도 IBM에서 가장 유명한 강사가 되리라 마음먹어 두었다. 이 두 분야에서 만큼은 최선을 다하기 위해 늘 나를 다구쳤다. 다른 일들에서 밀리는 것을 참을 수 있었지만 이 두 가지 뜻을 세운 일에서 지게 되면 참기 어려웠다. 다른 사람들은 그만하면 되었다고 했지만 나는 만족하지 않았다. 더 좋은 프로그램이 되기 위해 애썼고, 끌려 오다시피한 직원들이 ‘어디 한번 해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자리를 뜨게 만들고 싶었다. 그 자리는 사람을 설득하고 감동시켜 변화를 시작하도록 자극하는 강연의 기술을 수련할 수 있는 중요한 훈련장이 되었다. 나는 어떤 커뮤니케이션 미팅이든 참석자 중의 하나가 내게로 걸어와 ‘참 감동적이었다’ 라는 말을 전하는 것을 즐겼다. 지금은 강연을 잘한다는 것이 변화 경영전문가로 내 비즈니스를 해 나가는 데 가장 요긴한 기술 중의 하나가 되었다. 그때 까지만 해도 내가 작가가 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언젠가 경영혁신에 관하여 책을 한 권 써도 좋겠다는 생각이 스쳐가긴 했지만 글을 써 유명해 지리라는 뜻을 세운 것은 한참이 지나서였다. 아마 직장에서 글을 쓸 일이 많지 않아 이 기회와 마주치지 못했던 것 같다.

직장 내에서 자기계발을 하게 될 때는 현재의 업무를 멀리 떠나 있어서는 안된다. 현재의 업무를 잘 활용하지 않고서는 매일 연습하고 수련할 공간도 과제도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 현재의 업무 중에서 자신의 기질과 재능에 가장 잘 어울리는 분야를 특별한 표적으로 골라 ‘그 일로 유명해 질 것’이라 주술을 걸고, ‘어느 누구도 너처럼 그렇게 잘할 수 없다’는 평을 들을 때 까지 온 뜻을 다해 치솟아 올라야 한다. 다산 선생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누구든 한 가지 일을 들이 파면 그 일에 대해서는 당할 자가 없게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삼국유사’의 해제와 저술로 유명한 고운기 교수는 삼국유사와의 첫 만남에서 ‘내가 이 책 한 권으로 유명해지리라’는 뜻을 세우게 되었고, 그 결심은 결국 그를 삼국유사의 전문가로 만들어 주었다. 이제 묻자. ‘나는 무엇으로 유명해 지고 싶은가 ?" My Project 와 My Hobby 에 속하는 일들에 집중하여 무찔러 들자. 자신이 무언가에 흠뻑 빠져들어 미친 듯 모든 능력을 쏟아 붙는 모습을 상상하라. 그리고 그 상상을 구체적이고 전략적인 포트폴리오를 통해 나의 일상으로 끌어 들여라. 나는 이것이 일상의 혁명을 만들어 내는 현실적 이상주의의 힘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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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09.01.22 09:46:47 *.36.210.4
미치지 않고 사는 것은 너무 싱겁다. 미치고 싶다.
제대로 잘 미치기 위해 읽고 또 읽어 일상의 음악이 되어 흐르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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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란
2009.01.22 12:16:55 *.143.170.4
일단 P와 H정리,,,그런다음,,
목표를 선언,,,
주술을 걸고,상상~~
세부행동을 일상으로 끌어들이기만하면,,삶은 이내 흥분의 도가니탕~~이네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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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찬
2009.01.23 16:15:14 *.110.244.146
선생님 같기도 하고 전혀 아닌것 같기도 합니다.. 너무 엉뚱하시다니까.. 덕분에 선생님 글을 읽는 재미가 더 많아지고 풍성해진거 아시죠?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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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2009.02.11 10:51:43 *.206.7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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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성
2009.05.28 11:16:46 *.30.254.28
구샘, 술자리의 건배가 생각납니다.
'당신 멋져' ....반말을 용서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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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2010.03.29 13:10:17 *.215.163.212
글 잘읽고 갑니다. 직장동료들과 공유하고 싶어 사내 홈페이지로 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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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꿈쟁이
2011.04.18 17:57:04 *.127.224.172
'어느 누구도 너처럼 그렇게 잘할 수 없다’는 평을 들을 때 까지 온 뜻을 다해 치솟아 올라야 한다.
이 부분이 감명 깊었습니다. 회사에서 삶에서 적용하여 목표를 이루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근데.. 밑에 있는 그림은 조금 충격적이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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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7 16:04:42 *.150.248.46

좋아하는 일을

즐거운 사람과 함께 하고있으니

행복함을 느낌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더 즐겁게 일 할수 있는 조직을 만들고자 합니다.

그런 생각들로 마음이 부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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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5 18:30:04 *.212.217.154

1차 단기 목표는 1년 이내(2019)에 새로운 분야에 진입하여 성장의 발판을 닦는다.

2차 중단기 목표는 3년 이내(2021)에 국내에서 이 분야에 관한한 최고가 된다..

3차 중기 목표는 5년 이내(2024)에 업계에서 이 일에 관한한 내 회사의 이름이 거론되는 브랜드 파워를 구축한다.

4차 장기 목표는 10년 이내(2029)에 이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브랜드로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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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0 10:45:56 *.170.174.217

2020년,

생업에 치여 잠시 갈 길을 잃었습니다.


이 글을 보고

다시 정신을 차려

가야할 길을 가다듬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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