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구본형
- 조회 수 8161
- 댓글 수 3
- 추천 수 0
아버지는 한번도 사업에서 성공해 보지 못하셨다. 우리 집은 늘 가난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교육은 시켜 주셨다. 그래서 나는 지금 먹고사는 데 별로 어려움이 없다. 가난이 세습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교육이다. 내겐 딸이 둘 있는데 이제 벌써 해사한 계집아이들이 되었다. 여느 부모들처럼 나도 이 아이들을 사랑한다. 아이들이 좀더 나은 사람들이 되게 하기 위해서 나는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다. 특히 가르치는데 들어가는 돈은 아끼지 않는다.
공공 교육이라는 사회적 과정이 끝나면, 어른이 된 아이들은 이제 개인적 학습과정을 통해 자신의 삶을 만들어 갈 책임과 권리가 있다. 살면서 겪은 크고 작은 깨달음을 미래의 삶 속에 다시 적용하며 사는 것, 그것이 나아지는 것이다. 꿈에 이르는 과정이 바로 행복한 삶이다. 어려움조차도 견디고 즐길 수 있는 것이 자신들의 삶이다. 돈 많은 부모들이 돈을 싸들고 그들의 삶의 과정 속에 개입해야할 문제가 아니다. 그들에게는 극복하고 만들어 가야할 자신
의 인생이 따로 있다.
어른이 되어 결혼하고 처와 삶을 꾸려나가면서 유산을 그리워해 본적은 없다. 삶이 팍팍할 때 언젠가 공돈이라도 생겨 여행이나 한번 다녀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농담한 적은 있다. 쓰고 남는 돈이 있게 될지는 모르지만 나는 아이들을 위해 물려줄 유산을 따로 만들 생각이 없다. 지금 생각으로는 장례가 끝나고 그들에게 남겨질 돈은 한달 쯤 가족이 함께 여행을 다녀올 여비 정도 일 것이다. 앞만 보고 뛰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신을 돌아 볼 수 있
는 잠시의 휴식, 나는 유산으로 그 정도를 남겨주고 싶다.
IP *.208.140.138
공공 교육이라는 사회적 과정이 끝나면, 어른이 된 아이들은 이제 개인적 학습과정을 통해 자신의 삶을 만들어 갈 책임과 권리가 있다. 살면서 겪은 크고 작은 깨달음을 미래의 삶 속에 다시 적용하며 사는 것, 그것이 나아지는 것이다. 꿈에 이르는 과정이 바로 행복한 삶이다. 어려움조차도 견디고 즐길 수 있는 것이 자신들의 삶이다. 돈 많은 부모들이 돈을 싸들고 그들의 삶의 과정 속에 개입해야할 문제가 아니다. 그들에게는 극복하고 만들어 가야할 자신
의 인생이 따로 있다.
어른이 되어 결혼하고 처와 삶을 꾸려나가면서 유산을 그리워해 본적은 없다. 삶이 팍팍할 때 언젠가 공돈이라도 생겨 여행이나 한번 다녀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농담한 적은 있다. 쓰고 남는 돈이 있게 될지는 모르지만 나는 아이들을 위해 물려줄 유산을 따로 만들 생각이 없다. 지금 생각으로는 장례가 끝나고 그들에게 남겨질 돈은 한달 쯤 가족이 함께 여행을 다녀올 여비 정도 일 것이다. 앞만 보고 뛰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신을 돌아 볼 수 있
는 잠시의 휴식, 나는 유산으로 그 정도를 남겨주고 싶다.
댓글
3 건
댓글 닫기
댓글 보기
VR Left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543 | 영혼은 팔지 마라. 그러나 기량과 재주는 힘껏 팔아라 [2] | 구본형 | 2002.12.25 | 8121 |
| 542 |
나의 작가론 2 | 구본형 | 2012.01.30 | 8124 |
| 541 | 이 여름날의 독서 [2] | 구본형 | 2004.08.12 | 8125 |
| 540 |
그 곳, 로까의 곶 | 구본형 | 2010.02.24 | 8126 |
| 539 | 동양과 서양, 그리고 미학-푸른숲 [2] | 구본형 | 2002.12.25 | 8127 |
| 538 | 인생 최고의 혁명 [3] | 구본형 | 2007.02.12 | 8127 |
| 537 | 새로운 인재의 특성 [2] | 구본형 | 2005.01.21 | 8128 |
| 536 | 그 많은 기원과 그 많은 결심들 [3] | 구본형 | 2004.02.06 | 8129 |
| 535 | 쾌락을 다시 생각한다 - 생각탐험 8 [6] | 구본형 | 2010.04.29 | 8129 |
| 534 | 사람에게서 성공을 구하라 [4] | 구본형 | 2007.08.21 | 8131 |
| 533 | 서가에 꽂인 책 [2] | 구본형 | 2002.12.25 | 8134 |
| 532 | 아직 늦지 않았다(1998.8) [3] | 구본형 | 2002.12.25 | 8135 |
| 531 | 보보스 [2] [2] | 구본형 | 2002.12.25 | 8139 |
| 530 | 계절의 뒤끝에서(1999.6) [3] | 구본형 | 2002.12.25 | 8141 |
| 529 | 느림과 기다림에 대하여(1999.8) [2] | 구본형 | 2002.12.25 | 8141 |
| 528 | 직업이 있는 직장인 [2] | 구본형 | 2002.12.25 | 8141 |
| 527 | 남보다 우월하기 위해서는 모범적이어서는 안된다 [2] | 구본형 | 2002.12.25 | 8142 |
| 526 | 살아있음의 경이로움 - '현재'는 선물입니다 [2] | 구본형 | 2002.12.25 | 8142 |
| 525 | 우리가 서로 강력하게 협력할 수 있는 방법 [2] | 구본형 | 2006.05.08 | 8142 |
| 524 | 주희와 제자들간의 대화 - 평생을 두고 곱씹을 잠언들 [2] | 구본형 | 2002.12.25 | 814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