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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2월 25일 15시 57분 등록
(2001년 3월 중앙 이코노미스트지에 다섯번에 걸쳐 연재한 내용입니다. )

이코노미스트 - 세번째 이야기

자신의 강점을 찾아내는 법

무슨 일에건 '생략할 수 없는 요처'가 있게 마련이다. 이 점을 확보하지 못하면 뜻하는 바를 이룰 수 없다. 이 점은 성공과 실패를 결정 짓는다. 여기까지 간 사람은 성공에 근접하고, 이곳을 포기한 사람은 다른 일을 찾아야만 한다. 자기혁명에도 이 점이 있다. 이 점은 바로 자신의 강점에 대한 인식이다. 자신의 강점을 찾아 그 곳에 유한한 자원을 집중 투자할 수 있을 때, 가장 빨리 자신의 전문 분야를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의 강점을 찾아내는 일은 아주 어려운 과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부분을 생략하면 우리는 자기혁명에 결코 성공할 수 없다. 그만큼 중요하다.

우선 마음에 드는 좋은 노트 한권을 사라. 종이와 연필만큼 위대한 지적 수단은 없다. 이 노트의 첫 장을 자신의 모든 것을 담은 솔직한 '재능의 이력서'를 쓰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자. 재능의 이력서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중심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 좋다.

1. 당신이라는 강이 흐르기 시작한 시원(始源)을 먼저 생각해 보라. 아버지는 어떤 분인가 ? 그 분은 어떤 기질과 재능을 가지고 계셨는가 ? 당신의 피 속에 흐르는 그 분의 피는 어떤 것인가 ? 또 어머니는 어떤 분인가 ? 이 두 분들이 당신만한 나이일 때, 그 분들이 바라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 기록하라.
2. 이제 당신의 기질과 재능과 취미에 대하여 정리해 보자. 자신을 데리고 오래된 과거, 그러나 당신의 마음 깊이 숨어있는 아직 살아있는 과거로 가보자. 먼저 초등학교 다닐 때 가장 잘 했던 일 그리하여 칭찬을 받았던 일 중에 어떤 일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가 ? 중학교나 고등학교를 다닐 때 가장 잘했던 일은 무엇인가 ? 그리하여 남들로 부터 부러움을 산 일은 무엇인가 ? 학교졸업 후 지금까지 가장 잘한 일 그리하여 부러움을 사고있는 일은 무엇인가 ? 아주 작은 일이라도 찾아내라. 오래된 일인데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면 아무리 작아 보여도 결코 자신에게 작은 일이 아니다. 3. 현재 나의 직업에 대하여 생각해 보자. 그리고 정리해 보자. 어떤 직무이든 100% 좋거나 100% 싫은 일은 없다. 싫은 부분도 있고 괜찮은 부분도 있게 마련이다. 현재의 직무를 구성하는 기본 활동들을 몇 개의 부분(tasks)으로 나누어 보라. 예를 들어 '사원 복리후생 프로그램 계발' 이라는 직무는 직원으로 부터 피이드백을 받는 활동, 다른 복리 후생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는 활동, 복지 후생 요소를 비용과 연결 시켜 비교분석하는 활동, 프로그램을 디자인하는 활동, 만들어진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홍보하는 작업 활동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일은 이렇게 여러 과제(tasks) 들 모여 정해진 방식과 순서를 따라 진행되는 것이 보통이다.
당신이 현재 맡고 있는 직무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활동 과제 2-3 가지를 써보라. 그리고 그것이 끝나면 가장 싫어 하는 활동 과제들 2-3 가지를 써보라. 당신의 일이 자신의 재능과 능력 그리고 취향과 얼마나 어울리는 과제인지 알게 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첫 번째의 작업에서 자신의 재능에 대해 얼마나 알게되었는지 노트를 찬찬히 들여다보자. 아직 석연치 않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모호한 대목은 잘 기억해 두었다가 현업에서 직접 실험해 보는 것이 좋다.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를 관찰하면 곧 진위를 알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기혁명은 늘 자신에 관한 비상한 관심으로부터 시작함을 명심하여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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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5 11:42:05 *.212.217.154

문득, 방황 이란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방황.

갈 곳을 모르고 해매이는것.

어쩌면 방황이 진짜 자신을 찾는 좋은 방법이 아닐까요?

우리들은 너무 방황을 하지 않기에,

스스로에대해 알지 못하고, 내욕망을 내가 모르기에

타인이 만들어둔 틀 안에서 살게되는것 아닐까요?


어쩌면 여행이란

나에대해 알기위한 작은 방황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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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6 14:03:05 *.212.217.154

스스로의 강점에 뿌리내릴때,

그 나무는 결코 쉽게 쓰러지지 않을 것이지요.


금각석처럼 단단한 그 위에

제가가진 그것을 자라게 합니다.

푸르른 나무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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