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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2월 10일 11시 54분 등록
'생긴 대로 힘껏 사는 것', 이것이 자기혁명이다 - 산업인력

인생을 사는 법은 무한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상에서 60 억 개의 인생이 모색되고 있다. 과거 인류가 살아 온 인생의 방법까지 동원하면 그 수는 거의 무한대에 가깝다. 별처럼 많다. 사람마다 삶이 다르다. 이것이 각 개인의 미시사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분류하면 크게 3가지 부류로 대별된다. 하나는 부족하고 불만스러운 대로 투덜대며 사는 것이다. 인생이란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10명중 8명은 대략 이렇게 산다. 또 하나의 부류는 맘대로 안 되는 '이 곳'을 떠나 적극적으로 자신이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현실'을 찾아 나선다. 10명에 1명쯤 될 것이다. 나머지 하나는 투덜대며 남지도 않고, 짐을 싸서 떠나지도 않는다. 그들은 지금 있는 이곳을 바꿔 줌으로 더 좋은 곳으로 변화시키려고 한다. 이것도 대략 열 명 중 1명 쯤 되는 것 같다.

이 중에서 가장 언잖은 것은 그런대로 그럭저럭 살기를 바랐지만, 그러니까 열 명 중 여덟 속에 섞여 많은 것을 바라지도 않고 그저 평범하게 살려고 했던 사람들 중에서 그런 처지조차 되지 못한 사람들이다. 강제적으로 혹은 반강제적으로 직장을 떠나야 하는 직장인들, 사회에서 다른 기회를 찾기에는 그럴듯한 학벌도 자격증도 없는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다. 10명 중 3명 쯤은 그런 처지에 있다. 이들은 자신의 인생이 지금 궁지에 몰려있다고 생각한다.

궁지에 빠진 사람들이 쓸 수 있는 처방 중에서 가장 잘 듣는 것이 다음 두 가지 처방이다.

첫째는 부지런하고 아껴 쓰는 것이다. 이것이 생업을 꾸려 가는 변하지 않는 좋은 법칙이다. 성실한 사람들은 모두 이 방법을 쓴다. 이것이 기본이다. 종종 전혀 부지런하지도 않고 절약하지 않는데도 잘먹고 잘쓰는 사람들이 있어 성실한 사람들의 소박한 삶을 뒤흔들어 놓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 방법이 가장 건강한 기초다. 우선 이 처방을 잘 따르면 우리의 일상은 는 천천히, 아주 서서히, 평범하지만 분수에 맞는 아늑한 곳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때 두 번째 처방을 써 볼만하다.

두 번째 처방은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부모를 잘 만난 것 보다 훨씬 강력하다. 부모를 잘 만난 것 보다 '괜찮은 자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 비교할 수 없이 좋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 동안 우리는 돈을 조금 벌기 위해 동분서주해 왔다. 그러나 '괜찮은 자기'를 만들기 위해서 자신에게 투자하는 데는 인색했다.

무엇이 '괜찮은 자기'를 만드는 길인가 ? '생긴 대로 힘껏 사는 것'이다. 나는 이것은 '세상을 보는 한가지 가정, 그리고 이를 실천하는 한 가지 행동 원칙'이라고 부른다.

신은 우리에게 할 일을 주었다. 다만 대개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인생은 그것을 찾아내 실현하는 것이다. 아주 많은 사람들은 이것을 찾아내는 데 실패한다. 이것은 마치 보물찾기와 같다. 모든 사람이 다 찾는 게임이 아니다. 누군가는 찾고 많은 대다수의 사람들은 찾지 못한다. 찾지 못한 사람들은 불운을 탓한다.

자신을 찾아내는 데 성공한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자신이야말로 신의 보물이라고 말한다. 타고난 기질, 타고난 취향, 타고난 재능이야말로 황금빛으로 찬란하고 진귀한 물건임을 깨닫게 된다. 그것이 그렇게 찾기 어려운 이유는 초라하고 더러운 보따리에 싸여있기 때문이다. 누구든 자신의 마음 한 조각을 들여다 본 사람은 그 끔찍함에 놀란다. 그 무능함, 그 기묘한 비틀림, 울컥거리는 분노, 냄새나는 비굴함, 통제할 수 없는 분열증...온갖 더러움과 오욕 속에 묻혀있는 끝없는 어두움을 볼 뿐이다. 그러나 그 속에서 울고 또 울며 헤쳐 가다보면 어떤 빛들이 그 끔찍함과 더러움을 뚫고 치솟아 오르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 마침내 그들은 자신의 내면에서 빛과 힘을 길러낸다. 그리하여 어느 날 진정한 자신이 된다. 이것이 '생긴대로 산다'는 뜻이다.

이제 '힘껏 산다'라는 행동 원칙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1884년 10월, 태양의 화가 고호는 동생 테오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냈다.

" 의욕은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잘못을 저지르지 않으면 훌륭하게 될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착각이다. 그들은 그렇게 자신의 침체와 평범을 숨기려고 한다.

사람을 바보처럼 노려보는 텅 빈 캔버스를 마주할 때면, 그 위에 무엇이든 그려야한다. 너는 텅 빈 캔버스가 나를 얼마나 무력하게 만드는 지 모를 것이다. 비어있는 캔버스가 날 뚫어지게 쳐다보며, "넌 아무 것도 할 수 없어"라고 말하는 듯하다. 캔버스의 백치같은 마법에 홀리면 화가들은 결국 바보가 돼버리고 말지. 많은 화가들이 캔버스 앞에 서면 그래서 두려워 하지. 반대로 텅 빈 캔버스는, "넌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라는 마법을 깨부수려는 열정적인 화가를 가장 두려워한다. "

'힘과 열정을 가지고 앞으로 가는 것' , 나는 이것을 '힘껏 산다'라고 표현한다. 모든 사람들은 자기 인생의 CEO 들이다. 자신의 삶을 경영해야하고 결과에 책임을 져야한다. 사람은 결국 모든 것의 뿌리다. 너무나 자주 우리는 사람들의 살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잊을 때가 있다. 그 때는 돈이 사람의 자리를 대신한다. 삶의 CEO는 이 세상에 돈을 남기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은 자신을 이 세상에 남겨 놓는다. 자신이야말로 이 세상에 대한 선물임을 아는 사람들이다.

'타고난 대로의 나'로 살지 못하면 다른 사람들의 인생 속에 묻혀 사라질 뿐이다. 그들은 그저 다른 사람이 되어 다른 사람들 속에 섞여 다른 사람으로 살다 간다. 그들은 그들의 운명을 알지 못한 채 사라진다.

살며 바라는 것은 사회와 조직 속에서 스스로의 쓰임을 발견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일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즐기는 것이다. 삶을 경영한다는 것은 그런 뜻이다. 돈을 벌고 부를 늘이는 것이 경영이 아니다. 그것은 그저 치부일 뿐이다.

경영은 훨씬 더 멋있는 일이다. 우선 자신이 흙인지 대리석인지 목재인지 알아낸다. 그리고 자신을 재료로 최고의 작품을 기획하고 인생이라는 긴 제작 기간동안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낸다. 오직 하나의 작품만을 만들 수 있을 뿐이다. 죽을 때 비로소 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그때 자신이 '아름답다'고 느끼면 그곳은 훌륭한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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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숭깊은
2007.03.08 18:13:07 *.31.157.88
블로그에 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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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8 16:59:05 *.212.217.154

삶의 보석을 발견하기 어려운 한가지는,

비록 스스로 그것을 발견하더라도,

볼품없는 원석을, 주변사람들은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이겠지요,

그런 주변의 무관심을 뚫고,

원석을 빛나게 할 수 있는 자 만이,

진정하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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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2 15:55:47 *.107.214.115

생긴 대로 힘껏 살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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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0 15:06:57 *.212.217.154

그 10%의 사람들.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들을 위한 영상을 소개합니다.

https://youtu.be/NHxx_F56b0Y


타고난 저마다의 색깔로

자신에게 숨겨진 보물들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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