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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6월 6일 15시 11분 등록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은 춤을 춘다, 2004 , 월간 인사관리

인사관리는 더 이상 사람을 채용하고 교육하고 계발하고 유지하는 행정적 활동에 국한되어서는 안된다. 그것은 사람으로 하여금 즐겨 자신의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어야 한다. 그것은 관리가 아니라 도움의 예술이다. 꿈을 꾸게 하고, 스스로를 불타오르게 하고, 날마다 새로운 실험을 하게 하고, 자신의 과거와 경쟁할 수 있도록 부추기고 지원하고 신명을 돋우는 것이다. 그들이 자신의 길을 가며 스스로 흥겨워 춤출 수 있도록 풍악을 잡아주는 것이다.

경영은 점점 뜨거운 것이 되어가고 있다. 과거에 그것은 냉정한 것이었지만 사람이 기업의 미래를 결정짓는 결정적 경쟁력의 핵심이 된 이래, 경영은 그 동안 다루지 않았던 새로운 요소들을 다루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꿈, 열정, 몰입, 가치, 감성, 상상, 창의력등은 이 시대 경영자들이 직원들에게 가장 기대하는 미덕이 되었다. 이제 관리자와 리더들은 인간의 내면적 강점이 분출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문가가 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헨리 포드만큼 이 문제의 양면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는 근로자들에게 지적인 활동을 기대하지 않았다. 그가 필요한 것은 노동력뿐이었다. 모든 문제는 ‘사람들의 손이 필요하여 손을 빌려 왔더니, 머리까지 따라왔기 때문에’ 생겨나는 것이었다. 지나간 산업자본주의 시대에는 머리는 경영자의 것으로 족했다.

그러나 지금은 인적 자본주의의 시대다. 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직원들의 머리와 가슴이 절실한 시대가 된 것이다. 앞으로 10년간 어떤 사람들로 자신의 회사를 채우는가에 따라 기업의 성장과 번영이 달려있다는 인식은 경영자들의 확신이 되어가고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자기를 계발한 인재들이다.

다시 헨리 포드의 다른 양면성에 주목하자. 그는 젊은이를 위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젊어서 돈을 벌려고 하지 말라. 자신을 위해 1달러도 저축하지 말라. 나도 마흔이 되기 전에는 그랬다. 그 대신 번 돈 모두를 자신을 위해 투자하라” 지금처럼 이 말이 모든 직업인들에게 적합한 충고도 드물 것 같다. 지금은 스스로를 계발한 사람들의 시대며, 차별화가 곧 경쟁력이 되는 시대며, 개인의 아이디어 하나가 기업의 미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한편 평생직장은 사라졌고 직장인들의 경제적 가치는 마흔이 넘으면서 급속하게 감가상각을 당하게 되었다. 직장의 안정성이 사라지면서 직장인들은 미래의 불안에 대비하기 위하여 본업을 등한시하고 가외의 안전 장치들을 모색하고 있다. 부동산과 증권과 가능한 모든 부업들을 기웃거리고 있다.

이제 인사는 전문가를 키워내고, 본업 외의 다른 일로부터 맡은 바 본업에 전념하도록 일에 대한 뜨거운 가슴을 만들어 내고, 일을 통해 자신을 세상에 알리고 그 일을 통해 번영하는 방식을 알아내도록 도와주는 것이 인사의 핵심이 되었다. 인사는 이제 관리자와 경영자의 가장 중요한 경영활동이 된 것이다.
IP *.229.14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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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6 19:24:48 *.212.217.154

전에도 비슷한 주제의 글을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에도 저 또한 비슷한 뎃글을 달았던 기억이 나네요.

인사, 사람의 일이 과연 관리의 대상인가? 하며 의문을 던졌던 기억입니다.

앞으로 다가오는 시대에는 사람을 '관리'의 대상이 아닌,

함께 뜨겁게 고민하고 함께나아가는 '파트너쉽'으로 봐야하지 않을까요?

창의력이나, 열정은 관리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조직, 기업이 창의력, 열정, 꿈! 이런 가치를 정말로 원한다면

그에 걸맞게 사람을 대해야 하겠지요. '관리'가 아닌 '진정성'으로써 말이죠.


그래서, 저는 앞으로 조직의 성장조건은,

사람에대한 '관리'가 아닌

'진정성'. 즉 '사랑' 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정 사람을 아끼고 '사랑'하는 조직만이 살아남는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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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7 12:20:17 *.139.108.199

이런 주제에 대한 또다른 통찰력 있는 글 링크겁니다.

An Everyone Culture 라는 외국서적에 대한 글 인데, 핵심은 이렇습니다.

조직의 모든 사람은 각자의 페르소나(가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면을 쓰는 일로 인해 조직 전체로 보나 개인적으로 매우 큰 에너지 낭비가 생기게 되는 것이지요.

이런 강요된 가면을 벗고 개개인이 개인적으로써 대접받는 조직문화와

그 문화 속에서 개인의 성장에 촛점을 둔다면

생산성에서도 큰 성과를 이루고, 개인의 만족감도 더욱 크다는 이야기 입니다.


조직문화에 관심 많은 여러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https://brunch.co.kr/@younghakjan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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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0 09:53:36 *.107.214.115

그의미소님! 

좋은 글 추천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만약 창업을 해 조직을 만든다면 절대 잊지말아야 할 내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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