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단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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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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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8일 21시 49분 등록

새벽활동 


5시 40분 - 7시 30분 


 9월 : 결혼 준비 - 결혼식 - 결혼 마무리 

10월: 청춘 정거장 초고 마무리 

11월: 청춘 정거장 초고 마무리 및 투고 

12월:  호주생활 


새벽활동 목표

초고수정, 초고 마무리, 초고 투고 



100일과 200일차와 같은 활동과 목표

화이팅!! 



IP *.70.78.26

댓글 110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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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1 22:17:12 *.164.113.187

92일차

1) 12월 9일 (월)

2) 취침/기상 시간: 11시 30분/ 5시 30분

3) 수면/활동시간: 6시간/ 1시간

4) 활동내역: 아침에 일어나니 아무 것도 하기싫다. 다시 잠을 자려다 티비를 틀었다. 영화소개를 하는 케이블 프로그램을 본다.

올해 극장을 간 횟수가 다섯손가락 안에 들 정도이다. 그래서 티비에서 소개되는 영화를 전부 모르겠다. 대신 집에서 다운받아 본 영화들이 더 생각난다. 올해가 가기전에 재미난 영화한편 보고싶다.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고 그냥 푹 빠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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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1 22:20:49 *.164.113.187

93일차

1) 12월 10일 (화)

2) 취침/기상 시간: 11시 30분/ 5시 30분

3) 수면/활동시간: 6시간/

4) 활동내역: 집에서는 새벽에 출석체크를 하고 잠만 잔다. 오톤 트럭이 나를 짓누르는 것 같다.

실눈을 뜨고 겨우 출석체크하고서 바로 잠잔다. 다시 눈을 뜨니 7시가 조금 넘었다. 씻고 병원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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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1 22:22:46 *.164.113.187

94일차

1) 12월 11일 (수)

2) 취침/기상 시간: 11시 30분/ 5시 30분

3) 수면/활동시간: 6시간/

4) 활동내역: 출석체크를 하고 잠들었다. 너무 잠에 취해 출석체크를 하고 다시 잤다. 일어나서는 내가 출석체크를 했는지 하지 않았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하니 만델라 사진이 있다. 내가 모르는 일들이 너무 많구나..  댓글을 확인하니 출석체크가 되어있다. 아침부터 정신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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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4 13:57:58 *.83.14.8

96일차

1) 12월 13일 (금)

2) 취침/기상 시간: 11시 / 5시 30분

3) 수면/활동시간: 6시간 30분 / 2시간

4) 활동내역: 언니와 다른 환자들이 곤히 자고 있어 불을 킬 수가 없었다. 병원 복도 의자에 앉아 오랜만에 책을 읽었다. 한참 책을 읽고 있는데 어떤 아주머니 한분이 말을 걸어왔다. "아가씨 언니는 괜찮아?" 나는 처음 보는 사람이다. 다짜고짜 언니 안부를 묻자 당황스러웠다. 나는 어떻게 언니를 아시냐고 물었다. "아가씨 언니 이 병원에서 유명하잖아, 모르는 사람 없어, 아가씨 언니랑 같은 나이에 앞병실 언니도 알지? 그 언니도 마산에서 왔다던데 아가씨는 창원에서 왔다며? 아 맞다, 백화점 다닌다고 했던가?"

갑자기 두려웠다. 처음 보는 사람이 언니에 대해 많이 아는 것도 불쾌했지만 도대체 언니에 대해 어떻게 알고 있을지 다른 누가 또 알고 있을지.. 내 표정을 읽었는지 아줌마는 자기 얘길 하신다. "아.. 내가 너무 물어만 봤지.. 나는 안면마비가 와서 지금 입원중인데 안낫네.. 이거 너무 우울하고 괴롭고 그래.. 근데 언니는 정말 안됐다.." 나는 아예 책을 덮고 일어섰다. 누구에게 들었는지 물으니 기억도 나지 않는다는 아주머니. 나는 언니는 괜찮으니 걱정말라고 좋아지고 있다고 말을 자른 뒤 그녀를 돌려보냈다. 그리고 방으로 다시 들어왔다. 어두워도 취침등 아래서 조용히 책을 읽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 다시 책을 읽고 있는데 같은 병실 보호자 아저씨가 말을 걸어오신다. "아가씨 우리 집사람이 뇌동맥류인데 아가씨가 뭘 좀 아는 것 같던데 물어봐도 돼요?" 내가 뭘 몰라서...."

어제 언니에게 자신의 병에 대해 설명할때 잠깐 들으셨나보다. 책을 덮고 아저씨께 다가갔다. 아주머니는 뇌동맥류가 3개 있으시다고 한다.. 21mm를 기준으로 위로 두개가 풍선처럼 연이어 부풀러올라있다고 하신다. 서울대 병원으로 가고 싶으신데 서울에 명의를 잘 아는지.. 정보를 얻고 싶다고 하신다. 나는 내가 찾은 정보 몇가지를 자세히 적어드렸다. 아저씨는 계속 고맙다고 하신다.

시계를 보니 7시다. 다시 책을 읽으려고 열었다. 조금 읽다보니 갑자기 밥차가 들어온다. 책을 덮고 언니 밥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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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4 14:05:52 *.83.14.8

97일차

1) 12월 14일 (토)

2) 취침/기상 시간: 11시 / 5시 50분

3) 수면/활동시간: 6시간 30분/ 2시간

4) 활동내역: 일어나서 출석을 하려고 휴대폰을 쥔채 잠이 들었다. 다시 일어나서 시간을 확인하니 5시 50분. 아깝다.. 내가 왜 잤지? 생각하며 지각체크 했다. 조금 밍기적거리다 일어나서 방을 치웠다. 샤워를 끝내고 병원으로 올라갔다. 언니가 어눌하게 내 이름을 불러준다. 며칠전부터 신에게 가까이 가고 싶었다. 아무도 믿지 않지만 잠시 만나러 가 조언을 얻고 싶었다. 나는 언니에게 잠시 절에 다녀와도 되냐고 물었다. 처음에는 안된단다. 자기 내버려두고 가지말란다. 나는 언니 아프지 말하고 절을 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조금 생각하더니 다녀오란다. 나는 절 많이 하고 부처님 잘 만나고 오겠다고 약속했다. 범어사 가는길을 검색한 후 전철을 탔다.

많은 생각들에 사로잡혀 제대로 절을 할 수가 없었다. 반복했지만 이것 저것 머리 속에서 괴롭다. 하지만 서서히 내 숨소리가 가장 크게 들렸다. 들쉬고 날쉬고 숨소리에 맞춰 절을 했다. 골반도 아프고 무릎도 뻐근했지만 내일 다시 가야겠다. 언니가 허락하면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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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6 17:00:48 *.164.113.187

98일차

1) 12월 15일 (일)

2) 취침/기상 시간: 11시 / 5시 30분

3) 수면/활동시간: 6시간 30분/ 2시간

4) 활동내역: 얼른 일어나서 병원으로 갔다. 언니 얼굴을 확인 한 뒤에 범어사로 향했다. 출근시간인데 이상하게 사람들이 없었다. 생가해보니 오늘은 일요일이다. 대웅전에 들러 어제처럼 절을 했다. 병실 아주머니가 선물로 주신 염주를 손에 쥐고 하나 하나 세어가며 절을 올렸다. 기도도 드렸다. 손발은 시려오지만 마음은 따뜻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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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6 17:11:22 *.164.113.187

99일차

1) 12월 16일 (월)

2) 취침/기상 시간: 11시 / 5시 30분

3) 수면/활동시간: 6시간 30분/ 2시간

4) 활동내역: 오늘은 병원을 가지 않고 곧장 범어사로 향했다. 어제보다는 한산하다. 오늘은 108배에 처음으로 도전했다. 

생각보다 어려웠다. 108배를 끝내고 방석에 앉아 넋두리를 했다. 이런저런 말을 하다보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대웅전을 나와서 다시 병원으로 돌아가려고 버스를 기다렸다. 떨어지는 낙엽인줄 알았는데 자세히보니 나비이다.

이 추운 겨울에도 나비는 날개를 펼치는 구나.. 움직임이 버겁고 힘들어보였지만 나비는 도로를 건너가 계곡까지 갔다. 

주위를 둘러보니 수액을 맞는 소나무도 보이고 난생 처음보는 빨간색 참새도 눈에 띈다. 언니가 일어나게 되면 꼭 범어사에 함께 와서 보여주고 싶다. 강한 나비, 굳센 소나무, 어여쁜 참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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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7 11:25:40 *.82.211.42

100일차

1) 12월 17일 (화)

2) 취침/기상 시간: 11시 / 5시 30분

3) 수면/활동시간: 6시간 30분/ 2시간

4) 활동내역: 일어나서 초고를 정리했다. 300일차가 끝나면 모든 것이 완성되어 있을 줄 알았지만 아직도 진행형이다.

그래도 단군을 시작하기 전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한자 한자 적어가던 것이 어느덧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오늘은 더 일찍 범어사를 가고 싶지만 너무 어두워 무섭다. 날이 밝아올때까지 초고를 정리하며 기다렸다. 오늘은 염주를 한알 한알 세어가며 108배를 올렸다. 절을 하며 다리에 힘이 갑자기 풀려 방석이 쏠렸다. 그 모습을 보고 옆에서 절하던 아주머니가 너무 웃으신다. 민망했지만 방석을 뒤로 챙겨와 다시 절을 했다. 다들 기도문을 외우며 절을 하는데 나는 아무것도 모르니 그냥 내 방식대로 절을 했다.108배를 다 올린 후 내가 자켓을 입자 아까 옆에서 웃던 아주머니는 내 방석을 옆으로 치워버리신다. 그리고 나를 밀었다. 내가 아주머니에게 방해가 되었나? 아니면 내가 부처님께 절을 드리는 방식이 잘못되었나? 무엇때문에 나를 내치시려는 것일까? 손사레를 치시니 나는 방석을 챙겨 얼른 대웅전을 나왔다. 그리고 100일 기도문을 신청했다. 건강 속독쾌차.

 

부끄럽고 떳떳하지 못한 게을렀던 나의 300일.

나는 사실 자격이 없다. 하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나만의 아침을 만날 수 있어 행복했다.

이제부터 진짜 시작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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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7 22:37:24 *.7.53.234

수지씨~언니는 좀 어떠신지,좀 차도가 있으신거같아 반가운데..괜한 입방정이 될까 걱정스러워 안부도 자주 못전했어요.

빨리 쾌차하시기를 빌구요,

어려운 상황에도 300일차 꿋꿋히 잘 지내오신 수지씨의 의지에 다시한번 반성하고 배우고갑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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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8 17:19:44 *.242.48.1

단군 시작전에는 아무것도 없었다는 말이.....

축하 드립니다.

부끄럽지 않으세요. 스스로에게 수고했다고 얘기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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