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단군의

/

3단계,

세

  • 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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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22일 10시 42분 등록

1. INTRO


육아가 즐거웠다. 하지만 허전함이 있었다. 때마침 주어진 작은 자극에 작년 말 새해목표를 세웠고 함께 할 동지들을 모았다. 그리고 새벽기상을 시작했다. 2/3가 흐른 지금 80% 정도 새벽에 일어났고 책을 읽었고 글을 썼다. 존 적도 많았지만 그래도 조급해하지 않고 한걸음씩 내딛었다. 그리고 지금 나는 직업의 비전을 보다 분명하게 가지게 되었다. 대화법강사라는 타이틀은 나를 담기에 너무 좁은 단어이다. 나는 이제 엄마들의 라이프코치로 전문화할 것이다. 엄마들의 고민과 상처를 해소하고, 변화에 대한 열망을 실현하도록 바로 옆에서 도울 것이다. 더 나은 '내'가 되고자 하는 엄마들을 도울 것이다. 올 하반기는 그를 위한 기초작업이 될 것이다. 천복을 찾았으니 이제 이를 천직화하는 작업이 진행될 것이다.  그를 위해서 3단계 동안  인터넷 카페를 열고 내년 프로그램을 기획할 것이며 마을공동체 사업에 지원할 것이다.


2. 새벽활동


매일 요가를 하고 책을 읽을 것이다. 목과 어깨를 풀어주는 요가를 주로 할 것이며 이 시간 동안 나는 서서히 잠에서 깨어날 것이다. 20분의 요가 후 책을 읽는다. 책은 엄마의 자존감, 모성, 내면아이에 대한 책들을 읽을 것이다. 책읽기만으론 아직도 너무 졸립다. 부지런히 요약하고 메모해가며 읽을 것이다. 지식에 목말라 스캔하듯이 읽는 습관은 이제 버릴 것이다. 그리고 이책 저책 옮겨다니는 습관도 버릴 것이다. 한 번 잡은 책은 정리를 병행하며 끝까지 읽을 것이다. 그리고 매달 읽을 책 목록을 사전에 선정하여 그 목록에 충실하게 읽을 것이다. 


3.  취침 & 기상시간


아이 취침시간이 변경되었다. 며칠 전부터 낮잠을 건너뛰고 여섯시면 쓰러지듯 잠들어버린다. 그리고 다음날 여섯시에 일어난다. 그래서 아이 재우며 자는 것은 이제 별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여하튼 지난 단계를 통해 터득한 것은 일찍 자면 절로 일찍 일어나게 된다는 것. 그래서 3단계에서 취침목표시간은 8시 반이고, 기상목표 시간은 4시다. 공식과 비공식을 별개로 둘까 잠깐 생각했으나..더이상 출석체크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므로 실제 목표시간 그대로 출석체크도 하련다. 이렇게 하고나니 긴장감이 생기는 게 기분이 좋다.


4. 3단계 목표


1) 책 14권 정독 및 요약정리


엄선한 양질의 책 14권을 정독할 것이다. 일단 책 선정에 신중하려고 한다. 한번  목록에 포함시키면 끝까지 읽도록 한다. 그러니 끝까지 읽을 매력이 보이지 않는 책은 애초에 목록에 넣지를 말자. 그리고 패스트푸드를 소화도 안되게 우걱우걱 꾸겨넣듯 하는 그런 독서 말고 한문장 한문장 음미하며 읽으려고 한다. "저자가 하려고 하는 말이 무엇인가?", "그것이 나에게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 두 가지 질문을 가슴에 품고 읽자. 그래서 책을 다 읽고 나면 공책에 요약정리한 것 말고도 나의 감상을 한두줄 정도라도 정리하도록 하자.


2) 칼럼 14개


책 한권을 마치고 나면 글을 한 편 쓰자. 일주일에 책 한권을 다 읽고, 글까지 쓰려면 꽤 긴장해야 할 것이다. 그래도 1~2단계에서 읽은 수많은 책들이 손가락 사이로 흘러가 버린 것을 기억해 보면,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은  내용을 체화하는데 좋은 습관이 될 것이다.


3) 인터넷 카페 오픈


지금까진 내가 속해있는 카페에서 만나는 엄마들과 주로 활동을 해왔었다. 이젠 내 공간을 열려고 한다. 엄마들이 와서 부부, 육아, 진로, 인생의 방향, 자존감 등에 대한 고민들을 나누고 좋은 습관을 형성하고 영감과 에너지를 얻는데 도움을 줄 그런 공간을 만들 것이다. 이 카페에서 올해 안에 21짜리, 1년짜리 프로그램이 시작될 것이며, 3년내에 만명의 회원을 가진 엄마공감사랑방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4) 5키로 감량


내년 1월까지 다짐한 목표 하나가 7키로 감량인데, (http://blog.naver.com/coachjihye/220082237505) 그러려면 12월까지 적어도 5키로 감량에는 성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실천할 것은 다음과 같다.


- 매일 새벽 요가 20분

- 주 3회 운동 30분씩 (자전거 혹은 다리근력운동)

- 새벽활동 중에 뭐 먹지 않기

- 저녁밥 1/2공기 섭취

- 과식하지 않기

- 과자, 케익 등 주 1회로 제한


5) 매일 단군일지 쓰기


단군일지를 쓰지 않으면 하루 이틀 금새 흘러가 버린다. 기록하지 않으면 기억나지 않고 기억나지 않으면 성장이 축적되지 않는다. 매일 적자. 짧게라도 적자. 아이 자고 나면 반드시 첫 행동은 단군일지를 적는 것이다.






 5. 3단계를 마친 후 기대하는 변화


1) 준비된 2015년의 시작


올해 나는 많이 성장했다. 그리고 내년엔 더욱 크게 성장할 것이다. 2014년의 10대뉴스를 정리했을 것이며, 향후 10년간의 꿈을 담은 드림보드가 우리집 거실에 걸려 있을 것이며, 2015년이 시작되기 전에 2015년 마지막날의 일기가 완성되어 있을 것이며, 1월 목표가 무엇인지 정리되어 있을 것이다. 2015년이 또다시 내생애 최고의 준비가 되기 위한 모든 물리적 / 심리적 준비가 완료되어 있을 것이다.


2) 동지들


내 비전을 함께할 동지들이 적어도 2명 내 옆에 있을 것이다. 함께 카페를 운영하고, 2015년 엔사를 운영하며 마을공동체사업을 운영할 동지들 2명, 그들과 끈끈한 사이로 발전되어 있을 것이다.


3) 인터넷 사랑방


인터넷 카페가 열릴 것이며, 적어도 100명 정도의 회원이 가입되어 있을 것이다. 21짜리 프로그램이 12월에 이미 한번 돌아갔을 것이며, 1년짜리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이 완료되어 있을 것이다. 1년코스 멤버들과는 이미 1박 2일 워크샵을 다녀왔을 것이며 그들 손에도 2015년의 비전이 담겨 있을 것이다.


4) 새벽기상의 습관화


밤에 조금 늦게 자도 5시 이전에는 일어날 수 있는 습관이 자리잡이 있을 것이다. 날씨나 휴일 기분에 관계없이 새벽에 일어나 요가하고 책보는 습관이 자리잡이 있을 것이며, 어떻게 하면 음식물이나 졸음으로부터 방해받지 않을지도 나름의 노하우를 터득해두었을 것이다.


6. 예상되는 장애물



1) 아이 수면습관


나의 새벽활동은 아이 컨디션에 밀접한 연관이 있다. 아이가 자꾸 깨서 보채거나, 평상시보다 일찍 일어나버리거나 아프기라도 하면 그 날 새벽활동은 어김없이 어려워진다. 다행히 2단계 동안엔 아이가 한번도 안아프긴 했으나 대신 단유로 인한 수면시간변화가 있었고, 30분도 못한 날들도 여러날 되었었다. 3단계에서는 아예 일찍 일어나 버리는 것이 전략이다. 그리고 밤에 반드시 일찍 잔다. 괜히 꾀부리고 싶고 놀고 싶은 날도 있겠지만, 그런 날은 총 5일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


2) 졸음


어떻게 확보한 새벽시간인데..졸음으로 허탕을 치겠는가? 싶지만 2단계에선 꽤 많이 졸았다. 졸리면 먹게 되고 먹게 되면 집중도 어려워지고 심지어 더 졸리게 되어 악순환이다. 졸음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중요한 내용을 필기하며 읽는 것이다. 두번째론 먹지 않는 것이다. 그도 안되면 일어나서 걸으면서라도 읽자. 새벽에 글을 쓸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컴퓨터를 켜는 것은 다른 유혹에 넘어가기 십상이므로 이 방법은 제외.


3) 핸드폰


밤에 잘 때에도 새벽활동 중에도 핸드폰은 멀리하자. 잠자리에 아예 가지고 들어가지 말 것이며, 자기 전엔 꺼두자. 아침에 일어나 핸드폰부터 찾아들고 화장실에 가곤 했는데 이 짓도 그만하자. 잠깐 확인한다는게 오분십분, 이십분 삼십분 되기 십상이다. 그리고 새벽활동을 마칠 즈음,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시간이 너무 빨리 가버렸다면 대부분 슬쩍슬쩍 보는 핸드폰 때문이었다. 시간 잡아먹는 요물 핸드폰, 잠자기 전과 새벽활동 중에는 반드시 멀리하자.


4) 여기저기로 뻗는 관심


2단계 동안 엄마놀이터를 시작했고, 휴식시간 동안 민주시민교육을 시작했다. 애초의 방향과 달라진다면 자르거나 좀더 신중하게 판단해서 포함시킬 필요가 있는데, 닥치는 대로 마구마구 배우고 일정을 잡는 나의 오래된 습성은, 한 우물을 파는데 늘 장애물이었다. 3단계에선 엄마들의 모성과 자존감의 회복에 집중하겠다.




7. 각오 한마디


새벽이 나를 성장시킬 것이다. 나의 에너지를 유지하고 확장하도록 할 것이다. 새벽시간을 꼭 지켜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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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18 01:47:27 *.176.240.42

12월 16일 화요일 7:00-4:00-6:00 (2시간)


어젠 아팠다. 아..간만에 온 몸이 욱신욱신, 몸살기운이 감돌았다. 오전에도 누워 있고, 아이 낮잠 잘 때는 일하고 오후에도 한시간 반쯤 잤다. 온 몸에 힘이 없고 두들겨 맞은 것처럼 아프고...다행히 열이 있거나 춥거나 그러진 않았다. 엄마가 와 계셔서 다행이었다. 아님, 엄마가 와 계셔서 아팠던 건지도...하여간 간만에 있는 대로 어리광 피우면서 아픈 티 팍팍 냈다. 점심도 거의 거르고 저녁도 먹는둥 마는둥..다행히 일어나니 괜찮다. 아우..얼마나 다행인지. 오랜만에 엄마가 와 계신데 생기있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던가 보다. 새벽활동 열심히 하고, 오전엔 개인코칭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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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18 01:55:32 *.176.240.42

12월 17일 수요일 11:00-4:00-6:00 (2시간)


이젠 아이가 아프다. 어제 코칭을 다녀오니 두시 반, 부랴부랴 씻고 아이와 방에 들어가 한잠 재웠는데 일어난 아이는 짜증 만땅 처지는 모드다. 가슴에서 내려오질 않고 계속 있더니 저녁 거의 먹질 않고 빨리 자잰다. 일곱시 반엔가..잠자리에 누웠다. 어젯밤 세시간 정도밖에 자질 못하고 왕복 여섯시간 지방출장을 다녀온 남편도 함께 누웠다. 잠자리에 누우니 아이는 열이 나기 시작한다. 난 코칭세션에서 마셨던 찐한 커피 때문에 정신은 말똥말똥. 아이를 연신 만져보며 옆을 지킨다. 열나는 아이 잠안오는 아이 좋은 조합인가? 결국 열시 좀 넘어 아이가 열이 많이 나서 울어대길래 거실로 나갔다. 간만에 아이를 안아서 얼른다. 좀 진정되어 품에 앉고 누우니 다시 운다. 이번엔 앉아서 안는다. 앉은 상태에서 안아주니 코가 안 막히는지 편안히 잘 잔다. 그렇게 앉아서 눈감고 있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아예 이불 세트를 거실로 가지고 나왔다. 앉았다 누웠다를 몇차례 반복하다가 다행히 둘다 잘 잠들었다.


새벽엔 아이가 열이 내렸고 주욱 잘 자주었다. 일찍 잔 남편은 나와 함께 네시에 일어났고 벌써 출근할 채비. 아침 여섯시 넘어서 밥 차려준 거 같이 먹고 일곱시쯤 출근하면 너무 좋겠는데..남편은 요즘 회사일로 스트레스 받는지 눈뜨면 출근할 채비다. 안 내키는 마음으로 아이 깰깨봐 조심조심하며 대충 아침식사를 차려 주었다. 새벽시간을 확보하고 싶은 마음, 그러면서도 남편 빈속으로 출근은 안 시키고 싶은 마음..매번 갈등이다. 남편에게 차려 먹으라고 하고 내 새벽에 충실하거나, 아님 한 삼십분 정도 시간 내어 남편 식사 정성스럽게 차려 주거나 두가지 중 하나를 하면 좋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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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1 04:38:52 *.176.240.42

12월 18일 목요일 7:30-1:30-6:00 (3시간 30분)


어젯밤 아이 열로 잠을 잘 못잤기에..일찍 잠들었다. 그리고 이상하게 일찍 깼다. 목요일, 금요일 이틀 연속 강의를 앞두고 있어서 긴장이 좀 된 것일까. 열 때문에 혹시 강의 취소를 해야할지도 몰라서 원래 광주로 내려가실 예정이었던 친정엄마에게 부탁해 하루 아이를 봐 달라고 했다. 다행히 아이는 열이 다시 나지 않았고..밤잠도 잘 잤고 나는 기~~인 새벽활동을 할 수 있었다. 새벽에 세시간 반이나 내 시간을 가지니, 자잘한 것까지 모조리 해치웠다. 오늘 주로 한 건 블로그/명함 디자인 초안 잡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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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1 04:42:58 *.176.240.42

12월 19일 금요일 8:30-3:50-6:00 (2시간)


어제 비폭대 강의 잘 마쳤다. 네번째 강의..마지막 강의였는데 모든 참가자의 요청으로 4회 더 연장하기로 했다. 자신이 더 생겼다. 이 팀 외에도 비폭대 수업을 원하는 사람들이 몇명 더 있는데 팀이 꾸려지만 1월엔 두개의 수업이 굴러갈 예정. 아..신난다. 나의 수업이 인정을 받고 있다. 기쁘다.


오늘은 맘맘코칭 첫 워크샵이다. 프로그램 준비는 진작 마쳐두었기에 다른 일을 했다. (뭘 했는지는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 ㅠㅠ) 여하튼 기쁜 새벽시간을 보냈다. 그나저나 SNS를 컴퓨터로 모두 옮겼고...책보다 컴퓨터 위주의 새벽활동을 하다 보니 집중도는 확실히 떨어진다. 내년에는 새벽활동의 몰입도를 높일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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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1 04:47:53 *.176.240.42

12월 20일 토요일 9:00-2:00 (새벽활동 없음)


아이는 낮잠을 안 잘 때가 많기에 어제 맘코 수업 중에 잠들 것은 전혀 생각을 못했다. 세시 반쯤 잠든 아이를...깨우지 않았다. 내 시간이 고파서..집에 와서 눕히고 씻고 집 정리 잠깐 하고 영화를 봤다. 카트. 중간중간 울컥하는 부분도 있었으나 엉뚱한 전개가 현실감이 떨어져 신랑 퇴근하고 나선 그만 봤다. 그리고 아홉시쯤 잠들었는데..아이가 나를 깨운 건 두시 ㅠㅠ 좀 더 자주면 좋으련만 아이는 눈이 말똥말똥. 엊저녁을 걸르고 잤기에 달걀 프라이에 밥 먹이고 과일도 먹이고...어찌어찌 버티다 다섯시 반에 도저히 잠이 와 남편과 바톤터치 일곱시 반에 일어났다. 새벽활동은 고사하고 출첵도 못했다.


어제 맘코 첫 워크샵은 역시 큰 에너지를 선물해 주었다. 2명 피치못할 사정을 가진 엄마를 제외하곤 전원 참석. 나와 스탭 네명까지 포함 총 16명의 엄마와 아기들이 그 추운 도서관에서 말하고 듣고 적고 놀고...새해설계 워크샵이었으나 아이스브레이킹에 초점을 둬서 게임 두세가지 하고 동기와 두려움 알아보기 그리고 그라운드 룰 정하기 했다. 모듈화를 하기 위해서 프로그램 순서도 모두 기록해 두었고, 스탭 한명이 상세한 기록도 남길 것이다. 아 일년새에 이렇게 많이 체계화가 되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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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4 13:17:38 *.176.240.42

12월 21일 일요일 9:00-4:20-6:00 (1시간 40분)


몇시에 잤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질 않는다. 다만 토요일 새벽 두시에 깬 아이는..오전 일찍 낮잠에 들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그러니 밤에도 일찍 잤을 것이다. 알람이 이상하게 또 울리질 않아서 눈뜨니 4시가 이미 넘어있었던 기억만 난다. 엔사 마지막 워크샵이 다가오고 있기에, 그 준비로 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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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4 13:25:26 *.176.240.42

12월 22일 월요일 8:30-4:00-6:00 (2시간)


불과 이틀 전인데도 까마득하다. 기억이 통 나질 않는다. 별 일정이 없었으니.. 하루종일 아이와 집에서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고 새벽활동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새벽에 뭘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사실 바쁘다. 몸보단 마음이 더 분주하다. 연말 안에 끝낼 것들이 많아서이다. BYC (Best Year Coaching) 셀프로 마치고 싶고, 10대 뉴스도 뽑아내야 하고, 컴퓨터 파일들 정리, 감사인사 전하기, 내년에 읽을 도서리스트 뽑기..연말 안에 다 마치고 싶으니 마음이 무척 바쁘다. 그러니 새벽시간은 정말 귀하다. 여기저기 눈팅하고 있을 틈이 없다. 새벽시간을 더 집중도 높게 쓰기 위해선, SNS 채크는 이때 하지 않고 아이 낮잠 시간에 하도록 하자. 맘코 카페 댓글만 새벽에 하자. 그들이 나의 답을 기다리고 있을 테니..


지난 며칠 사이에 내년의 모습이 자꾸 떠오른다. 이미 내년에 쓸 책이 마음 속에 떠올랐다. 세미나에서 만든 드림보드엔 첫 책이 4~5년 뒤로 예정되어 있으나, 그 전에 쓰고 싶은, 더 적당한 주제가 떠올랐다. 시장성도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 후년엔 둘째 출산을 계획하고 있으니, 둘째 출산하고 몇달 안있으면 활발하게 금새 다시 활동할 수 있을 것 같다. 첫 책 출판이 내년의 주요 목표이다. 그리고 몇가지 부가적인 것들....그렇게 계획이 세워지다 보니, 아이 어린이집 보내는 것을 3월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둘째 임신하고 첫째가 세돌을 꽉 채우고 내년 가을쯤에 어린이집 보내리라는 것이 나의 오랜 다짐이었으나, 오전 두시간만이라도 어린이집에 가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강의 있는 날은 조금 더 길게...그러면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강의를 뛸 수 있다. 아..그러고 싶다. 마음에 생각이 동했으니 곧 결론이 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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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4 13:27:50 *.176.240.42

12월 23일 화요일 8:30-4:00-6:00 (2시간)


아이가 낮잠을 자려하지 않아 애를 먹었다. 세시즈음에야 잠들었고..눈뜨니 다섯시..밥먹고 여덟시 반에 잠자리에 누웠을 때 아이는 팔팔했으나 남편이 금새 잠들고 나도 잠들어 버려서 아이도 별수 없이 잠들었을 것이다. 이제 아이는 여덟시 반에 자서 여섯시에 귀신같이 일어난다. 새벽활동은 10대 뉴스 작업. 마음은 바쁘고..덩달아 새벽에 일어난 남편이 이것저것 말을 걸어와 집중은 안되고..하아..화~수 엔사 워크샵이 예정되어 있어 그것만 손꼽아 기다렸는데...여덟명 중 네명의 아가들이 아파서, 다음주로 연기했다. 휴우..오늘은 또 뭘 하고 보내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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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4 13:33:40 *.176.240.42

12월 24일 수요일 8:30-4:00-6:00 (2시간)


어제도 난 아침부터 너무너무 졸려서...힘들었다. 날씨가 추우니 나가기도 귀찮고 (작년엔 어떻게 그렇게 자주 나갔던지!) 집에 있자니 아이가 하려고 하는 건 퍼즐맞추기나 책읽기..혼자 안하고 꼭 나랑 같이 하려 해서 옆에서 지켜보고 있자면..아아...연신 하품에 눈이 감긴다. 그러면 아이는 "엄마 깨!" "엄마 일어나!!!"를 외친다. 쏟아지는 졸음을 참기란..정말 고역이다. 그래서 어젠 오전에 마트에 다녀왔다. 날씨가 추워지니 마트출입이 잦아졌다. 괜시리 작은 거 하나라도 핑계를 대고 사러 간다. 다녀와서 아이 점심 먹이고..큰 맘 먹고 인절미 만들어 먹였는데 잘 안먹어서 1차 분노, 2시가 넘었는데 잠잘 생각을 안해서 2차 분노. 마음이 종지그릇마냥 작아져서 아이 행동에 꼬투리잡고 화내고 그랬다. 그래도 금방 반성하고 아이 안아줬다. 결국 세시 가까이 되어서 내가 이불 덮고 잔다고 누워 있으니까 아이도 포기하고 옆에 누워 잠들었다. 그리고 다섯시 반이 되도록 안 일어나길래 이것저것으로 꼬드겼으나 그것도 안 넘어오길래 타요 보여준대서 일어나게 했다. 밤잠 드는데 힘들어할 줄 알았는데...왠걸 여덟시 사십분쯤 누웠는데 햇님달님 이야기 조금 듣다가 금새 잠들었다.


오늘 새벽엔 내년에 읽을 책들 리스트를 만들었다. 변경연 연구원 선정도서리스트를 참고했고, 그러다가 레이다에 걸린 인터넷 서점의 다른 책들도 넣었다. 이렇게 리스트를 만들어 두고 실제 서점에 가서 책을 살펴본 후, 그래도 읽고 싶은 마음이 동하면 사서 봐야겠다. 올해엔 이것저것 건들어놓고 안 읽은 책들이 너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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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5 06:20:35 *.176.240.42

12월 25일 목요일 8:30-3:00-6:00 (3시간)


어제 오전엔 목욕탕을 다녀왔다. 오는 길 잠든 아이는 한시간 반 뒤에 깼다가 안아주니 또 더 자길래 아예 눕혀서..거의 세시간 잔 듯 하다. 밤잠을 잘 잘까 싶었는데..여덟시 반에 누워서 햇님달님 이야기해주니 이삼분 내로 잠든다. 크리스마스라 설레일 것도 없는데..나는 세시에 눈이 떠졌다. 요즘 여러가지 할 것들이 산적해 있는지라 바로 새벽활동 돌입. Best Year Coaching 내걸 마무리했다. 올 해를 돌아보니 정말 열심히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삶의 만족도가 올라갔고, 균형도 잡혔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의도와 행동의 일치도가 높아진 것. 그리고 내년의 세가지 목표를 뽑았다. 책을 쓸 것이고, 강의를 할 것이고, 글을 쓸 것이다. 이 세가지에 대해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거의 실현될 것 같다. 실현시킬 수 있다. 그리고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남편이 준 크리스마스카드. 카드안에 적힌 문구가 감동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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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축하합니다.


그대 축하합니다.

아이의 얼굴에 미소로 물들인 사랑스러운 한 해를


그대 축하합니다.

요가를 통해 몸과 마음에 에너지를 얻은 따스한 한 해를


그대 축하합니다.

여명의 시간으로 잠든 거인을 깨운 파워풀한 한 해를


그대 축하합니다.

일생의 소명을 만나는 대 발견을 한 놀라운 한 해를


그대 축하합니다.

그대 앞에서 활짝 웃고 있는 그대의 또 다른 한 해를



20141225_06152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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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들어서도 계속 바빴고 화요일 수요일 내내 야근을 했던 그이기에, 손수 카드를 고르고 나의 1년을 곰곰이 생각해 보고 시를 적었다는 게 참 감동스럽다. 그리고 연애시절 그와 주고받았던 사랑일기가 떠올랐다. 내 덕분에 다시 시를 쓰게 되었다는 그. 그가 계속 시를 쓰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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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7 15:47:13 *.176.240.42

12월 26일 금요일 8:30-3:50-6:00 (2시간)


어제 오전, 카톨릭은 아니지만 크리스마스의 경건한 분위기를 누리기 위해 가양동성당에 갔다가..아이가 나가재서 ㅠㅠ 미사 삼십분 만에 나와서 외식하고 들어왔다. 오후부터 속이 이상하다. 뭔가 눌리는 느낌도 들고 쓰린 느낌도 들고..해서 저녁을 건너 뛰었다. 그리고 새벽활동, 배가 고파 누룽지를 허겁지겁 먹고..남편 출근시키고 아이와 함께 밥을 먹는데..다 넘겼다. 점심 저녁 거의 먹는둥 마는둥. 안산 유가족 치유센터 '이웃' 방문 계획은 혼자 건너 뛰었다. 종일 거의 누워 있었다. 물론 아이가 자꾸 일어나래서 마냥 누워 있는 건 불가능하지만..집안일도 아이 세끼 밥먹인은 것 외엔 제쳤다. 아플 땐 남편의 손길이 간절하건만..남편은 퇴근은 커녕, 전화 한통 없다. 아이가 아빠 보고 싶다고 하도 졸라서 전화 한번 걸었으나..많이 바쁜지 사무적인 응대. 일분 정도 통화하고 끊었다. 아픈 건 말하지 않았다. 오지도 못하는데 마음 불편할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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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7 15:54:42 *.176.240.42

12월 27일 토요일 8:30-3:50-5:30 (1시간 반)


아이는 어제 낮잠도 잘자더니 밤잠도 금새 잠들었다. 나도 마찬가지. 어제 아이 잘때 간만에 컴퓨터 안 켜고 책을 읽었더니 한가롭고 좋더라. 올 해 참 바쁘게 지나왔다. 그런데 그것이 어떤 성과를 남겼나 돌아보면, 눈에 띄는 성과, 사람들이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낸 건 또 아니다. 돈을 많이 번 것도 아니고, 책을 낸 것도 아니고. 과정지상주의..올해로서 내려놓으련다. 과정과 결과 두 마리 토끼 다 잡을 거다. 과정에 최선을 다하면 결과가 따라온다는 건 반만 맞는 말이다. 결과를 염두에 둔 과정에 최선을 다하는 거다. 내년 마지막 날 도달할 지점은 그래서 수행목표가 아닌 성취목표로 정했다. 올해 방향과 기초습관을 잡았으니 내년엔 도약할 거다. 나 스스로 1년 이상을 투자해서 만들어낸 첫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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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9 04:45:44 *.176.240.42

12월 28일 일요일 9:30-3:30-6:00 (2시간 반)


아이는 낮잠을 자지 않으려 애썼고, 나는 재우려 애썼고, 안 좋은 몸에 남편도 없는데 한시간 넘게 실갱이 하다가 결국 유모차 태워서 한바퀴 도니 픽 쓰러지듯 잠든다. 분명 졸린데..왜 안 자려 하는 걸까. 아마도 낮잠 타임을 놓쳐 버린게 아닐까 혼자 추측해 보며, 기상 후 7시간 안에는 재워야지 다짐했다. 한시간 반 정도 낮잠을 잤고, 밤에 여덟시 반에 남편과 함께 다같이 누웠으나, 아이는 밤잠에 드는 걸 어려워했다. 나도 어제 오전에 마트에서 나눠주는 커피 한잔을 마셨는데..아놔..그래서 밤에 잠이 안 와서 죽는 줄 알았다. 커피 한잔에 몸이 이렇게 반응하다니, 무섭다. 커피 마시지 말아야지. 뒤척이는 아이, 말똥말똥한 나. 결국 아이에게 이야기 한편 해줬더니 금새 잠들었고, 나도 뒤따라 잠든 것 같다.


새벽에 일어나선 컴퓨터 한시간 정도 하고선 책 읽었다. 새벽활동으로 책 읽기를 안했더니 뭔가 붕뜬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지금 내년 목표와 계획으론 새벽활동에 글쓰기와 책읽기를 메인으로 잡았다. 2015년에 읽을 책 리스트를 30여권 넘게 뽑았고, 그 중 1월에 읽기 적당한 책 4권을 주문해서 받았다. 그 중에서 가장 궁금한 피터 드러커의 '프로페셔널의 조건-자기실현편'을 먼저 집어 들었다. 내년엔 프리랜서에서 프로로 거듭나고자 하는 해이다. 경영의 대가라는 피터 드러커가 말하는 프로가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내년말까지 책을 쓰겠다는 마음이 들었기에 책쓰기에 대한 준비도 구체적으로 돌입했다. 책 주제와 컨셉을 갈고 닦는 것이 한 축이고, 글쓰기 실력을 키우는 것이 한 축인데, 전자는 상반기 독서를 통해 준비될 것이라 생각하고, 후자를 위해서 베껴쓰기에 돌입하기로 했다. 한 두달 빡세게 매일 한편의 칼럼을 베껴쓰기 하련다. 관련해서 송숙희씨의 베껴쓰기 책도 구입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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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31 05:23:41 *.176.240.42

12월 29일 월요일 8:30-3:50-5:30 (1시간 반)


아..몇시에 잤는지 정확히는 기억 안 남. 다만 새벽에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 컴퓨터 하고 책 조금 읽었다는 건 기억 남. 엔사 마지막 1박 2일 워크샵을 앞두고 있어서, 매일 일과를 수행하기가 어려웠음. 일어나면 일단은 책읽기부터 시작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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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31 05:27:38 *.176.240.42

12월 30일 화요일 4:30분 취침


엔사 마지막 워크샵이다. 어제 낮에 오랜만에 친구 여럿을 만난 아이는 당연히 낮잠을 자지 않았고, 7시에 들어가 이야기 들려주니 5분 안에 잠들었고, 나는 엄마들과 새벽 네시 반까지 이야기 나눴다. 새벽활동은 없었고, 출석체크만 했다. 단군의 후예 마지막 날이니 이렇게 마무리해도 괜찮은 듯 하다. 내 1년을 풍성하게 만들어준 엄마들과의 수다로 말이다.


이제 여기에 쓰는 마지막 단군일지다. 새벽기상은 내년에도 계속할 참이다. 단군일지도 셀프로 계속한다. 베껴쓰기와 책읽기 이렇게 두가지로 2월까지 진행한다. 그 뒤엔 칼럼쓰기와 책읽기. 내년엔 칼럼 쓰기를 본격적으로 훈련할 참이고, 사보연재, 그리고 나아가 책쓰기에 도전한다. 글쓰기가 그렇게 호락호락 될까 싶기도 하지만, 이런 마음 때문에 더이상 도전을 망설이고 있을 수만은 없다. 내년엔 활짝 필 거다. 단정해진 내면이 밖으로 열매를 맺을 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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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01 21:31:48 *.124.98.142

봄꽃님 너무나 멋지고 알찬 한 해를 보내셨지요.

올해엔 풍성한 열매를 맺으실 거라 확신이 드네요.

늘 건강하고 행복하셔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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