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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21일 23시 39분 등록

숫자를 좋아하는 저는 책에 숫자가 나오면 저절로 관심이 갑니다. 신문기사 같은 것을 볼 때에도 숫자나 숫자를 그래프로 표현 한 것이 있으면 더 유심히 봅니다. 주위의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그런 것을 발견하는 사람들은 많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일반 인문 사회 계열을 전공하고 영업이나 그런 쪽으로 일을 하시는 분들은 차지하고 만나는 사람들이 대부분 엔지니어인데도 숫자에 대하여 민감한 분들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사실을 아는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는 것이 자신의 주장이 그럴 듯 하게 보이고 싶을 때 숫자를 이용하고 그래프를 이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빚에 시달리게 된 이유도 금융기관이 그리고 언론이 제시하는 숫자(곧 돈)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도 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어제 오늘 약탈적 금융사회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요즘 문제되고 있는 하우푸어, 에듀푸어 등등 각종 푸어 시리즈의 주인공들이 자신들의 책임이 크다라는 생각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았지만 그들에게 돈을 빌려준 사람들의 책임도 물어야 한다는 저자의 이야기에 상당히 공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책을 보다가 지은이가 제시한 도표 하나를 보고 도표가 과장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img003.jpg

 

먼저 내용을 보시면 왼쪽아래 그림을 보시면 1999년의 도표는 90여조 값입니다. 그런데 2002년과 2011년의 차이를 보면 100조가 넘음에도 90조 그래프보다 작게 그려져 있습니다. 또 오른쪽 아래의 그래프를 보면 1999년과 2011년 차이는 약 60조이고 2002년과 2011년의 차이는 약 300조인데도 불구하고 두개의 차이의 그래프가 비슷하게 그려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두 경우 모두 2011년의 데이터가 과장되게 표시되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저자는 신용위험을 강조하기 위해 2011년 자료를 부당하게 과장한 자료를 인용하거나 제시한 것입니다. 제가 판단하기에는 2003년 신용카드 대란으로 인하여 부채가 대폭 줄었다가 아직 그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을 신용위험을 강조하다가 보니 그렇게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쨌든 같이 생각해보고 싶은 것은 어떤 자료가 자신이 생각하는 것 혹은 주장하고 싶은 것과 다를 때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그리고 저와 같은 생각을 이야기 하는 사람이 잘못된 데이터를 제시했을 때 그것을 지적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것입니다.

 

예전에 이주일씨가 돌아가시기 직전 금연홍보대사로 잠깐 활동하셨을 때 어떤 의사 분이 이주일씨가 걸린 폐암이 흡연과 관련 없는 폐암중의 하나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뒤에 다른 의사 분이 그 암도 관련이 있다는 최근의 연구가 있었다는 반론을 제기한 것까지 기억하지만 저는 전공이 아니므로 어느 분의 말씀이 맞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숫자에 관한 한 그 의미를 한 번 생각하고 유심히 들여다 보는 것이 버릇이어서 이런 것을 발견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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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17 08:38:19 *.41.83.203

그렇군요.  Scale 상식을 무시한 이상한 그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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