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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28일 07시 52분 등록

스승님의 홈페이지 재정립으로 수요편지를 맡게 된 탑거인 입니다. , 그리고 믿음으로 서로의 삶에 좋은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서 탑거인의 소식을 주로 전하고, 영남권 꿈벗의 소식을 가끔 전하는 특파원이 되고자 합니다.

 

  어제는 회사 동료와 송년회식을 하였습니다. 우리나라 동남부 지역의 경상도 사람들은 홍어회를 잘 못 먹습니다. 저는 반대로 아주 좋아합니다. 회식자리에서 특별히 저를 위해 따로 주문하기도 합니다. 홍어회에는 막걸리가 제격이죠. 막걸리는 제가 즐기는 술 중 버금으로 좋아하는 술입니다. 으뜸으로 좋아하는 술은 마눌입술 입니다. 썰렁하셨나요? 졸음이 화끈 달아나시라고 한 성인유머입니다. ㅋㅋㅋ

 

  오늘 아침처럼 숙취에서 깨어나고 있는 저의 뇌에서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신선이 되어가는 느낌이 이런 걸까요? 티없이 맑은 날씨처럼 기분이 차분해 지면서 착한 아이디어가 샘 솟습니다.

 

  성경말씀을 읽으면 사랑이 샘솟고, OO그라를 먹으면 거시기에 힘이 솟듯, 체질적인 알코올 부작용이 뇌의 앞쪽 전두엽에 긍정적인 자극을 가해서 신선한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자가 진단으로 판단컨대 술 중독은 절대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는 술 중독 판정의 두 가지 기준은 이렇습니다. ‘3일 연속으로 술을 참으며 미팅을 할 수 있나?’ 술을 받을 때 잔을 든 손이 떨리나?’의 질문에 먼젓번은 나중은 아니오라고 대답 할 수 있으면 알코올릭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며칠 전, 지금같은 숙취회복 상태에서 떠오른 착한 아이디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올해로 만 2년을 사용하고 있는 작업실을 임대로 빌려주고, 포항의 OO대학에서 운영하는 벤처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하는 것 입니다.

 

  사실, 지금의 작업실은 이웃 상가에 민폐를 끼치고 있습니다. 뭔가를 연구한답시고 쇠붙이를 자르고 구멍을 뚫고, 육중한 소음을 내는 망치질에 강렬한 불꽃의 용접까지, 기계공학 전공자로서 학교에서 배운 것은 거의 다 복습을 하였습니다. 이런 나의 욕먹을 짓이 2년 동안, 회사 출근을 하지 않는 날마다,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일어나더니, 어느 날 아침 숙취회복 단계에서, 앞서 설명한 이상한 증상으로 득도하게 된 것입니다. 이상하긴 해도 병원에 가서 치료 받을 정도는 아닌 듯 합니다.

 

  장사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건물의 한 쪽 방에서 실속 없는 연구만 계속하며 세월을 죽이고 있었습니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1200 시간이 카운트 되어 있습니다. 단순 무식하게 ‘1만 시간 성공의 법칙을 믿고 시작했지만, 작업 공간이 나의 꿈인 블루 오션 영역의 비즈니스 모델 발명작업을 하기에는 적당한 공간이 아니란 것을 알지 못 한체, 애꿎은 시간만 셈하고 있었던 셈입니다. 창업의 꿈을 꽃피우기 위해서 필요한 자양분을 흡수할 수 있는 적당한 장소로 옮겨 가는 계획을 이제서야 올바르게 세웠습니다.

 

  오늘 글의 제목인 인생 3.0을 말하고 싶었는데 서두가 길어졌습니다.

영남권 꿈벗인 지식전략연구소의 민도식 소장은 그의 저서 『자기경영 콘서트』에서 평생직장이 무너지고, 노령화가 가속화되는 우리시대에서 인생3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평생직장이라고 여겼던 회사를 그만두게 되는 시점부터 목숨을 다하는 날까지를 인생 3막으로 정의한다.”라고 하였습니다.

 

  그의 생각에서 영감을 얻은 저는 나름대로 인생을 4막으로 세분화 하였습니다. 조직 생활을 하며 녹을 챙기는 2막은 그대로 두고, 경제활동에서 은퇴하여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를 4막으로 한 단계 높이고, 그 사이에 3막을 만들었습니다. 그것은 자신이 만든 비즈니스 세계에서 일하고 싶을 때까지 일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개인의 인생 여정에 따라 2막과 3막 중의 막 하나가 없는 인생이 생길 수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제가 상상하는 꿈 속의 문제일 뿐입니다.

 

자! 또 다시 자가측정 장치를 가동하여 저의 수명을 예측하여 봅니다. 오~굿! 99세가 나옵니다. 인생 4막을 10년 쯤으로 생각하고 있는 저의 인생 3.0은 자그만치 30년이나 됩니다. 심각한 일이죠. 그러니 인생 3.0을 위해 시시한 비즈니스를 만들면 절대 안됩니다. 세상에 없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간판을 먼저 냅다 걸었습니다.

 

아직은 모형 실험 상태의 연구실이며, 개업까지는 많은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품고 있는 알이 만들어진 것이지요. 어쩌면 미성숙아 이거나, 돌연변이의 모습을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다음 주에 전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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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28 18:06:45 *.10.140.150

예전 언제 소풍때 말씀하셨던 그 시뮬레이터가 하나씩 만들어지나 보군요.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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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31 07:43:57 *.71.14.127

인생 3.0이라...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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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31 16:34:53 *.160.33.205

너는 탑거인이다.

모든 사람이 너 처럼 준비한다면,

결국  지금  날마다 하는 회사일을 너 답게 진화 시켜 너 만의  세계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저 간판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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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01 19:14:10 *.180.232.121

임진년 올해도 항상 건강하십시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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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02 05:41:28 *.152.83.92

형, 자로예요.

글에 형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긴 시간동안 우직하게 걸어오셨던 그 길이 얼마나 큰것인지 잘 알게 되었어요.

가끔씩 뵙는 사이 사이 삶은 한층 더 힘이 생기고 마음이 깊어지며 온 몸 온전히 그 자리에 뿌리를 내립니다.

그동안 홈페이지에 자주 들어오지 못했어요.

이젠 자주 와야겠습니다.

형 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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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30 08:08:54 *.180.231.80

고맙습니다. 자로님

영양가 없는 글이지만, 외식업계 대가께서 가끔 들러준다면 영광입니다.

양념을 쳐서 음식의 맛을 완성하듯 댓글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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