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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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2012년 1월 3일 04시 53분 등록

지난 주에 글을 올리고 나서 다음 주에는 어떤 말을 해야 하나 하고 많이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시간이 저에게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지요. 이런 저런 이야기가 떠오르고 방금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까지 몇 가지 이야기들이 머리속을 스쳐갔습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제 인생의 첫번째 키워드인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쓰다가 다음 주로 미루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다음주는 저에게 그리고 제 가족에게 특별한 날이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지난 주에 나눔에 대하여 글을 썼었습니다. 그것이 내 삶의 키워드로 정했지만 그렇다고 바로 삶으로 끌어들여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연구원이신 정예서 선생님이 진행하고 계시는 함성연 프로그램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선생님은 저희들에게 사망기사를 작성해 오도록 하고 발표를 하게 하셨지요. 남들의 죽음에 대해서는 많이 생각을 했던 저이지만 정작 저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는 많이 생각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식으로 발표를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손발이 오글 거릴 정도로 오만한 일이었지요.

 

선생님께서 말씀을 하십니다. 그대들이 얼마나 잘 살아왔는지 몰라도 세상에 대한 책임에 대한 부분이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 그토록 관계에 대하여 말씀을 해 주셨지만 머리로만 받아들이고 삶으로 받아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특히 나눔을 제 자신의 인생의 키워드라고 이야기 해 놓고 각각의 키워드에 대하여 별로 해놓은 것이 없음에도 죽음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었습니다. 정말 인생의 키워드가 입으로만 살아있는 키워드가 아닌가 하는 따끔한 질책이었습니다.

 

머리를 내려치는 알아차림 참으로 고마운 순간입니다. 하지만 그런 순간이 있다고 삶이 바로 바뀌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 그랬고 앞의 함성연 프로그램이 그랬습니다. 그 머리를 내려치는 알아차림의 효과는 저의 경우 한 세달 정도 갔던 것 같습니다. 살아가면서 그 강렬했던 경험도 점점 세월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빛이 바래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구 본형 사부님도 늘 그것을 어떻게 하면 삶으로 끌어들이는가를 생각하고 계시는 것처럼 보입니다. 당신께서 그렇게 사시고 우리 꿈벗들에게 어떻게 하면 도움을 줄 수 있는가를 생각하시면서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계시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세월에 바래지기에 때로는 잊고 살기에 그것이 의미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당장의 삶은 그러한 꿈을 배신하더라도 답을 알고 있는 것과 답을 모르고 있는 것은 천지 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정말 저의 답이 확실하다면 언젠가는 그리로 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살아가는 것이 힘들고 고달프다고 느껴질 때면 제 인생의 키워드를 다시 한 번 들고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답을 가지고 살아갈 때 혹은 꿈을 가지고 살아갈 때 삶의 곳곳에서 그 답을 일깨워주고 그 꿈을 일깨워주는 많은 도움들을 만나게 되리라 저는 믿습니다.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먼저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저에게 영향을 끼쳐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살아오는 길 곳곳에서 도움의 손길을 주셨던 많은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언젠가 문요한 선생님의 글에 부채의식에 대한 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글처럼 올 한 해에도 받은 도움과 복을 생각하면서 그 복을 나누어주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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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03 07:44:32 *.226.216.110

깊은 글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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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04 00:34:32 *.180.232.121

꿈이란 본디 이룰 수 있는 것도, 이룰 수 없는 것도 중요한 게 아니다.

매일 매일 그꿈을 생각하며 인생을 살면, 어느 사이에 그 인생 조차 꿈과 닮아 있을 테니까. -퍼오다가 형체가 조금 변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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