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나를

꿈벗

‘나를

  • 포거인
  • 조회 수 2326
  • 댓글 수 2
  • 추천 수 0
2012년 10월 25일 07시 41분 등록

세월이 참 빠릅니다.  가을 소풍날이 이번 주말로 다가왔네요.
올해도 거인 홀로 참석할 것 같습니다.

 

며칠 전에는 거인이 근무하는 생산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고압의 압축공기가 배관에서 유출되어 작업자의 손바닥에 깊은 상처를 안겨주는 사고였습니다.

평소 부족한 안전 마인드가 한 순간 방심하는 틈을 타고 무자비하게 찔러 옵니다. 

제가 피해자는 아니지만, 당시 작업장의 안전 관리를 소홀히 한 책임자로서 마음이 아픕니다. 사고 당사자의 빠른 회복을 기원합니다.

꿈은 꾸되 성취하기 위한 노력은 게을리 하는 거인과  안전한 생산 현장을 만들고 싶은 욕구는 높지만,

실천은 뒷전으로 밀려나는 현실과 다를 바 없습니다.

 

올 봄에 꾸었던 꿈을 다시 한 번 펼쳐 보았습니다.
벤처 사업 계획을 십 수년 전부터 꾸어 왔지만, 머릿속에서 계속 실패를 거듭하고 있을 뿐, 실행에 옮긴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머리 희끗한 쉰의 나이에 꿈에 대한 열정은 냉랭하게 식었으며, 꿈을 설명하기조차 싫어 졌습니다.
이러한 슬펌프 속에서 오로지 마음만 먹으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것만, 위안으로 삼고 차일피일 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1층 작업장에 조명등을 2개 달았습니다. 야간에 자투리 시간을 내어서 작업장 정리정돈을 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동안 제대로 된 조명도 없이 컴컴한 작업실에서 무엇을 하였는지? 한심한 제 자신에게 부아가 치밉니다.
작업장 출입구에는 타임 카운터만이 지금까지 1400시간을 기록하고 있다고 붉은 숫자로 환하게 발히고 있습니다.

 

며칠 후의 가을 소풍 계획은 하고 계시는지요?
거인은 이번 모임 때, 여우숲의 캠핑장에서 야영을 해볼 생각입니다.

나날이 편리한 것만 추구하는 나태함의 세상에서 자신을 구원해보고 싶습니다.


텐트와 방수포를 창고에서 꺼내어 점검하고, 침낭은 인터넷 쇼핑으로 구해 놓았습니다.

야영을 한 다음 날 아침은 일찍 일어나서 라면을 끓여 먹을 예정입니다.
예전에, '백두대간 종주' 라는 유행을 따라서, 지금은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여러 산에 자주 갔었는데,
신선하고 습한 새벽 공기를 마시며, 끓여 먹던 산에서의 라면 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벌써 입안에 군침이 도는군요.
오는 주말에는 여우숲에서 오랜만에 만나는 벗과 함께 밤 늦도록 수다를 즐기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IP *.41.83.203

프로필 이미지
2012.10.25 10:02:48 *.169.188.35

형님.. 라면 얻어먹어도 되겠지요..^__^

프로필 이미지
2012.10.26 14:57:47 *.41.83.203

그래요. 새벽녘에 거인캠프로 오시면 가능합니다.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