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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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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21일 10시 11분 등록

"이번 구매건은 ASAP로 진행되어야 하니  지금 의사 결정을 해주셔야 합니다"
"알았어. 알았다구.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데 재촉만 한다고 되는건 아니잖아"
"똑같은 내용으로 세번 회의하고 있습니다. 마감이 내일이구요. 지금 의사결정을 하셔도 밤샘을 해야 하는데 아직 결정을 안 해주시니 말씀 드리는거 아닙니까!"

 

"아! 머리아파. 일단 알았어. 난 바빠서....."

무개념 차장은 만사가 귀찮다는 듯이 의자를 박차고 회의실을 빠져나가려고 한다.

 

"그럼 발주 합니다"
"뭘 발주해?"
"두시간동안 말씀 드렸잖아요"
"그러니까, 뭘 발주하냐구"
"기름이요"
"기름? 그걸 꼭 오늘 결정해야돼?"
"오늘 자정부로 기름값이 동시에 오른다구요"
"기름값이 왜 올라?"
"구매 책임자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면 어떻게 합니까?"
"궁대리! 너랑은 대화가 안 돼. 구체적으로 설명해줘야 의사결정을 할거 아니야"
"그만 하시죠"

궁시렁은 고개를 푹 숙인채 회의실에서 나왔다.

 

'저 붕어 새끼....'

 

붕어는 무개념 차장의 별명이다. 회의를 하고 일어나는 순간 모든 내용을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마지막 회의에서 구매발주 결정을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결과로 자재단가 상승으로 인한 회사의 원가 부담은 하늘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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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6 05:07:23 *.41.83.203

붕어처럼 메멘토하신 분이 차장하시는 그의 조직이 염려스럽습니다.  다른 뛰어난 인재들이 많은 조직이라면 가능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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