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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6일 16시 59분 등록

모처럼 장마비가 제대로 오는 모양입니다. 하루 종일 어두 컴컴한 하늘에 장대비가 간혹 쏟아지는가 하면 보슬비가 내리고 다양한 비를 연출해줍니다. 다양한 형태의 비지만 본질은 하나, 물방울 H2O! 커피 전문점에 다양한 커피가 있지만 본질은 에스프레소, 커피의 영혼! 본질, 핵심을 잡으면 상황에 따라 다양한 연출을 할 수 있네요.

 

어제는 오랜 만에 스모키Smokie의 노래들을 들었습니다. 'Living next door to Alice' 'I'll meet you at midnight' 'needles and pins' 'If you know how to love me'....... 매번 들을 때마다 낭만적인 아름다움을 보게 됩니다. 음악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터치한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다시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 글을 통해서든. 강의를 통해서든, 집안 정리를 할 때든, 친구와 차 한잔 할 때이든, 운전을 할 때이든,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 할때이든, 아이들이 학교에 나서는 순간이든, 잠자리에서 일어난 순간이든, 혼자 멜을 쓸 때이든, 춤을 출 때이든, 삶의 순간순간에 낭만적인 아름다움으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신나는 일인가!"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은  지금 이 순간 낭만적인 아름다움을 창조해 사람들에게 꽃들에게 지저귀는 새들에게 어항 속 금붕어에게 선사하는 것이다.

 

2년 넘게 책상 한 귀퉁이에 금붕어 한 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조그만 새끼였는데 지금은 다 자란 녀석이 되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밥주고 1주일에 한 번씩 물갈아주고 키우고 있습니다. 간혹 금붕에게 이야기를 건넨 적은 있었지만 녀석에게도 뭔가 낭만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해준다는 생각까진 미치지 못했습니다. 요즘 방학한 후로 생활이 좀 흐트러졌습니다. 뭔가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히자 못하고 있다는 것에 약간은 자책감을 가지고 있었던이 날씨덕에 조금은 우울해지려 했습니다. 그런데 내 책상 위 금붕어의 존재가 오늘 하루를 창조적으로 신나게 살아야 할 이유가 된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을 사랑해야지'라는 윤동주 시인의 싯구가 떠오르네요. 모든 살아 있는 것들에게 나의 사랑의 빛을 전달해주는 것이 살아야 할 이유로 다가옵니다. 

 

오늘은 주제 없이 이 순간 떠오르는 생각들을  조금 적어보았습니다. 이 시간 이후에는 낭만적 아름다움을 담은 CD를 하나 만들어 보렵니다. 음악CD 하나 만드는 것은 내가 좋아하는 창조적인 작업 중 하나입니다. 그간 많은 음악 CD를 만들어 왔는데 하나를 만드는데 길게는 몇주 짧게는 몇시만 걸리지만 오늘은 금방 만들어 질 것 같습니다. 벌써 머리에 노래들이 그려 집니다. 그 중 하나가 Miley Cyrus의 ' When I Look At You '입니다. 오늘은 이만 줄입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 ♪

 

 

IP *.10.109.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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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06 20:13:18 *.227.187.130

창가에 비를 쏟아 붓는 비의 요정은 아마 장난꾸러기일거예요. 심하게 부딪치며 소리내는 대죽 드럼은 열창하는 비의 소리에 기가 죽은 듯 바닥에 깔리고, 땅바닥에 연이어 그려지는 동그라미는 여운을 남기며 떠나갑니다. 오늘은 저도 강물따라 계속 걸었어요. 저 자신에게 선물을 하고 싶었어요. 선물은 넘 좋았어요. 새롭게 보이는 것들, 자연이 주는 선물, 조용한 뚝방길, 저의 일상의 정리.... 장마철을 조용히 즐긴 것 같아요, 선생님도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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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09 23:12:31 *.116.111.90

스모키 노래 좋죠! ^_^

흥겨운 듯 따라 부르기 좋은 리듬, 애절한 느낌이 들기는 하는데, 그다지 실감은 덜한 '이웃집에 사는 앨리스' 30년 전 쯤에 많이 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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