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나를

꿈벗

‘나를

  • 탑거인
  • 조회 수 4114
  • 댓글 수 6
  • 추천 수 0
2012년 1월 18일 05시 32분 등록

해군에 입대한 아들은 매주 편지를 보내 옵니다. 시계가 필요하다는 말에 어제 우체국에 가서 등기로 부쳐 주었습니다. 물론, 우리가족의 편지도 함께 동봉하였지요. 매주마다 편지를 주고 받으며 그동안 대화가 적었던 아들과 오빠와 소통하며 행복한 가족이 되자고 아내와 딸, 저 이렇게 셋이서 약속 하였습니다.

 

오늘도 전해드릴 뉴스 한 건이 생겼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딸아이가 병원에 입원 하였습니다. 친구와 배드민턴 시합을 하다가 과도한 파워샷으로 오른쪽 팔 뼈를 감싸고 있는 어깨 연골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나이에 비해 힘이 센 것을 눈 여겨 본 처남은 장미란 같은 역도 선수로 키우라고 조언할 정도로 딸애의 힘이 센 편이었습니다만, 이렇게 비정상적인, 다듬어지지 않은 파워를 가지고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 지금부터 약속대로 저의 조그만 연구실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연구실에는 저를 도와주는 도우미가 항상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들을 먼저 소개합니다.

 

아래 사진은 가장 먼저 저와 동업을 시작한 탁상용 드릴링 도우미 입니다. 탁상드릴.jpg 

쇠붙이에 깔끔한 구멍을 내는 재주를 가진 듬직한 도우미 입니다.

 

다음 사진은 위에 소개한 도우미로 작업하기 어려운 장소의 구멍을 뚫기 위한 핸드 드릴링 도우미 입니다. 이 도우미는 아버지로부터 물려 받았는데, 연식이 상당히 오래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독일 제품의 저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저의 DNA 역시나 목수이셨던 아버지의 장인 정신을 물려 받았나 봅니다.

핸드드릴.jpg 

 

아래 사진은 절단용 원형 숫돌이 장착되어 있는 커트 그라인딩 도우미 입니다. 고속 절단 숫돌의 파워는 스테인리스와 같은 강한 재질의 쇠붙이를 자르는데 유용합니다. 플라스틱처럼 열에 잘 녹아 내리는 재질을 자르기가 더 어렵습니다.

절단기.jpg 

위의 도우미는 2년 사이에 두 개를 고장으로 잃고 나서 세 번 째 구입한 국산 도우미 입니다. 저가의 중국산도우미를 사용해보니 비용절감이라는 장점보다, 잦은 고장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시간의 낭비가 더 큰 손실로 다가와서, 차라리 처음부터 믿을 만한 도우미를 사용하는 것이 올바르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용접기.jpg 

위의 사진은 용접 도우미 입니다. 요즘은 가정에서 손쉽게 용접을 할 수 있도록 가정용 도우미가 저렴하게 출시되고 있습니다. 용접 도우미는 쇠붙이끼리 강력하게 접붙이는 재주를 가진 도우미로 이것의 원리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두 쇠붙이에 강한 전기적 저항을 가하면 아아크가 발생하는데, 이때 발생하는 아아크 고열로 용접봉을 녹여서 두 쇠붙이를 서로 붙게 하는 원리를 이용 입니다.

 

회로TEST.jpg 

위의 사진은 전기의 세기를 측정하는 재주를 가진 도우미 입니다. 탑거인은 기계 전문가로 거인이 되었지만, 잘 모르는 분야인 전기와 전자와 어울릴 때는 애인처럼 소중하게 다루는 꼭 필요한 도우미 입니다. 이 도우미는 주위에서 흔히 사용하는 소형 밧데리의 수명이 어느 정도 남았는지의 정도를 측정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거리측정기.jpg  

위의 사진은 레이저를 쏘아 거리를 측정하는 재주를 가진 도우미 입니다. 2차원인 단면적과 3차원의 체적까지 계산하는 재주도 겸비하고 있습니다. 혼자서 놀이하는 연구실인 만큼 키 보다 큰 어떠한 공간의 거리를 측정하고자 할 때, 탁월한 재주가 있는지라 탑거인이 큰 맘 먹고 스카우트 해온 도우미 입니다.

 

전동드라이버.jpg 

위의 사진은 모르시는 분이 없을 것입니다. 네 맞습니다. 전동 드라이버 도우미 입니다. 나사를 조이는 작업이 많을 때에 작업자의 힘을 덜어주는 재주가 남 다릅니다. 어느 가정을 막론하고 하나쯤 장만 해 두시면 요긴하게 사용하실 수 있는 도우미 입니다.

 

이 외에도 연구실에는 가구학적인 구조와 재주를 가지고 저를 도돠주는 수많은 도우미가 있습니다. 위에 소개한 여러 도우미를 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전기 에너지를 동력으로 사용한다는 점 입니다. 우리 인간을 비롯한 대부분의 포유 동물도 위에 소개한 도우미와 공통점이 있습니다. 심장 근처에서 발생하는 약한 전기 에너지를 심장의 동력원으로 사용하여 살아 간다는 것 입니다.

 

그런 인간 세상에서 유별한 우리 꿈벗은 어떤 에너지를 동력원으로 움직이고 있을까요? 그

질문의 답을 쉽게 말할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상당한 내공을 가진 꿈벗입니다.

 

오늘은 연구실 도우미를 소개하며 수요 편지를 마무리 합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IP *.180.232.11

프로필 이미지
2012.01.18 08:26:51 *.10.140.146

다양한 도우미님들과 함께하고 계시는군요.

 

누군가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도와줄 그 무엇을 찾을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일거 같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2.01.22 18:44:11 *.180.232.58

세상에 없는 새로운 퍼플오션의  비즈니스  연구소라 하면서  허접한 재래식 도우미들 뿐입니다.

그것이 바로 필살의 경쟁력이 되기도 합니다.ㅋㅋㅋ

프로필 이미지
2012.01.19 01:18:16 *.152.83.92

20여년 전 사회로 나와 잡았던 첫 직장이 용접하는 작은 마찌꼬바였습니다.

며칠 간 전기용접을 배워 나중에는 알곤용접과 co2용접까지 하게 되었지요.

그런 몇년동안 제법 기계제작과 간단한 설비 등에 관한 눈썰미를 배우게 되었답니다.

지금은 많이 잃어버렸지만... 꽤 눈에 익은 도우미들이군요.

새삼 그 때의 기억이 떠 오릅니다.

 

따님이 배드민턴을 하는군요.

저도 몇년째 하고 있어요.

정말 재미있는 운동입니다.

재미있는 글 잘 읽고 있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2.01.22 18:50:26 *.180.232.58

그래요. 자로께서 용접을 잘 하였다는 소문은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을 알아 주는 사람이 있어 거인은 행복합니다.

딸 애는 비교적 가벼운 부상이라 수술 1주일만에 퇴원 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2.01.22 19:58:26 *.40.198.120

예전 회사가 용해로가 있는 회사고 용접등 도구들이 낮설지가 않네요...^^;

프로필 이미지
2012.01.24 20:00:02 *.180.232.58

주물 작업 공정이 있는 회사에 다닌 적이 있군요. 용접을 해보신 적은 있는지요? 젊은 때에 체험해볼만한 일입니다.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3 첫발자욱 첫걸음 첫경험 [2] id: 숲기원숲기원 2011.12.25 3772
292 [월요편지]-도대체 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file [12] 새벽산책 2011.12.26 3902
291 [화요편지]이름값을 한다는 것 file [6] 햇빛처럼 2011.12.27 3311
290 [수요편지] 인생3.0 file [6] 탑거인 2011.12.28 3124
289 [목요편지] 깊고맑은눈 이야기 [12] 깊고맑은눈 2011.12.29 3433
288 [금요편지] 맛있는 꿈 [4] 효인 2011.12.30 3504
287 [월요편지] 사표 그 이후의 생활....... [7] 새벽산책 2012.01.02 3261
286 [화요편지]꿈을 알게 된다는 것 [2] 햇빛처럼 2012.01.03 3306
285 그가 산에 오르다. [4] LittleTree 2012.01.03 3113
284 [수요편지] 첫 해외 여행 file [8] 탑거인 2012.01.04 5752
283 [목요편지] 하루 늦은 넋두리 [5] 깊고맑은눈 2012.01.06 2775
282 [금요편지] 2012 나의 10가지 꿈 [4] 효인 2012.01.06 3235
281 [월요편지] 너가 진짜로 원하는 것이 뭐야.... file [3] 새벽산책 2012.01.09 3546
280 [화요편지]가족이야기 [4] 햇빛처럼 2012.01.10 2806
279 [수요편지]용 모습의 나라 베트남 file [6] 탑거인 2012.01.11 3573
278 [금요편지] 나의 강점 프로필 [2] 효인 2012.01.13 2894
277 [월요편지] 민진홍씨, 그만 두었으면 합니다...... file [13] 새벽산책 2012.01.16 3644
276 [화요편지]가족 그리고 나눔 file [2] 햇빛처럼 2012.01.17 2700
» [수요편지] 거인 연구실 도우미 file [6] 탑거인 2012.01.18 4114
274 [월요편지-호외 (號外)편] 민진홍 사용 설명서 file [7] 새벽산책 2012.01.19 35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