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섬마을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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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선생님을 처음 뵌 것이 1996~7년 경으로 기억됩니다.
그때 선생님은 IBM 경영혁신팀 소속으로 GE의 Work Out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와 실행을 위한 워크샵 프로그램의 진행자이셨습니다.
전 조그마한 중소기업의 경영혁신팀장으로 선생님을 뵈었습니다.
그후 당신의 역작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접하였고, 이후 당신의 모든 책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선생님의 가르침은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제 일상에 침윤되어 저라는 사람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요 몇달 선생님의 편지가 보이지 않으면서 마음 한 구석 걱정속에 불안했는데....
어제 이른 아침 당신의 소식을 듣고 뭔가 뒷통수를 크게 얻어맞은 기분으로 그냥 멍하니....
여전히 실감이 나지 않고 인정하기 어려운....
선생님의 그 환상적인 중저음의 목소리도....
그 환한 미소도.....
그 무엇보다 선생님이 이 세상을 향해 더 하고 싶으셨던 말씀들을 더 이상 들을 수 없다는 것에
우리 시대 큰 별 하나가 지는 듯 합니다....
선생님의 마지막 편지를 다시 보았습니다.
" 마음이 무겁다. 그러나 이내 다시 가벼워 졌다. 하늘에 흐르는 저 흰구름 가닥처럼 봄이 온다. 배낭을 메고 떠나고 싶다".
배낭 하나 달랑 메고 먼 길 혼자 떠나시는 선생님....
부디 평안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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