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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2013년 4월 15일 23시 55분 등록

사부님….

 

지금 사부님이 제일 소중히 여기시는 시간인 새벽에

사부님께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쓰면서 눈물이 계속납니다.

왜냐하면 사부님의 장례식장에서 이 편지를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월요일 새벽 5시가 좀 넘었습니다.

어제 밤 버스로 울산에서 무작정 올라왔습니다.

서울에 도착하니 새벽 1시..

병원 근처 사우나에서 눈을 붙이고 아침에 사부님을 뵐려고 했으나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새벽 4시가 넘는 시간 그냥 장례식장에 들어갔습니다.

반복해서 돌아가는 사부님의 영상과 연구원, 꿈벗들의 활동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사부님께 인사를 하고 하염없이 사부님을 바라 보았습니다.

원래는 오후에 다른 변경연 식구들의 얼굴을 뵙고, 가족분들께 정식으로 인사도 드려야 하는데...

사부님을 장례식장에서 계속 뵙는 것이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그냥 다시 아침에 울산으로 돌아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아직까지 맘으로 인정할 수 없는가 봅니다.

예전에 사부님께서 꿈벗 소풍때 새벽에 쓰신 저에 관한 이야기가 있어서 올립니다.

 

http://www.bhgoo.com/2011/index.php?mid=column&page=3&document_srl=56519

 

지난 꿈벗 소풍마다 새벽에 함께 한 시간 감사합니다.

마지막 새벽을 사부님 장례식장에서 이렇게 인사를 드립니다.

제가 가장 힘들때 용기를 주신 사부님...

 

사부님 사랑합니다.

사부님 사랑합니다.

사부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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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18 12:03:21 *.97.72.143

새벽산책

 

다시 울산으로 내려간지라 자주 볼 수 없었나보다.

하필이면 연차를 내려고 출근을 위해 자리를 빈사이 다녀갔나보네. 못 봐서 아쉽다.

자네 마음 오죽하랴만,

나도 기억한다네. 사부님과 함께 한 우리들의 시간

꿈벗 모임에서의 그 소탈한 어울림 등..

자네를 바라보던 그 넉넉한 웃음과 미소들, 그 속에 담긴 격려와 사랑

가족이 함께하는 꿈벗들을 보며 더 정겨워하시고, 보모처럼 한쪽에 비켜앉아 잠시 따스한 햇볕을 즐기며 졸 틈도 없이 아이들과 자청해 어울리시곤 하던 모습. 우리들 꿈벗의 미래를 뿌듯해 하시곤 하셨지... 자네도 열심이었고.

서울에 오면 살롱 9에 꼭 들리시게. 커피를 마시며 혹은 꽂힌 책들을 뒤적이며 마음껏 그리워하고 수다떨거나 평정을 얻으시게나.

사부님처럼 우리 감사하며 행복하게 더 나은 변경연을 위해 다시 어울리세.

 

그리고 진홍의 떠남을 통해 우리에게 주신 메세지 다시 봐도 넘 좋고 훌륭하시다.

저렇게 적어주신 혹은 두신 대로 사부님은 당신 삶을 그렇게 이끄셨다. 한치의 오차도 없이...

오차라면 단지 너무 빨리 갑작스럽게 영웅의 여정을 아니 육체를 떠나셨다는 것. 그러나 그 때문에라도 더 오래 기억되리니.

사무치는 그리움을 주고 가셨다. 절연되지 않는 영감으로 각자의 가슴 속 깊이 다시 살아나시겠지? 영원한 부활이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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