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우성
- 조회 수 4054
- 댓글 수 2
- 추천 수 0
[웃고 노래하라, 춤추라]
노래와 춤이 꽃피는 밤, 후기
봄의 기쁨을 전하는 류춘희 연구원이 정호승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이별노래’를 부르는 것을 듣는데,
눈물을 흘리면서도 웃을 수 있다는 게 무엇인지를 알았습니다.
그녀를 보면서 '잘 되겠구나' 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요한의 말대로, 가장 훌륭한 책이었던 스승님의 삶을, 웃음과 공감으로 열어 준 승오씨.
정성스런 편집과 음악으로 영상 메시지를 준비하고, 하모니카 연주로 추모의 밤마다 애써 준 재동씨.
각 추모의 밤 진행자 분들..
2주 전이었던가요? 이메일로 ‘출항’ 악보와 집에서 기타로 대충 노래한 음성 파일을 주고 부탁했는데,
9기 연구원들이 '살롱 9' 를 그렇게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어 줄것이라고는 생각 못했습니다.
뒤에서 연주하느라 앞에서 못 본 것이 아쉽군요. 2시부터 노래방에 가서 엄청난 연습을 했다더니..과연..ㅎㅎ
고맙습니다. 노래의 뜻대로 구 스피릿이 붉은 바다로 출항하기를 기원합니다.
구해언 양인가요?
우쿨렐라 반주에 맞춰 부르던 아름다운 벚꽃엔딩..
파도처럼 덮쳐 오던, 이만방 선생님의 아침이슬..
병곤이 보고 본형아 하고 부르던 안샘의 노래와 춤 정말 짱입니다....^^
병곤이가 머리털 얘기를 하면서 그렇게 웃기더니, ‘맑고 향기롭게’ 를 들으며, 그의 감성이 예사롭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이번 추모제를 보면서, 살롱 9 의 소중함을 절감했습니다.
‘크리에이티브 살롱 9’ 가 없었다면, 스승님을 위한 추모의 밤을 한번이라도 제대로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살롱팀 도와주시던 분들과 추모의 밤이 거듭될수록 진화하는 살롱팀의 역할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금요일을 위해, 전날 새벽까지 홈페이지에서 영상에 담을 사진 작업(피곤함에 목은 쉬어 버렸지만..)을 했습니다.
드림페인터 한정화님의 그림, 정길님의 스승님 그림과 도윤씨의 멋진 살롱 9 이미지...
사전 허락도 없이 마구 도용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스승님을 만나 남해바다를 바라보던 때가 엊그제 같습니다.
숨쉬는 바다...노래를 부를 수 있게 해 주었던 남도여행팀, 반가웠습니다.
그 노래가 스승님을 보내드리는 노래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벗’과 ‘출항’ 노래에 연구원과 꿈벗, 단군의 후예, 남도여행팀 등의 사진들을 담으면서,
삶의 여백에 한명씩 한명씩 사람들을 채워가는 게 결국 인생이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밴드 The First.
급조한 팀이었지만, 오랫동안 병원에서 환자공연을 같이 했던 이승신 간호사와
동생이라는 이유로 SOS를 치면 언제나 웃으며 나와주는 동생 (최석근) 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제 동생이 사회의 달인이라고 엄지손가락을 번쩍 든 이희석 연구원이 있었기에
비록 한번도 맞춰보지 못한 행사였지만, 마음 졸이면서도, 내심 든든했습니다.
애쓴다고 계속 따뜻한 물을 갖다주던..미영에게도 땡큐~
살롱 정원의 두배가 넘는 100 명 정도 되는 분들이 와 주셔서,
한분 한분 서로 인사를 나누지 못한 것이 죄송합니다.
대지는 꽃을 통해 웃고
사람은 노래와 춤을 통해 꽃 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웃음과 유쾌함속에 사부님을 보내드릴 수 있어서 행복한 밤이었습니다.
함께 해주신 많은 분들과
준비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4 | 쓰는 즐거움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4] | 햇빛처럼 | 2013.05.01 | 2756 |
63 | 고맙고 아프다 | 비에이라 | 2013.04.15 | 2791 |
62 | 한번도 만나보지 못한 멘토 | 에베레스트 | 2013.04.15 | 2819 |
61 | <그래도 구본형을 사랑하자> | 루팡 | 2013.04.15 | 2836 |
60 | 영생복락을 누리소서 | 청포로우(신종훈) | 2013.04.15 | 2836 |
59 | 시야, 너 참 아름답구나! | 최우성 | 2013.05.03 | 2869 |
58 | 선생님, 편히 쉬세요... | 플루토 | 2013.04.15 | 2879 |
57 | 구 본형, 시처럼 살다 | 문요한 | 2013.05.03 | 2898 |
56 | 잘 익은 상처에는 꽃 향기가 난다 | 문요한 | 2013.05.02 | 2899 |
55 | 내가 본 구본형 | 오병곤 | 2013.05.08 | 2927 |
54 | 명심하겠습니다. [1] | 운 전 | 2013.04.15 | 2928 |
53 |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1] | 장재용 | 2013.04.15 | 2942 |
52 | 2014년의 가을 바닷가에서.. | 루팡 | 2013.04.15 | 2982 |
51 | 슬픔의 자격 [1] | 한 명석 | 2013.04.14 | 3038 |
50 | 스승님 목소리 [2] | 햇살가루(박신해) | 2013.04.15 | 3075 |
49 | 추도사 [10] | 한 명석 | 2013.04.17 | 3105 |
48 | 그대들이 뜻한 바를 이루기 위하여 부지런히 노력하라 [1] | 미옥 | 2013.04.14 | 3110 |
47 | 후련히 살다 홀연히 사라지다 [12] | 써니 | 2013.04.30 | 3125 |
46 | 여행과 관련된 선생님의 글 | 라비나비 | 2014.04.11 | 3145 |
45 | 2015년 봄, 사부님에게 | Ganadi | 2015.04.11 | 31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