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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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에 사람들이 많아지기 전에 다시 선생님을 뵈러 갔습니다. 자주 찾아뵙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향을 피우고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습니다. 눈을 감으니 온몸 속으로 따스한 기운이 물밀듯이 밀려들어 옵니다. 기분이 아주 좋아 졌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떠나시기 전에 나를 기억해 주신 모양입니다. 내가 찾아오면 들려주시고 싶은 좋은 이야기와 격려가 있으셨던 것 같습니다. 그 따스한 기운은 틀림없이 생전에 하지 못하신 그 좋은 이야기를 그때 들려 주셨기 때문에 내 속에서 평화롭게 퍼지기 시작한 축복일 것입니다.
...
잘 살겠습니다.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잘 살겠습니다. 선생님. ]
(구본형. 마음을 나누는 편지/ 갈현모 선생님/ 2007.1.12)
잘 살겠습니다...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잘 살겠습니다... 선생님...
오랜 제 메일함속에 남아있는 선생님의 글들..
그 가운데 한편 중 일부입니다..
선생님의 선생님께서 돌아가셨을 때
구본형선생님이 보내주신 마음편지...
아... 정말 선생님다우셨습니다..
눈을 감고
선생님께서 들려주고 싶었던 좋은 이야기와 격려에
귀를 기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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