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추모

추모공간

사랑하는

  • 너른숲
  • 조회 수 2379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13년 4월 15일 19시 48분 등록

선생님은 벚꽃을 아주 좋아 하셨습니다. 산길을 걷다 숲 속에 심심찮게 묻혀 자란, 꽃이 만발한 벚나무를 만나면 늘 그 허리를 쓸어주었습니다. 그 밑에 서서 꽃들 사이로 하늘을 보았고, 바람이 불고 이내 꽃비 오듯 그 작은 꽃잎들이 떨어져 내리면 황홀해 하셨습니다.


화려하게 벚꽃이 온천지 가득 피었고, 바람에 꽃잎이 꽃눈이 되어 날립니다.  꽃 잎 하나하나 날리우는 이 봄날, 바람결에 우리 곁에 홀연히 떠나십니다. 그리움으로 가슴 깊이 저려옵니다. 슬프지 말라 하시겠지요. 몇 번 보았지만 반가워 하시던 모습이 선 합니다. 

짧은 생에 많은 이들에게 어제보다 아름다워지려는 이들을 돕고, 아름답게 활짝 핀 모습을 보시고 좋아 하시던, 진정으로 축하해주시던 모습을 보았습니다. 아! 그 사람들을 도왔습니다. 남은 이들에게 이러한 삶의 숙제, 소명을 주고 떠나 가십니다.


많이 그리워지겠지요.


소천 길, 안녕히 떠나 가십시요.


하늘가 흩어지는 꽃잎, 꽃눈이 내리는 곳에, 그대 웃음진 모습이 겹쳐집니다.

IP *.214.181.73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4 사부가 남긴 두 가지 당부 [2] 형산 2013.05.10 3399
43 하고 싶은 대로 하면 그게 네 길일 것이니..그렇게 운명을... 미옥 2013.04.14 3402
42 2015년 봄, 사부님에게 Ganadi 2015.04.11 3410
41 5월 10일 추모의 밤에 참석하시고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 [2] 승완 2013.05.12 3441
40 사부연가 [6] 하나한 2014.03.18 3562
39 벚꽃이 터져 납니다 사부~ 형산 2015.04.02 3568
38 시와 함께 스승님과 함께 [1] 타오 한정화 2013.12.28 3604
37 당신을 본적은 없지만 느낍니다. 조용한 신화 2014.11.20 3618
36 영원하니 사랑이리라... [2] 心明 2013.05.31 3647
35 2013년 변화경영연구소 송년회 영상 [1] 신재동 2013.12.10 3653
34 2011년 이탈리아 여행 - 사부님 실종 사건 [2] 재키제동 2014.03.24 3674
33 남미에서 문요한 2015.04.12 3679
32 오직 지극한 사랑으로 하라 [2] 클라우디아 2013.05.23 3693
31 5/24일 추모제 참가하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햇빛처럼 2013.05.25 3700
30 삶을 노래한다는 것 최우성 2014.05.16 3784
29 사부님께 옹박 2015.04.13 3790
28 이 말씀은 꼭 드리고 싶었습니다.... 이정국 2013.04.15 3839
27 낮에도 꿈을 꾸는 자는 시처럼 살게 되리니... [1] 진철 2013.04.14 3909
26 아리오소 - '대범하고 거리낌없이' 윤태희 2013.05.23 3932
25 이해인 수녀님이 '추모시'를 보내셨습니다. [2] 최우성 2013.04.26 3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