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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 김동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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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5일 22시 28분 등록


비보를 접하고 망연하게 사진만 봤습니다. 가슴이 무척 아팠습니다. 먼발치에서 슬픈 마음을 달래고자 책을 꺼냈습니다. 선생님의 흔적을 옮기고 사진과 음성을 불러와 영상에 모셨습니다. 깊은 목소리가 나를 다시 비춥니다. 가르침에 미처 닿지 못하는 제 모습을 비탄합니다. 아로새기며 잘 살겠다 다짐합니다. 미망한 제자는 스승에게 보은할 기회마저 잃어버렸습니다. 무엇을 봐도 흐리게 보이는 슬픈 저녁입니다. 애통하고 또 애통합니다. 선생님. 하늘에서 더 행복하세요.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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