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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4일 21시 48분 등록

이곳 포항에 벚꽃이 만발했다.

해마다 벚꽃이 필 무렵에는 사부님이 그리워진다.

올해는 11주기다.

작년 10주기 때는 떠들썩했는데 올해는 너무 조용하다.

한끗 차이인데 너무 차이가 난다.


살아가면서, 글을 쓰면서

어려울 때는 '사부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를 생각한다.

그러면 답이 나온다.

그 답은 '자기답게 살아라'이다.

'자기답게 살고, 글을 쓸 때는 자신의 언어로 써라'는 것이 사부님의 가르침이다.


지금은 변화가 일상이 된 시대,

변화는 더 이상의 시대의 화두가 아니다.

사부님이 계셨더라면 어떤 화두를 가지고 계셨을까?

창의, 통섭, 융합?

아마 공감, 재미일지도 모른다.


사부님의 최고 때 나이보다 더 많은 나이가 되니 

사부님이 더 크게 보인다.

1주일 전 새 책의 원고를 탈고했다.

사부님 따라 매년 1권씩 쓰다 보니 어느덧 18권이 되었다.

사부님을 만나지 않았다면 내 인생에 책은 없었을 것이다.


내 삶에서 사부님을 만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자기답게 살아가는 힘은 사부님의 가르침에서 나왔다.

매년 한 권의 책을 쓰는 것은 나와의 약속일 뿐만 아니라

사부님과의 약속이다.

계속 써다 보면 사부님 책보다 더 많을 것 같다.   


벚꽃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삶이 무상하다.

봄은 요란하게 와서 덧없이 간다.

사부님이 나의 어깨를 두드린다.

어당팔, 뚜벅뚜벅 잘 간다고 하신다.   


사부님!

당신이 너무 그립습니다.

인연에 감사드리고,

가르침에 감사합니다.


영원한 어당팔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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