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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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
일차로 스승님의 병문안이 허락된 날이었습니다. 이 지상에서 마지막을 장식하듯 스승님은 온몸으로 모두를 껴 안으셨습니다.
방문한 이들은 가슴으로 , 그렇지 못한 이들은 풍경으로.
저는 그날, 섬진강 가에서 꽃비를 맞으며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고있었어요. 다음날 선생님을 뵙기로하고 말이죠.
역부족이셨나봅니다.
다음날 병문안 날짜는 무기한 연기되고 아쉬운 마음과 기다림으로 월요일을 보냈습니다.
수요일 날, 저는 무작정 근무를 마치고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먼 발치에서나마 선생님을 느끼고 싶었습니다. 면회사절이라는 별실 4514앞에서 서성거리다가 열린 문틈으로 선생님의 옷자락 어른거리는 모습을 보았어요.
처음 이세상에 오신날!
어린아기 같은 모습으로 보살핌을 받고계셨어요.
분명 천사의 보살핌 아래 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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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매입니다.
그 마지막 선생님의 옷자락이 못내 아쉽습니다.
스승님!
벌써 그립습니다.
편히 가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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