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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5월 30일 10시 29분 등록
( 새벽에 이 글을 보내고 나니, 서울에도 다시 비가 오기 시작하고 남부지방에는 아주 많은 비가 오고 있군요 )

여름 장마처럼 큰비가 올거라고 하더니, 서울에는 간밤에 비가 조금 오고 말았습니다. 문을 열어 놓고 자다가 한 밤중 빗소리에 얼핏 깨었는데 이내 다시 잠들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니 비온 자취만 뜰에 가득합니다.

지금 생각하니 그 한밤중 빗소리가 소년 시절의 그 빗소리와 같았습니다. 빗소리는 그때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자다가도 깨어 알아들었겠지요. 새벽에 옷을 걸치며 문득, 밤사이에 수 십년이 흘렀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무 것도 기대하지 않음으로써 비로소 중년이 되고, 익명이 되는 것이다. 아무도 당신을 보아주지 않기 때문에 당신은 자유로운 것이다. ”
- 도리스 레싱 ( 영국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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