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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6월 3일 11시 24분 등록


영화 ‘아마데우스’를 다시 보았습니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몇 편의 하이라이트를 보는 기분으로 긴 영화를 즐겼습니다. 궁정악장 살리에르의 비탄 속에서 그의 기억과 고백을 통해 한 인간의 마음 속에서 일어났던 처절한 질투와 갈등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욕망을 주었으면 재능도 주었어야 한다” 는 말은 이 갈등의 한 가운데 있는 핵심적인 말입니다. 살리에르에 따르면 신이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는 매개체로 천박하고, 음탕하고, 경박한 인간 모차르트를 사용했다는 것에 실망한 것이지요.

생각해 보게 합니다. 신이 깨끗하고 의젓하고 경건한 인물을 자신의 사자로 삼았다면 더 불공평한 것은 아닌지에 대하여. 살리에르에게 음악을 이해하고 즐기고 감동할 수 있는 능력을 주었다면 이미 충분히 많이 준 것은 아닌지에 대하여. 사회적으로 완벽한 인간은 이미 신의 음성을 듣기에는 너무 사회화 된 것은 아닌지에 대하여. 사회적 유아, 그들이 오히려 오염되지 않은 영혼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하여.

“ 모든 예술은 실험적이다,
그렇지 않다면 예술이 아니다 ”

- 진 영블러드, 영화 비디오 평론가, 미국
IP *.229.1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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