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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4월 22일 09시 49분 등록

쓰고 있는 글들이 햇빛에 바싹 마른 종이들처럼 바스러지며 부서질 때, 모자를 쓰고 밖으로 나와 땀을 흘리는 것은 내게 좋은 일입니다.

울력은 선방에 앉아 수련을 하는 것 못지않은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노동은 생각을 몰아냅니다. 노동은 노동만을 생각하게 해 줍니다. 땀을 흘리고 잠시 탁자에 앉아 물을 마시고 쉬면, 그것이 즐거움임을 깨닫게 해줍니다.

도회지에 살아 땅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는 노동 역시 낯선 것들이 되었습니다. 밀폐된 헬스클럽의 운동이 자연 속의 노동을 대신하게 되었지요. 그나마 그것도 하지 않는 무운동 무노동이 일상이 되기도 했구요. 오늘은 몸을 쓰는 일들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 사라지는 육체를 즐기는 법들에 대하여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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