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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5월 1일 11시 29분 등록
오랜만에 선배 한 분을 만났습니다. 그동안 어찌 지냈느냐고 했더니 그저 몇 군데 꽃구경을 하며 보냈노라 하더군요. 선암사 매화꽃은 올해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 했습니다. 아직 덜 피었다하여 그 다음 주에 내려갔는데 이미 지고 말았다더군요.

스페인 안달루시아에서 봄을 맞은 적이 있는데, 그곳에서는 그렇게 사무치게 봄꽃이 좋은 지 몰랐대요. 더운 곳이라 겨울에 낙엽이 지고 난 다음 그 야리야리한 연두빛 신록속의 꽃은 없더래요. 겨울을 지낸 봄만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 하더군요.

과거는 늘 현재와 미래의 일부입니다. 혹독한 과거가 지금 이렇게 찬란한 봄을 만들어 내는 데 기여하고 있군요. 삶도 아마 그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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