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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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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5월 6일 11시 44분 등록
언제부터인가 삶이 저에게 말을 걸어 오는 걸
느꼈는데 그 시간이 꼭 새벽이었습니다.

그 소리는 때로는 조용히 ,때로는 찰랑이는 물소리처럼 들리기도 했고
어느날은 회오리처럼 격렬히 귓전을 세차게 때리기도 하더군요.

그 소리를 처음 들었던 것은 정확히는 잘 모르겠고요.
다만 20대 후반부터 명징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누구나 그런줄 알았지요.
그래서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 결혼을 하는구나 했습니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보니 그 소리는 더욱 세게 저를 흔들었습니다.
늘 새벽 무렵이었고 밤을 뒤척이는 날이 늘고 있었지요.

아이들 때문에 잠을 설치는 거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소명때문이었나 봅니다.

소명이란 "부름"(calling)이라는 단어와 같은 어원을 갖는데
나를 부르는 그 소리를 밖에서가 아니라 내 안에서 찾아야한다는걸
지금에서야 깨달았습니다.

특히 선생님의 저서"낯선 곳에서의 아침"에서의 글 한줄이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지요.

"살면서 얻은 깨달음과 공감이 일상적 삶 속에서 구현되지 못하는 것은
하루를 바꾸지 못하기 때문이다.하루를 개편하지 않으면 일상적 삶을
바꿀 수 없다.

물리적 현실을 개편하지 못하는 정신은 허망한 꿈일 뿐이다.
그러므로 자기혁명은 하루 속에서 자신을 지배하는 시간을
넓혀가는 것이다.

하루의 10퍼센트를 지배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자.
하루 속에서 잃어버린 그 시간을 찾아내어 자신에게 돌려주자."

이 글은 제 노우트에 기록되어 매일 들여다보는 구절입니다.
저도 새벽에 일어난지 이제 4개월이 되가며,그 시간에 제가
좋아하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성공한것도 아니고,남들에게 버젓이 내세울만한 것도 없는
삶이지만 앞으로 남은 생도 이러한 생각으로 살아갈 것입니다.

새벽이 주는 놀라운 선물 앞에서 요즘은 하루를 열어가지요.
제 자신을 많이 알게 됐고,그 덕분에 늘 행복하답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그 시간을 통해 삶과 인간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늘 감사드리며......

좋은 하루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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